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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18 모란ts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223) 2017.05.25 22:45:46
조회 1306 추천 70 댓글 11

														

손재주라는것은 천성도 있으나 몸이 불편한 자들의 친구 비슷한 것이다. 일림은 어느정도 집과 낯이 익은 후 여기저기 제 손을 대기 시작했다. 자우가 늘 아침 일찍 장을 봐오는걸 안 후로 사나흘마다 한번씩 전날 저녁 꽃을 사다달라 부탁을 하였다. 식사 전 신문지로 감싸인 커다란 꽃다발을 받으면 한참을 앉아 꽃가지를 정리하여 수반이며 화병에 담아 침실, 거실, 서재에 두었다. 지난 가을 뒷마당에서 주운 낙엽을 책사이에 곱게 말려두었다가 이른 봄 창호지를 다시 바를때를 기다려 얇은 종이 사이에 넣고 빛이 비치면 어두운 마룻바닥에 비치는 낙엽 그림자를 가만히 바라보곤 했다. 어느덧 이 집에서 네번째 계절을 맞은 일림은 다시 자우에게 부탁하여 작은 나무 판자를 얻었다. 봄볕이 내리는 창가에 앉아 반나절 정도를 작은 못과 망치를 통통 두드려 판자에 경첩을 달고, 거기에 계절마다 수를 놓은 천을 덧대어 탁상 위에 둘만한 작은 병풍을 만들었다. 여름의 등꽃, 가을의 국화, 겨울의 빈 가지, 봄의 매화. 서재의 낮은 탁상에 두자 홍력이 옆에 쭈그리고 앉아 그걸 한참을 바라보았다. 예쁘기도 하지. 아가, 벌써 네가 오고 계절이 네번이나 바뀌었구나. 싫구나, 너랑 있으면 시간이 가는게 싫어. 일림은 어깨로 밀려오는 체온에 제 몸을 기대었다.

잠결에 옆자리가 비는 느낌이 들어 부스스 일어났더니 더 자렴, 아직 새벽이야. 하고 다정한 목소리가 말해주었다. 그래도 버릇처럼 일어나 뜨개옷을 걸치고 차를 내렸다. 눈을 비비며 손수건을 곱게 접고 셔츠의 등 부분을 손바닥으로 쓸어서 펴주었다. 착하기도 하지, 내 아가. 덜 깬 몸을 꼭 안아주는 품이 더워서 선채로 다시 잠이 들뻔했다. 비몽사몽 마중을 나갔다가 아침잠을 더 자고 깨어나보니 빈 옆자리에는 남편이 집에서 곧잘 걸치고 있는 가운만이 남아있었다. 졸린 눈으로 가만히 보니 소맷단이 약간 헤져있었다. 옷 색과 같은 진한 감색 실을 골라 끝단을 정리했다.
가느란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작게 콧노래를 부르며 바지런히 실밥을 정리하던 일림은 어디선가 작게 새 소리가 들리는걸 듣고 노래를 멈추고 문득 자신의 귀가 어두워진걸까 생각을 했다. 이 집은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시집 오기 전에는 매일 담벼락 너머로 들리던 소리를 묵묵히 듣곤 했는데 이 집은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이렇게 새 소리가 나거나 자우가 새아씨, 하고 부르는 소리. 그게 아니면 남편이 아가야, 일림, 하고 부르는 목소리 뿐이었다. 늘상 숨을 죽이고 창가에 앉아있던 기억이 갑자기 들이치자 서러워져 눈시울이 빨개졌다. 당황한 일림은 낯설어진 버릇대로 숨을 크게 들이쉬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 하지만 한번 오른 열은 쉬이 떨어지지 않았다. 유리창을 열자 비냄새가 나는 찬공기가 훅 들었다. 잠시 뺨을 감싸고 열을 떨어트리는데 밖에서 바람 소리가 났다. 의외로, 그리고 당연하게도 남편이었다. 아직 점심도 전인데 꽤나 일찍 돌아왔다. 얼른 눈을 비비고 현관으로 황망히 나가자 남편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울었어?

외투를 받으려는데 큰 손이 뺨을 감쌌다. 일림이 도리질을 하자 홍력이 허리를 숙여 얼굴을 살폈다.

-눈이 빨간데.
-아니에요.
-아가, 나한텐 숨기지 말아야지. 우선 들어가자꾸나.

다시 침실로 들어가자 홍력이 눈썹에 약간 힘을 주고는 곧장 창을 닫았다.

-아직 바람이 차단다. 오늘은 비도 오는데.
-봄인걸요.
-어젯밤에도 기침을 하더구나.

