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면접관이 따로 있는줄 알았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이승우 교수님을 실제로 보게 될줄 몰랐습니다;;ㄷㄷ;;;

여하튼.. 면접 하시는 분들이 다 해당 학과 교수님이신듯..ㄷㄷ..
맨처음 질문이..

여자 교수님: 왜 글을 쓰려고 하나요?

..아아...
이거 많이 생각했던건데...
막상 질문이 오니까 막 당황해서..

나: 글쓰기란..음..왜 글을 쓰고자 하냐면.. 제가 글을 통해서 많은 위로를 받았기 때문에 남에게 위로를...

여자 교수님: 아 그러니까 남에게 글을 통해 위로를 해주고 싶다는거죠??ㅎㅎ

나: 네;;;;;;;

이승우 교수님: 좋아하는 작가는 누군에요?

나: 신경숙, 전경린, 파울로 코엘료, 권여선씨를 좋아합니다;;

이승우 교수님: 젊은 작가들을 좋아하네? 권여선씨 작품중 좋아하는 작품이 뭔가요?

나: (헉;; 권여선 작품은 하나밖에 안 읽었는데..ㅜㅜ...) 사랑을 믿다를 좋아합니다..

이승우 교수님: 다른 작품은 모르나요?

나: 네...

이승우 교수님: 하나밖에 모르면서 그 작가를 좋아할수도 있나보네? ㅎㅎ....

나: (ㅜ.ㅜ................)네;;;;;;;;;;;;;;

여자 교수님: 습작은 많이 해봤어요?

나: 네.. 수필하고 소설 써봤습니다..

이승우 교수님: 이제는 시사교양 문제를 낼게요.. 촛불시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나: 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여자 교수님: 촛불집회에 참여해 본적은 있나요?

나: 네.. 있습니다.

이승우 교수님: 근데 말이야.. 촛불집회가 청소년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이것이 너무 감정적이라곤 생각하지 않나?

나: 그렇지 않습니다. 얼핏보면 10대애들이 즉흥적으로 일으킨 것 처럼 보이지만, 만약에 10대애들이 생각없이 했다면 어른들이 거리로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가 갔을 때도 30~40대 분들이 많이 계셨구요.
이명박 대통령이 민영화라던지 쇠고기 30개월령 미만 수입이라던지, 시민들에게 분노를 일으킬 계기를..어쩌구 저쩌구..(근데 삽질을 많이 한듯.. 어법도 안 맞고...)

여자 교수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 없나요?

나: 제가 개인적으로 이승우 교수님을 상당히 존경합니다. 작년에 대산문학상을 탄 조대 선배님 인터뷰를 보고, 꼭 이학교에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승우 교수님 밑에서 배우고 싶습니다.

여자 교수님: 이승우 교수님이 지금 어디있는데요??ㅎㅎㅎ

나: 여기 계시잖아요.. ^^;;;

여자 교수님: 이승우 교수님이 누군지도 모르는 줄 알았네...ㅎㅎㅎ...

이승우 교수님: 나가봐요

나: 감사합니다...




근데 문제는 나가는 순간

그 여자 교수님께서 크큭 하며 웃었다는것 정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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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헝헝

할말 다 까먹고

버벅되고...ㅜㅜ...

최악이였습니당................................


점수는 380점대이고............ 면접은 말그대로 허접하게 봤습니다......

ㅜㅜ 으헝헝

여튼 면접 후기입니다..ㅜㅜ...



*선배님들.. 떨어져라 라는 저주는 하지 말아주세요..ㅜ.ㅜ.. 가슴 아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