여자 기성전 결승 3국.
오유진과 김채영이 대국실 스튜디오로 들어간다.

어느때처럼 역시 부모님이 대기실에 와 있는데 잠시후 바세돌이 대기실에 등장한다.

세돌:안녕하세요.
양측 부모님께 간략히 인사를 나눈 후 자리에 앉아 조용히 사카다의 묘를 읽으며 수를 옮긴다.

세돌: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프로 지망생 세돌입니다.
그냥 기다리시기 지루하실텐데 바둑 한판 두지 않겠습니까?

그 후 접대바둑을 둔다. 바둑을 두며

세돌: 제가 요즘 과거 일본의 바둑기사 사카다씨가 쓴 책을 읽고 있는데요.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사카다씨가 " 바둑은 슬픈 드라마다" 라고 하셨는데. 이 말이 무척이나 와닿더군요.

사실 이기고 지는 것과 상관 없이 누구나 바둑을 좋아하기에 두는건데 한쪽은 승자가 되고, 한쪽은 패자가 된다는 것이 슬픕니다.
저는 누구나 바둑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 후 접대대국 성공. 다과와 같은 간략한 선물을 준다.


시간이 많이 흐른 후

1. 오유진의 형세가 불리해지면
세돌: "사실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밝히려고 했는데, 제가 유진씨 남자친구입니다."

2. 오유진의 형세가 유리해지명
세돌: "나중에 유진씨가 이기면 말하려고 했는데  제가 유진씨 남자친구입니다."

그 순간 오유진 부모님의 안색은 얼어붙는다. 싫다기보다는 갑작스러움에 당황한 것이다.

세돌: " 많이 당황하신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어차피 말을 많이하면 남자친구가 아닌게 뽀록난다. 이 어색함을 기회삼아 다시 사카다의 묘를 조용히 옮긴다.


오유진 아버지가 적막을 깨기 위해 말한다.
아버지: "그래요. 우리 유진이와는 얼마동안 교제하였지요?"
세돌: "이제 약 1년정도 되가는군요, 사실 서로 바뻐서 가끔씩 데이트 하는 정도가 다였지만 저는 정말로 유진씨를 사랑합니다."

이렇게 적막을 깨기위한 답변를 한다.

그 때 티비에서 오유진 프로가 불리하다는 방송이 나온다.
세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눈을 감고 기도한다.)
"유진씨도 이제 어엿한 성인입니다. 훌륭한 프로가 되었지요. 끝까지 믿어봅시다."

그 후 오유진이 끝내기에서 역전하자 부모님은 마치 세돌이의 기도가 통한 것으로 생각하고 세돌이를 좋게 본다.

복기를 마치고 밖에서 만나기로 한 문자를 보낸 오유진.
같이 부모님과 따라나간다.

세돌: "유진씨 수고하셨습니다."
유진: ???

세돌: "하하 고생하셧어요, 하며 딸기에이드를 건내준다."

그 후 부모님과 유진씨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눔으로써 마치 부모님의 지인, 또는 기자인 척 연기한다. 같이 외식을 갈 가능성이 높은데 따라간다.

하지만 차 안에서 "누구셔?" 를 물어볼 경우 큰일나기에 계속해서 기자처럼 경기에 대한 질문을 해서 말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음식점레서 셀카를 몇번 찍은 후

식사 중 잠시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고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