홍력이 일림을 붙잡아 앉히고는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여전히 일림은 사람을 마주하는게 익숙하지 않았고, 얼굴만 자꾸 달아올랐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끙끙거리자 곧 미간에서 힘이 빠졌다.

-아가, 왜 울었어.
-그냥...
-난 거짓말하는거 싫어해.
-그냥...저...예전 생각이 나서... 지,지금은 굉장히 좋으니까. 저기, 지금 속상해서 운거 아니에요. 예전에 속상했던게 생각나서...
-예전?
-시집오기 전에...

고개를 숙이자 곧 몸이 당겨졌다. 이마에 더운 품이 닿았다. 버릇처럼 팔을 뻗어 등을 끌어안았다.

-무슨 속상한 기억이 났어.
-그냥...
-그냥이 아니잖니. 어서 말해.

자꾸 채근당하자 결국 다시 눈물이 나버렸다. 일림이 훌쩍거리자 홍력이 손수건을 꺼내어 눈가를 눌러주었다. 울음을 꾹꾹 눌러가며 겨우 입을 열었다.

-예전에는... 아파도 옆에 있어주는 사람도 없고, 저... 울면 혼나고, 늘, 싸우는 소리... 그런것도 안들리고... 지금은 좋으니까, 그래서...
-울면 혼이 나?
-아버지가 싫어하셨어요. 울면 복없다고...
-그래서 자꾸 네가 참았구나. 그냥 울어도 돼.
-그치만.
-전에 약속했잖니. 그럼 싸우는 소리는 뭐였어.

일림은 더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바라지 않던 존재. 늘 담벼락 너머로 들리는 소리에 신경을 곤두세우던 지난 날들. 무뎌진 스스로가 무서웠다. 다 빼어낸줄 알았던 바닷물이 다시금 출렁이고 있었다.

-그냥...아니, 제가 바보 같으니까. 제가...그게, 누구든 화가 나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아무것도 아닌데, 바보처럼...마음이 약해서. 응, 그냥 그래서...

이를 악 물었다. 겨우 눈물을 삼키었다. 아무일도 아니다.

-그냥...그냥...
-그만해. 듣기 싫어.

일림은 얼른 입을 다물었다. 남편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사실에 덜컥 겁이 났다. 바보처럼 매일 울기만 하고. 누구라도 싫을 것이다. 처량하게 울기만 하는 아내라니.

-죄송해요.
-머리 만져주마. 아침에 정신없이 나가느라 네 머리도 못만져줬어.

얼른 일어나 빗을 가져오자 마른 손 끝이 숱 많은 머리를 다듬었다. 돌아앉은 일림은 가만히 눈을 감고 묵묵히 기다렸다. 바보 같았다. 혼인 전에는 늘 어깨 위로 느슨하게 땋은 머리를 흘려두었고 요즘은 매일 아침 남편이 머리를 올려주어 일림은 머리를 잘 만지지 못했다. 혼자서는 머리도 만지지 못하고 산발을 하고 있는 아내가 얼마나 미울까. 속은 시커멓게 상해가는데 머리는 속절없이 곱게 올라갔다.

-응, 이쁘기도 하지. 어디보자, 우리 아가.

일림이 시무룩하게 어깨를 늘어트리고 있자 다시 더운 손이 허리를 안아 무릎에 앉혀주고 뺨을 닦아주었다. 곧 품에 얇은 종이봉투가 안기었다. 살며시 열어보니 예쁜 양철통이 들었다.

-그런거, 좋아했었지? 네가 좋아하는 꽃그림이 있더구나.

얼굴이 살짝 달았다. 단것을 즐기지 않는 일림은 과자보다는 겉의 양철통을 더 좋아하였다. 가끔 선물로 들어오거나 홍력이 사다주는 것 중에 이런 통이 있으면 과자보다는 얼른 통을 비워서 무얼 넣을까하는 즐거움이 더 컸다. 혼자만의 비밀을 들킨것 같아 무안했지만 양팔로 선물을 꼭 안고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했다.

-백화점이 열렸거든. 알고있니? 결혼 전에는 아마 공사를 하던 중이었을건데. 거길 다녀왔어.

마을을 약간만 벗어나면 꽤 큰 도시가 있지만 일림은 나간적이 거의 없었다. 무언가 큰걸 공사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백화점인지는 몰랐다. 백화점보다는 홍력이 외출 후에 어딘가를 다녀왔다 이야기하는 것이 처음이라 일림은 귀를 기울였다.

-그게 세워질때 출자를 했었단다. 뭐, 그땐 뭘 하려나 싶었는데  이제 와서는 하길 잘했다 싶구나. 뭐든 쓸데없는 일은 없는거지. 이렇게 쓰일 수 있을줄은 몰랐어...참, 재미없는 이야기구나.

