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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모바일에서 작성

헤비동호인(58.233) 2019.03.25 02:11:45
조회 1025 추천 4 댓글 1


게임 중에 놓친 공을 다시 쳐보는 것입니다. 그것도 엄청 쉽다고 생각했는데 놓쳐버린 쉬운 배치를 말이죠. 아 다음엔 좀더 두껍게쳐야지, 좀더 회전을 써야지 하고 넘어가거나 한두번 다시쳐보고 "오케이 됐어"가 아니라 여유있게 키스를 배제하면서 제2적구를 향해 가장 득점률이 높은 구질로(새기 어렵거나 새더라도 쿠션을 맞고 돌아나오거나 리버스핸드로 올라와 득점되도록 하는 공의 움직임) 들어오게 만드는 두께와 당점, 샷을 찾아내고 몸에 익힐때까지 계속 반복합니다. 만약 여기까지 연습이 되었다면 적구를 컨트롤해 다음 배치를 위한 포지셔닝까지 익히는 것입니다.

물론 난구 또는 득점률이 떨어지는 배치를 집중훈련해서 게임중에 그 배치가 떴을때 더 이상 부담스럽지 않고 맘편한(또는 오히려 반가운) 배치가 될때까지 연습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건 쉬운 공을 먼저 익힌 다음에 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쉬운 공을 여러가지 방식으로 쳐보고 고수들은 어떻게 편안한 공의 구름을 만들어 득점과 포지셔닝을 하는지 엿보고 따라해보면서 얻게되는 깨달음이나 공의 성질에 대한 이해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쉬운배치 훈련을 통해 공의 성질에 대한 이론적인 이해와 적합한 샷을 구사할 수 있는 피지컬이 갖춰지면 어려웠던 배치들도 자연스럽게 쉬워집니다. 가령 정회전 리버스샷(역회전 리버스 샷은 얘기가 좀 다르죠), 세워치기, 어중간한 위치의 대회전 배치, 예민한 빗겨치기배치 등등이 전부 기본구를 해결하는 공의 구름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고, 또 그 방식이 가장 성공률이 높거든요. 다시말해 이런 어려웟던 배치들이 이제 기본구가 되는 것이죠. (사실 기본구라는 표현은 쓰고싶지 않았습니다.. 조재호 선수에게 원포인트레슨을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기본구\'라는 것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좀 뒤늦게서야 격하게 수긍하게 됐습니다.)

아마 이런 반문이 드실겁니다...
"그럼 단순 우라 하꾸만 주구장창 치라는 건가요? 넘나 지루한데 어떻게 그래요?"

단순히 주구장창 반복이 아니라 고민과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게 필요합니다. 게임에서 놓친 배치가 치기 전에는 쉬워보였고 성공을 확신했던 배치일수록, 그리고 그걸 놓쳐 게임에 아깝게 패배했을때 아쉬움이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몰랏던 약점을 발견하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그 공에 집착할 수 있는 강한 동기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프로들 공은 왜 저렇게 편하게 득점될까? 그 차이가 뭘까? 에서 출발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양한 시행착오와 고민, 거듭된 훈련과 체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 해답을 얻게될 때 반드시 그걸 언어화해서 기록하셔야 합니다. 이를테면 \'팔꿈치 아래의 근육에 집중한 상태에서 다른 불필요한 근육들의 긴장을 최소화하고 백스윙과 공맞기전까지의 스윙의 속도를 최대한 천천히하여 타점을 향해 엄지와 검지 사이의 주름을 넣는다고 생각하고 샷을 하니까 굉장히 안정된 공의 움직임이 나오는구나\'라고 깨달았다면 이를 꼭 메모하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다음에 와서 칠따 또 까먹게되죠.

이렇게 배치 하나씩 다듬을 때마다 핸디수지는 최소2점이 올라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쉬운배치일수록 배치빈도도 높고 여러 유사배치에도 응용할수있는 폭이 넓고 무엇보다도 이론과 피지컬의 습득 및 체화가 이뤄지기 때문이죠.

덧붙이자면 사실 일반 친선게임보다 더 좋은건 바로 시합경험입니다.

시합에 나가면 낯선 테이블컨디션, 긴장감, 제한시간, 낯선 상대선수의 타법이나 운영방식 등을 체험하며 그때 나오는 실력이 자기의 본 실력입니다. 홈구장에서 매일 같은 테이블에서, 같은 상대선수 와 익숙한 조건에서 치는 것은 그냥 그 테이블에서의 득점력일 뿐입니다. 왜 맞았는지를 모르고 왜 그렇게 쳐야하는지 고민없이 습관처럼 치다보면 시합에 나가기 전까진 깨닫지 본 실력을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시합에 나가야만 내가 잘친다고 생각했던 배치가 사실은 잘치는 배치가 아니라 단순히 몸에 익은 것-소위 테이블마킹이라고하는-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나서 홈구장에 돌아오는 길에 내가 놓친 공 배치들이 아른아른 떠오를 겁니다. 자신감이 컷던만큼 배신감과 아쉬움이 크기때문에 자연스럽게 배치에 대한 집착도 오래남아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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