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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00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223) 2018.08.06 00:27:40
조회 701 추천 41 댓글 9

														

아내는 여우비가 내리던 날 세상을 떠났다. 언제나처럼 서재 창가에 아내를 앉혀두고 일을 하는데 아내가 끙끙 앓았다. 창 밖을 보니 환한 여름볕이 부서지는 가운데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한참을 아내의 옆에 서서 그 풍경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었다. 하지만 곧 아내가 투정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피곤하다고 보채는 모양이 귀여웠다.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스르르 눈이 감겼다. 그러고보니, 아내는 어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었다. 부쩍 더워진지라 여름을 타는지 밤새 칭얼거렸다. 몸을 닦아주고 부채질을 해줘도 늦도록 잠을 못잤었다.

-아가, 피곤하니? 내려가서 잘까?

아내를 안고 침실로 내려가 자리에 뉘였다.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 머리를 풀어주고 자리에 뉘이자 아내가 멍한 눈으로 가만히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픈 이후로, 아내는 웃지 않았다. 그게 조금 서운하긴 했지만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잘 자렴, 내 사랑. 이마에 입을 맞추어주자 아내가 드물게 손목을 꽉 잡았다. 어인일일까, 옆에 있으면 하나? 간만에 어리광을 부리는게 귀여웠다. 하지만 일이 있었고, 아직 이른 시간이었다. 금방 올게, 하고 재차 뺨에 입을 맞추어주고 나왔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 인사였다.

+++

믿을 수 없었다. 의원은 자다가 심장이 멈췄으니 편안하게 갔을거라고 했지만, 그게 더 부아가 치밀었다. 자우가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목뼈를 부러트린 후였다. 자우는 곤란한 얼굴을 하고 아내 곁에 서있었다. 아, 어쩌면 좋지. 너는 무서운걸 싫어하는데. 미안해, 아가. 화난거 아니야. 그냥 저 사람이 나쁜 말을 하잖니. 난 그런거 싫어, 아가.
손발을 묶고 염을 하긴 싫었다. 좋아하던 옷을 입히고, 꽃으로 장식해주었다. 사흘 동안 곁에 있다가, 아내는 늦은 밤 작은 백자 항아리에 담겨서 돌아왔다. 아직 따뜻했다. 그동안 내내 자지 못해서 피곤이 몰려와 그 항아리를 껴안고 잠을 잤다. 밤늦게 품을 파고 들던 아내의 꿈을 꾸었다. 아내는 강아지 모양으로 품에 머리를 쿡쿡 박는걸 좋아했다. 가슴뼈가 아플만큼 세게 항아리를 껴안았다. 괜찮아, 아가. 옆에 있잖니.
여섯번이나 이런 일을 겪었지만, 이렇게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 아내의 물건을 도무지 정리할 수 없어 반년이 넘도록 미뤘다. 겨우 짐정리를 끝냈지만 여기저기 아내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괴로웠다. 다시 만나고 싶었다. 정말 잘해줄 수 있어, 약속할 수 있어. 수줍게 웃을때면 어린 뺨에 드리우던 귀여운 볼우물. 종일 무얼하는지 분주하던 하얀 손가락. 외출을 다녀오면 품으로 달려들던 자그만 몸... 견딜 수가 없었다. 매일 아내의 사진을 바라보기만 했다. 사진 속의 아내는 여전히 환하게 웃고 있었고, 인형처럼 사랑스러웠다. 미안, 미안해. 아무리 사과해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

그 집에서 버틸 수가 없었다. 아내를 찾으러 떠나기로 했다. 몇번인가 아내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도 했었다. 하지만 얼굴은 꼭 빼닮았지만 성격이 달랐고, 습관이 비슷하지만 목소리가 다르거나 하여 도통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게 헤매던 중 문득 아내에게도 가족이 있었던걸 기억해냈다. 아내를 다시 만나려면 그쪽이 나을거다.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아내의 가족을 찾을 수 있었다. 아내의 부모는 죽은지 오래되었고, 양자로 들였다던 아들도 보이지 않았지만 마지막으로 머문곳은 먼 친척이 있던 마을이었다. 그곳에서 아내와 꼭 닮은 아이를 만났다. 구름처럼 숱이 많은 까만 머리에 커다란 눈매가 사랑스러운 여자아이였다. 하지만 막 스무살이 된 그 아이는 마음에 둔 사람이 있는것 같았다. 한동안 마을에 머물며 지켜보던 중, 아이는 정인과 함께 떠났다. 마을을 지나가던 극단의 젊은 사내였다. 다시 오랜 시간이 흘러 아이를 찾았다. 아이의 곁에는 사내가 있었고, 배는 동그랗게 부풀어있었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만나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아이가 떠올랐다. 한동안 머물며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이는 동그란 배를 껴안고 종일 사내를 기다렸다. 저녁 늦게 돌아온 사내는 아이의 귓가에 들꽃을 꽂아주거나, 둥근 배를 만지며 웃곤 했다. 곧 더운 여름이 돌아오고, 아기가 태어났다. 아이는 품에 아기를 안고 또 사내를 기다렸다. 매일 매일 그것 뿐이었다.
가난하고 외로운 가정이 늘 그러하듯, 곧 아이와 사내의 사이는 나빠졌다. 아이는 매일 담장 아래에서 울었다. 집안에서는 어린것이 우는 소리가 한참 들리다가 조용해졌다. 곧 아이는 어린것을 안고 사내를 떠났다. 홀리듯이 아이를 쫓아가 말을 걸었지만 이미 늦었다. 아이의 눈은 흐렸고,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더운 차와 음식을 먹이자 아이는 어린것에게 먼저 그걸 먹이다가 울었다. 아직 어린것은 제 어미와, 저는 모를 그 사람과 꼭 닮아있었다. 어미 품에서 밥을 먹다가 방그레 웃는 뺨의 보조개가 사랑스러웠다. 옷깃을 붙드는 자그만 손이 귀여웠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아기도 예쁘고 영민하니, 좋은데 가서 자라는게...
-그래도, 어쩜 그래요. 내가 엄마인걸.
-그럼 둘 다 굶어 죽기 밖에 더하겠어?

