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의 장이 아니라 비방에 열중하고, 분탕질 쳐놓고 모니터 보면서 히히덕 거리고, 자기 눈에 조금이라도 띠꺼운 글이 올라오면

상종못할 쓰레기를 본마냥 몰아세우기 바쁘고, 비판과 수긍, 그리고 대화가 사라진 농갤.

(서로 눈과 귀를 닫고 자극적인 단어만 필터링해서 반격하는게 대화는 아니잖음)

너의 생각은 그렇구나.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내생각은 이렇다.

>>> 이렇게 이어지는 글은 멸종된지 꽤 된거 같음.

그리고 농갤이 야갤처럼 서로 까는 재미 위주로 굴러갔던 갤이 아님.

그냥 얼마없는 농구커뮤니티이고 얼마없는 사람들이 농구 관련 얘기를 하려고 모여들다보니

농구 커뮤니티 중에서 제법 큰 규모를 갖추게 됐지.

말그대로 소소한 농구얘기, 현실에서 농구 얘기할 사람이 별로 없으니 랜선으로 그 갈증을 풀고,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사람들이 모인 곳이야.

그런데 점차 까고 빨고 하는게 심해지고 쉴새없는 재평가 등, 유쾌하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들여다보면 결코 끝이 유쾌하지는 않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그게 심화되어 갔지.

그러다가 갑자기 이상한 글들이 생겨나고 농갤 분위기 자체가 변질되어감.

그칠줄 모르고 점점 심해져 갔고, 지금의 상황까지 이르게 된 거 같음.

오늘도 보면 오리온은 순 헤인즈빨이었다면서 오리온 전력은 거품, 앞으로 몰락할 일만 남았다고 비난하는 사람들과 거기에 발끈해서 이런 저런 반박을 늘어놓는 오리팬들.

사실 둘 다 맞는 말도 있고 틀린 말도 있어.

오리온에 헤인즈가 영향력이 높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아니면 괜히 압도적인 공헌도 1위에 1,2라운드 mvp를 줬겠음? 헤인즈가 있고 없고 영향이 큰 팀이지.

그리고 거기에 반박하는 사람들 말도 맞는 부분이 있음.

1옵션, 그것도 장신 용병이 오롯이 빠진 상황. 팀에 남은건 180cm 포인트가드 용병. 이 상황이 팀전력 판단에 공정한 요소는 아니지.

경기에는 승패를 결정짓는 복합적인 요소가 있기 마련인데, 지금 농갤은 그런 분석따윈 존재하지 않지.

그저 특정 대상을 까내리기 위한 억지논리와 반박을 위해 또다른 억지논리를 들이대는 끝없는 비방전.

그냥 이런점이 있으면 저런점도 있다 이렇게 생각해주면 안될까.

농갤이 그래도 커뮤니틴데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어쩌다 이지경까지 됐는지 참... (이러면 또 고대충, 연퀴, 꼴리충, 인삼충, 분탕질 등등 여러 단어가 언급됨)

여기 농구 관심없는 사람이 오진 않잖아?

근데 얼마 없는 그 소중한 곳을 왜 똥통으로 만드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제발 그러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