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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당구장 스토리 12

남자 2005.07.29 04:03:17
조회 1540 추천 0 댓글 6


짤리나 안짤리나 보고자 한 번 요약이 아닌 원글을 올려봅니다. 살아있으면 이곳에 건전하게 각색해 올리겠습니다. 운영자님 나중에 당구얘기 또 나오니까 어지간하면.. 게시물 살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자의 이야기 2] [등장하는 가게, 인물의 이름은 실명이 아닙니다.] 주말.. 평일에 비해 바쁠 것이란 얘기를 듣고 조금 일찍나와 청소를 했다. 룸마다 음료와 잔을 쎄팅하고 바닥을 싹싹 광나게 문대주고 대기실을 정리하고.. 그리고 나만의 장소인 카운터에 앉아 쓰린 속을 붙잡고 해장을 뭘로 할 지 고민하다 기름진 걸 좋아하는 식성이기에 근처 식당에 불고기 뚝배기라는 거창한 메뉴를 시켰고 맛나게 쳐먹은 후 배 뚜드리며 홀에 앉아 담배하나 꼬실려 주는 완벽한 코스를 즐겨주었다. 저녁 때가 지나고 어제 함께 회식을 즐겨준 사모와 짐승들이 출근을 하는데, 어제 자리 한 번 같이 했다고 이것들이 안녕~~이러면서 웃어주기까지 한다. 간신히 달랜 속이 뒤집어지며 내안의 폭력본능이 움찔했으나 인생 착하게 살아야 하기에 나역시 반갑게 예~~하며 받아주었다. 슬슬 손님들이 올 느낌이 와서 카운터에 완전히 자리를 잡고 있는데, 누군가 아주 거칠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키는 180이 넘어보이고 떡대가 아주 좋은, 거기다가 얼굴도 잘생긴 아저씨였다. 당차게 들어온 그 떡대의 기에 눌렸는지  어서오세요가 나오지 않고 누구세요가 먼저 튀어나갔는데 이 떡대 내 말은 들은 척도 안하고 지 할 말을 한다. "형님 계시냐?" 형님? 형님이 누구?? 우리 추접스럽게 생긴 사장 말하는거야? "예????" "정남이 형님 니네 사장~" 아..우리 사장이 형님인가보다.. "안계시는데요.. 저 앞 커피숖에..." 말도 안 끝났는데 성큼성큼 대기실로 가는 그 떡대를 난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이윽고 사모와 떡대의 대화소리가 들렸다. "대식이 웬일야~? 한 잔 팔아줄라고 왔어? 호호~" "아유 형수님~ 술은 우리가게에도 많아~저기..경이 안왔나??" "경이를 왜 찾아 또!! 걔 좀 그만 괴롭혀 애가 질려한다~" "아니 그 씨*년이 줄 듯 말 듯 안주잖어~~" 아 뭐 이런 호랑말코 같은 개새퀴가 있나 말하는 게 즈질이네!!! "헛소리 그만하고 가서 장사나 하세요 사장님~~" "이따 올께요~~" 썰렁한 가게를 지 목소리로 가득 채워주던 떡대가 나에게 다가와서는.. "새로왔냐?" "예.." "내가 모시는 형님 가게니까 잘해라 개판치면 죽여분다~" 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밤생활 오래하면 저새키처럼 되려나..하는 걱정이 들며 희롱당한 내 머리를 내 손으로 달래주는데 전화벨이 댈랠래 울렸다. "감사합니다 시카곱니다." "어? 누구세요?" 이건 또 뭔데 전화하자마자 내가 누군지 묻냐.... "예?? 웨이턴데요?" "아..사모님 좀 바꿔주세여~~" 대기실까지 전달되도록 크게 사모님을 불렀다. "사모님 전화요~~~~~!!!!" 사모님이 수화기를 드는 소리를 듣고 카운터 전화를 내려놓았다. 다짜고짜 반말하는 웬 떡대에, 전화매너 저까튼 지지배에..이거 밤생활 드럽구만... 전날 술을 퍼마신 후유증으로 졸고 있는데 가게 문이 덜컥 열렸다. 뭐야 씨 또 아까 그 떡대?? 아니었다. 처음보는 사이즈의 여성이었다. 키는 170이 족히 넘어보였고, 굵게 꺾인 모양의 희안한 파마머리, 쌍커풀없이 큰 눈, 그냥 평소에 입고 다니기엔 너무나 짧아보이는 미니스커트..