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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소중한 것을 지켜낸 한 남자의 이야기...

그레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2.17 16:21:06
조회 592 추천 0 댓글 12




서비터 XX01=AGSP-0001

아무것도 보상받지 못했지만 소중한 것을 지키고 부서져버린 가엾은 존재,
본래 인퀴지터였지만 이단 혐의와 배신 혐의로 처벌받아 서비터가 되버렸다.
분명 뇌를 들어냈지만, 인퀴지터 로드의 명령을 거부하고 그녀를 기절시켜 탈출 포트에 태워 피신시키고
자신은 남아 홀로 천 오백 명의 케이어스 데몬을 혼자 상대함으로 탈출시킬 시간을 벌었다.
인퀴지터 로드가 익스터미나투스를 실행 후, 잔해나마 거두려고 행성에 재착륙해 그를 찾았을 때,
그는 처참한 모습이나마 생명유지 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있었고,
인퀴지터 로드가 무사한 것을 보자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그의 시스템은 정지되었다.






........................................................................................
점점 괴악한 고함소리들은 다가오고 있다.
시각 센서로 잡히는 놈들의 모습을 데이터베이스에서 조회해봤다. 데몬이다.
하급 데몬 998 개체와 중급 데몬 589개체, 그리고 너글의 그레이터 데몬이 1개체 있었다.
전투 모드를 가동시켰다. 파워 암을 전개하고 우측 파워피스트를 가동시키고 라스 캐논과 플라즈마 캐논을 가열시켰다.
점점 놈들이 사정권으로 들어오려고 한다. 대부분 너글의 군세라서 이동이 빠르지 못했다.
후방 300미터 가량에 위치한 스페이스포트 발사대를 보았다.
다행히 로드가 탑승한 탈출 포트는 무사히 탈출에 성공했다.
왜인지 모르겠다. 로드는 남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난 명령을 어겼다.
그녀를 기절시켜 탈출 포트에 태워 가동을 시켰던 것이다.
왜일까, 난 서비터다. 주인의 명령이란 나에게 절대적이다.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시스템의 절대명령권을 넘어선 무언가가 분명 내 안에 존재했다,
다시금 이상한 영상이 떠오른다. 아무래도 내가 인간이었을 때의 기억인 듯했다.
그곳의 \'나\'는 로드와 함께 있었고, 로드는 웃고 있었다.
분명 지금의 \'나\'는 뇌를 들어내버린 서비터인데...왜 이런 기억이 떠오르는 걸까?
기억소자가 타버릴 것만 같다. 위험한 상황이다. 하지만 멈출수 없었다.
끊임없이 영상이 떠올랐다. 점점 \'내\'가 누군지 알수 있게 되어갔다.
난 로드 직속의 인퀴지터였고, 그녀에게 죄를 지어 형벌을 받아 서비터가 된 것이다.
아마 그 전까지의 나는 로드로 인해 행복한 시간을 가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말할 수 없는 죄를 짓고 그에 대한 형벌로 서비터가 되었던 것이었다.
그렇다. 아마 나는 그녀에게 어떤 강렬한 감정 같은 것을 품고 있었던 듯하다.
그래서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 그런 일을 했었고 말이다.
그렇다면....이걸로....속죄할 수....있는 것일까..??
자기만족일지도 모른다. 하지만...아직 포트는 행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때까지 시간을 벌어야만 한다.
마침 플라즈마 캐논과 라스 캐논의 가열이 끝났다.
목표물도 사정거리 안에 들어와 있었기에 사격을 시작했다.
라스 캐논과 플라즈마 캐논은 확실히 강력했지만,
데몬의 개체는 그것을 상회해 버렸다. 조금씩이긴 하지만 계속 나를 항해 기어왔다.
이어서 놈들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져 사격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플라즈마 캐논과 라스 캐논을 장착해제 하고 가동시켜 둔 파워 피스트와 파워 암으로 백병전을 시도했다.
데몬들은 파워 피스트와 파워 암에 갈기갈기 찢겨나갔다. 하지만 이대로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좌측 하완부에서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골절이다. 그렇지만 멈추지 않았다.
그레이터 데몬을 향해 돌진했다. \'뒤룩뒤룩\' 살찌고 \'추한\' 모습이었다.
\'놈\'은 검을 들어 나를 내리치려 했지만 느린 공격이라 피할 수 있었다.
당장 \'놈\'의 몸을 올라타 \'미친\' 듯이 \'후려갈겼다\'
놈의 몸속을 기어다니는 구더기와 너글링이 나에게 용해액을 뱉자 내 장갑이 녹아흐르려 했다.
하지만 멈출수 없었다. 파워 암으론 주변의 너글링과 구더기를 \'짓찧으며\'
파워 피스트로 \'놈\'의 \'대갈통\'을 \'후려댔다\'
\'대갈통\'은  이윽고 박살나, \'놈\'의 구더기가 기어다니는 \'골통\'이 드러났다.
그 곳으로 파워 피스트를 \'처넣고\' 동력 역장을 최대 개방하자 폭발음과 함께 \'놈\'의 \'골통\'은 \'곤죽\'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놈\'이 계속 허우적대길래 한번 더 \'갈겨\'주자 \'놈\'은 \'골로 갔다\'
자신들의 \'대빵\' 이 \'작살\' 났음에도 \'놈\'들은 \'꾸역꾸역\' 몰려들었고 다시 끝없는 싸움이 계속되었다.
오른팔은 \'아작\'이 나고, 몸은 피투정이에 파워 피스트의 동력 역장 역시 \'시원찮아졌다\'
얼마 안가 \'나\'는 파괴될 것이 분명했다.
그 때, 하늘에서 굉음과 함께 거대한 빛줄기가 내려왔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익스터미나투스 일 것이리라..
그 사람이 무사히 탈출한 것이다.
이제 파괴되도 좋아...하지만...된다면...마지막으로...그 사람의 얼굴을 한번만 더 보고 싶어...








젠장 만화로 그려볼락 캤는데 근성 조루라 찍;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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