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이 넘들 마눌 몰래 들여올려고 총 4단계의 공정을 거쳤소.......... 이넘들 이외에도 핀천의 \'49호 품목의 경매\' 를 비롯한 학원사 문학전집(파우스트 박사등), <명화의 비밀>, 지호출판사의 작품등의 헌책들도 도착했는데 이젠 내가 무서워졌소. 대책없이 너무 많은 책을 사재기 해버렸어요..... 당분간 새로운 책에 관심을 가지지 말아야 겠지요 빈서판은 이번에 못들여 왔습니다. 천개의 고원이랑 담에 살려구요. 아..요즘 김동춘 교수의 책을 재밌게 보고 있는데 <근대의 그늘>이 사진에서 빠져있네요. 빠진 이유는 아주 예전에 산 책인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천연덕스럽게 거실 소파에서 만지작 거리다 거실에 두고 왔습니다. 이젠 <한길 그레이트북스>도 제법 많아졌네요....당분간 읽기 수행에만 전념해야할텐데....... 그런데 내가 너무 염치없는 것 같습니다. 누릴것을 너무 많이 누리기때문이죠. 제법 비싼옷도 좋아라 하고, 한때는 테니스 라켓 수집병에 걸려서 전세계에서 좋다는 라켓은 다 만져 봤더랬고 한 때는 피트 샘프라스가 사용했다는 라켓도 손에 넣었었고 대학원도 다니고 ............... 다른 즐거움을 최대한 자제를 해야할텐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에필로그>>>>>> 총 4단계의 공정을 거쳐 서재로 밀수는 성공했으나 정작 이 넘들이 입주할 방이 없어서 낼 아침 일어나자 마자 마눌한테 오토메틱으로 들키게 생겼슴. 게다가 이넘들 덩치도 우람해서 우리 딸래미 낼 인나자 마자 서재에 들어와서 "아빠 또 책샀나?" 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