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부와 게임 중 마지막 경기에서 12연타가 터지면서 게임에버 3.6을 기록했네요.

1 / 1 / 0 / 4 / 12 

더불어 하이런 기록도 9점에서 12점으로 갱신.

3게임 합쳐서 72분. 정확히 세지는 않았지만 3경기 합쳐도 에버 1점은 더 나온것 같네요.

지난 게임까지 6연승 중이었는데  3게임 더 이기면서 9연승.

30%남짓한 승률로도 자존심때문에 맞공을 고집하던 사부도 드디어 포기하고 제가 2점 더 놓는 걸로 합의했습니다.

예전에 농담처럼 10연승 하거든 치수올리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게 기억났을수도...

사실 20점은 버거운데 차마 "형이 16개로 내리세요"라는 말은 못하겠더라구요. ㅠ.ㅠ 

12런 하이런의 시작은 어처구니 없는 플루크 키스샷(쫑마시)으로...

6점까진 비교적 쉬운 공이었고 7점째 바운딩 더블레일 5쿠션, 8점째 리버스 뒤돌리기, 9점,10점은 뒤돌리기, 11점째 대회전 빈쿠션, 12점째 빗겨치기 5쿠션으로 게임끝

8점 넘어가면서 왠지 몸이 붕 뜬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어떤 공을 쳐도 다 맞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게 엄청 짜릿하더군요.

사부가 소리내서 카운팅을 해줘서 그런지 옆 테이블 사람들도 보고 있고...

온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느낌이 드는게... 어휴~~~

예전 스케이트보드 탈때 일곱계단 위에서 뛰어내리다 데크 부러뜨리고 저도 한동안 병원신세 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느낌보다 조금 더 짜릿했다면 거짓말이려나? 

아무튼 여러가지 의미로 굉장한 게임이었습니다.

1. 게임에버 갱신
2. 하이런 갱신
3. 사부가 하산을 명하다.
4. 당구가 아무런 내기없이도 어지간한 익스트림 게임보다 더 짜릿할 수 있다는걸 깨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