잠든 어린것의 이마를 보듬던 아이는 울었다. 이왕이면 고향에 가서 자라는게 나으리라. 어린것을 보내던 날, 아이는 한참을 서서 울었다. 네가 사내아이였다면 차라리 나았을까, 그럼 쓸모없다 미움받지 않았을걸. 아빠처럼 노래랑 춤을 배울 수 있었다면 좋았을것을... 그날 저녁, 아이는 물으로 걸어들어갔다. 손짓 한번 없이 그냥 걸어들어가서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또, 물인가.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시신은 거두어 주었다.

+++

아이는 가기 전에 편지를 남겨두었다. 아기의 이름은 가명이었다. 집 안을 환히 밝히는 보배라 그리 지었다 하였다. 낯을 많이 가리고 울보에, 겁이 많다. 입이 짧아 잘 먹지 않고 잠이 많아 구석진 곳에 숨어 자는 일이 많다. 그래도 정이 많으니 꼭 누군가 곁에 있어주었으면 한다. 말은 별로 없지만 영민하다. 사랑받고 자랐으면 좋겠다... 후에 어미에 대해 묻거든 아주 많이 사랑했다는 말을 꼭 해주었으면...
심드렁하게 편지를 두어번 훑어보고 태워버렸다. 그런건 같이 지내면서 알아가야하는 것들이니까. 다만 아이의 이름은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입소 서류에 아이의 생년월일이며 다른 사항을 다 채워놓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름을 써넣었다. 그럼, 네겐 이 이름이 더 어울리지. 참 예쁜 이름이야, 일림.

+++

"여보, 여보..."
"응?"
"비가 와요."
"그래? 무서워서 깼어?"

풋잠이 들었다가 아내가 보채는 소리에 깨어나보니 창문으로 꽤나 거세게 빗발이 들이치고 있었다. 아내는 놀란 토끼눈을 하고 옆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고 모양이 귀여워서 코를 슬쩍 꼬집어주고 일어나 덧창을 닫고 커튼을 쳤다.

"그냥 비가 오는건데, 뭐가 무서워."
"그치만..."
"이리와, 안아줄게."

아내가 팔을 뻗어 몸을 꼭 안았다. 이런 어리광을 부리는걸 보면 마냥 귀여웠다. 참, 하나도 변하질 않았다. 아내에게 팔베개를 베어주고 등을 한참 도닥였다.

"아가, 잠이 안와? 그럼 우리 간식 먹을까?"
"아냐."
"아냐? 그럼 야한거 해?"
"아이참, 싫어."
"그럼 어쩌면 좋을까. 우리 공주 기분 풀어야지."
"응..."
"우리 공주님 기분 풀어주는 방법, 난 알지."
"뭐예요?"

자리에서 일어나자 아내가 강아지처럼 졸졸 쫓아왔다. 지난번에 사오고는 깜빡 잊었던걸 이제 떠올리길 참 잘했지. 서랍에서 상자를 꺼내서 다시 침대 위로 갔다. 장식을 꺼내어 하나씩 잘 조립하고 작은 초에 불을 켜서 올려두고 불을 껐다. 회전목마 모양의 작은 등롱이었다. 곧 초에서 열이 오르자 작은 망아지 모양의 장식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아이 예뻐라, 이게 뭐예요?"

아니나 다를까, 아내가 아기처럼 기뻐한다. 어찌나 귀여운지. 옆에 앉아서 빙그레 웃자 아내도 웃는다. 기분이 좋으면 귀여운 볼우물이 생기는건 어쩜 예나 지금이나 꼭 같았다.

"귀엽지? 등롱. 네가 좋아할것 같아서 사두곤 깜빡했지."
"정말? 너무 예뻐, 감사합니다."
"보자마자 사야겠다 싶었지. 기억나? 회전 목마에서 키스한거..."
"아이참, 몰라요."
"난 좋았는데... 저기, 키스해줘."
"안돼."
"왜? 선물도 사다줬는데. 응? 얼른 키스해줘."
"으응..."
"키스해줘, 그때처럼. 얼른."

아내가 못이긴척, 자그만 손으로 옷깃을 한참 만지작거라다가 목덜미를 껴안았다. 달근한 살내음이 났다. 내 사랑, 아내의 간질간질한 체온. 처음 만났을때처럼 수줍으면 곧잘 귀가 빨개지는 아이였다. 옆자리에 누워 커다란 눈으로 가만히 바라보던 내 사랑.

"못참겠는데."
"아이, 싫어."
"뭐가 싫어. 서방님인걸... 누워, 응? 착하게 굴어야 다음에도 예쁜 장난감 사다주지."
"그런거 몰라."
"모르긴. 얼른... 응?"
"아, 잠깐만. 촛불은 꺼야..."

아내가 자그만 손으로 어깨를 안는다. 살결이 닿는 이 기쁨,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내 사랑, 나는 아주 많이 너를 사랑해. 다시 너를 만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렸어. 몰라줘도 괜찮아, 지금 이대로 내 곁에 있어줘. 나와 함께 식사를 하고, 나와 이야기를 하고, 날 기다려주고, 내 품에서 잠들어줘. 이젠 어디에도 가지마. 그리고, 그렇게 화난 얼굴로 쳐다보지 말아줘. 아내가 무서워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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