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전생에 마당쇠임. 통통하게 살찌고 배나온 전형적인 머슴. 백종원은 양반인 노부부를 모시고 살았는데  노부부의 외동딸이 바로 소유진.

         백종원은 부엌일도 잘하고 부뚜막에서 음식도 곧잘 만들어 두 노부부를 정성껏 섬겼으며 나무도 패고 도끼질 청소도 잘함. 농사도 잘 짓고.

         어리고 예쁜 외동딸 소유진은 그런 백종원을 아저씨처럼 졸졸 따라다니면서 백종원의 맘을 흔들어 놓음.

         백종원이 손잡고 마실도 데려가고 개울가서 가재도 잡아주고 산에 데리고가 화전도 부쳐줌.  순진한 백종원은 소유진에게 순정을 다 바쳐 좋아함.

        하지만 소유진은 다른 양반 가문으로 시집가버리고 백종원은 시집가는날 황소울음을 울면서 산에서 괴로와 뒹굴음...

    전생에는 부부가 되지 못했으나 후세에는 부부로 만남. 

    그런데 문제가 있다.

   백종원은 소유진에게 올인한다. 사랑도 순정도 100%  전생에서 처럼.

   하지만 소유진은 엄밀하게 말해  이성간의 사랑이 아닌 편안함과 믿음직함, 그리고 정이다.

  두 사람은 연인과 부부와의 사이라기 보다는 아저씨 혹은 아버지와 딸과의 오순도순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