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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좁은마음 2005.06.12 14:30:44
조회 378 추천 0 댓글 5


요즘 자기 전에 대여섯장 씩 읽다 잠이 드는 책입니다. 주 6일, 매일 11시간씩 일을 하고 있어 잠 잘때 이외에는 책을 들 시간이 별로 없다보니 책 한권 읽는데 거의 한달 가까이 걸리네요. 아직 다 읽지 않았지만 오늘이 아니면 또 다음주 토요일에나 쉴 수 있어 생각난 김에 올립니다. 처음에는 조금 지루하다 싶었는데 읽다보니 손에 땀을 쥐는 부분도 있고 킥킥 웃게 되는 부분도 있고,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가는 편입니다. 아마도 책 앞쪽에 위스키에 대한 할아버지의 말씀 부분에서부터 책에 흥미가 붙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원래의 제목인 The education of little tree, 그대로 작은 나무라는 다섯살배기 어린 손자에게 인간의 이치 세상의 이치를 가르치는 내용입니다. 읽으면서 생각한 것이, 이 책의 할아버지 말씀대로만 살면 세상 시끄러울 일 없겠구나, 입니다. ====== p.255 와인 씨는 셈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는 교육이란 것은 두 개의 줄기를 가진 한 그루의 나무와 같다고 하셨다. 한 줄기는 기술적인 것으로, 자기 직업에서 앞으로 발전해가는 법을 가르친다. 그런 목적이라면 교육이 최신의 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에 자신도 찬성이라고 와인 씨는 말씀하셨다. 그러나 또 다른 한 줄기는 굳건히 붙들고 바꾸지 않을수록 좋다. 와인 씨는 그것을 가치라고 불렀다. 와인 씨는, 정직하고, 절약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야말로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만일 이런 가치들을 배우지 않으면 기술면에서 아무리 최신의 것들을 익혔다 하더라도 결국 아무 쓸모도 없다, 사실 이런 가치들을 무시한 채 현대적이 되면 될수록, 사람들은 그 현대적인 것들을 잘못된 일, 부수고 파괴하는 일에 더 많이 쓴다고 하셨다. 맞는 말씀이었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그분의 말이 옳다는 것을 밝혀주는 사건이 일어났다. ===== 어제 읽은, 부분 중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부분입니다. 아직 끝까지 읽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한글 제목인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따뜻했던, 이라...지금은 따뜻하지 않은가 봅니다. 편한 일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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