당최 넌 누구냐!!!!! "사모님 안에 계시죠?" 아까 전화한 그 지지배였다. 지집마냥 능숙하게 대기실로 들어가는 그 지지배.. 지나간 자리에 남는 향수냄샌지 화장품 냄샌지 모를 암튼 향기... 뭐하는 지지밴데 들어갔나 하는 궁금증을 못참고 대기실로 바짝 접근했다. 이내 들리는 사모와 초미녀의 대화.. 어제 왜 안왔냐.. 늦게 올라와서 피곤했다 그래서 집에서 쉬었다.. 대식이 왔다갔다 헛소리 하더라.. 자꾸 전화하고 난리다 귀찮아 죽겠다.. 좀 참아라 그래도 매주 팔아준다 너볼라고.. 짜증나서 나오기 싫다 어떻게 좀 해줘라.. 알아서 잘 챙겨 줄테니 꼬박꼬박 나와라 ... 이런저런 얘기를 했고 그 내용을 정리해보니, 지방대를 다니는 학생이고 금요일, 토요일만 나와서 일을 하며 아까 들이닥친 대식이란 개새퀴가 드럽게 찝쩍대서 아주 귀찮은, 이 가게의 에이스였다. 에이스! 누가봐도 에이스 이 가게에 있는 것이 안 어울리는 에이스!! 대화소리가 끊기길래 냉큼 내 자리 카운터로 돌아와 꾸벅꾸벅 조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대기실에 있던 쓰레빠소리가 가까워지고 홀에 무언가 내려놓는 소리가 들렸다. 슬쩍 훔쳐보려 고개를 돌렸는데 이런 씨~ 그 지지배가 내 쪽을 빤히 보고 있네.... 담배를 꼬나물고 다리도 꼬아불고 내 쪽을 보는 그 여성.. 마치 아주 단잠에서 막 깨어난 듯 뻔뻔하게 일어난 나는 괜히 장부를 뒤적이며 골똘히 생각하는 척까지 하기 이르렀다. "새로 왔어요?" 아 진짜 처음 봤으면 새로 온거지 그걸 말로 들어야 아냐 이것들아!!! "예.." "언제??" 한심한 질문에 반말까지 아주 콤보로 들이대는구나 디질라고.. "어제..요.." "아..어제...어제 회식 재밌었다더니..ㅋ" 그래 내가 뒤로 넘어갔지 어제.. "난 금요일 토요일만 나와서 몰랐네..근데 어려보이네요? 몇 살?? 혹시 민짜??" 사장이 내 얼굴 겉늙어 보인다고 써줬다 씨바라 열아홉인데.. "열아홉이요..." "와..어리네..내가 누나구나~~" 그 말을 하면서 카운터 쪽으로 걸어오는데. "동생 힘쎄보이는데 오늘 밤 어때?" 그런 말이 이어졌을리 만무하고 카운터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 그 여자.. 안 받는지 음성을 남기는 그여자.. 끊고 나서 나를 쳐다본다. 아까 들어올 때 봤던 그 살인미소, 정말 질질 쌀 뻔한 그 미소..;; "경이누나라 부르고, 종종 보자~~" 하며 손을 내밀었다. 아 이런 촌스러운 년아 악수가 웬말이냐 어메리칸 스타일 몰라 가볍게 포옹을 하던지 볼에 키스를 살짝 하던지 할 수 있는거 아니냐고!!!! 넙죽 손을 잡고 "예 누나~~헤헤" 하며 넋나간 나를 발견했으나 그 땐 이미 늦었다. 그렇게 짜릿한 악수를 하고 그 누나는 대기실로 다시 돌아갔다. 한창 성에 눈떠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다가 가게 짐승들로 인해 눈이 썩어가는 찰나에 등장한 경이누나..그리고 악수까지..밤생활 할 만하구나 하며 완전 행복해지고 있었다. 어떻게 친해지지? 어떻게 해야 친해질 수 있는걸까?? 되도 않는 머리로 고민을 하고 있는데 또 또 문이 확! 열렸다. 대식이다 개 10새키 대식이..내 천사를 괴롭힌다는 대식이.. 성큼성큼 대기실 쪽으로 가는 대식이의 모습이 살아오며 봐왔던 그 어떤 모습보다 싫었다. 저새키 환장한 경이가 경이누나라니... 아주 재수없는 그새키가 들어온 후 가게엔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내가 반한 그녀를 괴롭히는 대식이새키를 오늘 내가 혼내주리라..... 계속...^^ 당구는 신사 스포츠![짤림방지 멘트 넣어봤씁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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