일림이 도리질을 하고 고개를 숙여 양철통만 속절없이 매만지자 큰 손이 귀밑머리를 만지작거렸다. 한참 몸을 매만지던 손이 다시 뺨으로 돌아와 머물었다. 긴 한숨 소리가 침묵을 깨었다.

-아가, 너한테 화난거 아니야. 늘 말하지만 내가 너한테 화낼리가 있니.
-예...
-속이 상하면 울고, 나한테 떼를 써야지. 속절없이 그냥이 뭐야, 그냥이. 이 집에선 안그래도 돼. 지금도 보렴, 고개만 푹 숙이고...

얼굴이 빨개졌다. 어찌할줄을 모르고 우물거리고만 있자 다시 더운 팔이 등을 꼭 껴안았다.

-물론, 그래서 널 사랑하는거지만.

조심스레 고개를 들어 제 몸을 끌어안은 남편을 바라보던 일림은 망설이다가 살며시 하얀 뺨에 입을 맞추고 목덜미를 꼭 안았다. 사르르 눈을 감자 곧 웃음소리가 들렸다.

-귀여워라, 응? 아가, 한번 더, 한번 더 해줘.

큰 손이 옆구리를 간지럽혔다. 싫다고 도리질을 하고 웃자 웃는 얼굴이 마주했다. 다시 곧 몸이 꼭 끌어안겼다. 한참 등을 툭툭 두들기던 손이 의자 끝에 개어져있던 가운을 집었다. 좋아하는 옷을 건드린게 싫을까, 일림은 변명처럼 손끝으로 남편의 손에 쥐인 옷깃을 더듬었다.

-소매가 닳았길래.
-그랬니? 착하기도 하지. 잘했어, 아주 깔끔해졌구나.

일림이 어깨에 기댄채 방긋 웃자 홍력이 가운을 밀어두고 이마에 뺨을 대었다.

-네가 온 뒤로는 이 집도, 나도 늘 네 품에 안겨있구나... 착하기도 하지. 그러니까, 너는 항상 내 곁에 있을거지? 지금처럼 착하게... 이 집 어딜 가도 네 손이 닿아있어야지. 내가 아무리 멀리 가있어도 나는 항상 네 품에 안겨있어야지. 응, 그래야지... 그리고 너도. 너는 항상 나를 기다려야지. 내가 가면 얼른 오라 보채고, 돌아오면 무얼 사왔냐 왜 이렇게 늦었냐 칭얼대고... 그럴거지? 약속해줄거지?
-예.
-착하구나.

낮게 빗소리가 났다. 일림이 얌전히 품에 안긴 과자통을 만지작거리며 구경하는 모양을 한참 바라보던 남편이 천천히 손을 잡았다.

-나는 너처럼 착한 성미가 아니라 내 물건에 흠이 나는건 못참아. 견디질 못하거든...

남편은 남자치고는 꽤나 깔끔한 성미였고, 가끔은 예민하기까지 했다. 옷매무새나 머리가 흐트러진 모양을 본적이 없었다. 원래부터 그렇게 태어난 사람처럼 자연스러웠다. 늘 곁에 두는 오래된 펜이며 문진, 사소한 물건 하나도 흠집 하나 없었다. 곧 옷장의 옷을 다 수선이라도 해야하나, 하고 골똘히 생각하고 있자 남편이 다시 웃었다.

-왜, 옷장을 다 뒤지려고? 내 옷을 죄다 손봐두려고?
-어떻게 아셨어요?
-넌 얼굴에 다 드러나거든. 눈이 커다래서 전부 다 보여. 귀여운것, 응? 아가, 너는 쉬운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고 복잡한건 너무 쉽게 생각해. 알고 있니?

빨개진 얼굴을 가리려 손에 파묻자 남편이 또 웃었다.

-정말, 너를 데리고 오길 잘했구나.

일림은 활짝 웃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기분이었다. 방금전까지 우울했던 기분은 전부 꿈이었던것처럼 노곤노곤해졌다. 네 과자, 나도 먹어도 되니? 일림은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 양철통을 열었다. 꽃모양 양과자가 얇은 종이에 쌓여 켜켜이 들어있었다. 더운 차를 우려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과자를 먹었다. 통이 비면 무얼 넣을거니? 글쎄요. 무얼 넣을까요? 비가 제법 많이 오는구나. 그래도 참 곱게 와요... 일림은 귀가 어두워진게 아니라,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더이상 침묵한채 가슴 졸이며 귀동냥을 할 필요가 없었다. 일림은 이 집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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