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새누리당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울산대학교를 중구로 이전해 울산실리콘밸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획기적인 지방대학 육성방안'을 25일 서남수 교육부장관을 상대로 한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강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과거 수십년 간 정부는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산학협력 사업(LINC), 연구력 향상(BK21)을 위한 재정지원 사업 등을 시행했지만 지방대학의 현주소는 위기 국면으로 치달아왔다"고 전제하고 "이번 정부에서 11.4일 발표한 지방대학 육성방안의 지원 내용을 보면 지방대학 1개당 약 18억원에서 42억원 정도 늘어난 정도여서 수도권에 비해 구조적으로 열악한 여건에 있는 지방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대학의 육성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일부 지방대학의 경우 설립초기엔 도심 외곽에 있었으나 도심 팽창한 데 따른 도심 내 있는 대학이 많아짐에 따라 이를 다시 도심 외곽이나 부지가 싼 곳으로 옮길 경우 부지비용의 차액으로 대학발전 기금을 마련해 제2의 도약을 꾀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대학부지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기존 부지의 도심재개발 뿐만 아니라 이전 대상지를 도심의 발전축으로 삼아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울산대학교를 중구로 옮길 경우 현재 약 18만평 규모의 약 2배 이상인 약 40만평 부지를 확보하고도 최소 3000억원에서 4000억원에 달하는 학교발전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해 울산대학교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고 혁신도시, 울산테크노파크, 울산대학교, UNIST, KTX 울산역을 잇는 울산실리콘밸리를 만들어 울산이 인구 200만 창조도시로 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울산대학교 부지 활용과 관련해선 울산시, 대학교, 지역주민과 관련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논의 구조를 구성해 도심 한 가운데 있는 고속버스터미널 이전, 주거단지, 대규모 공공 및 상업시설 등의 개발을 통한 새로운 도시발전의 축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울산이 인구 200만 창조도시로 가기 위해선 울산대학교가 중심이 돼 혁신적인 창업이 일어나야 한다. 울산 실리콘밸리가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만을 둘러싼 샌타클래라 일대의 첨단기술 연구단지로, 길이 48㎞, 너비 16㎞ 띠 모양으로 전개돼 있다.

이곳엔 애플컴퓨터 본사를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인텔, 휴렛팩커드, 이베이, 야후, 오라클, 페어차일드 등 약 4000여 개의 혁신적인 기업이 운집하고 있다. 첨단기술 분야에서 기술혁신, 벤처비지니스, 벤처캐피털에 의한 산업복합체가 형성돼 있다.

하루 10개 이상의 새로운 기업이 창업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중심인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생이 전 세계에서 창업한 기업이 4만개를 넘고 이들 기업의 연간 매출액은 약 300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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