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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부천필. 끄적이고 자기

유늠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9.15 23:38:00
조회 991 추천 16 댓글 10


오늘 연주는 한마디로 기적이었다. 


쉽게 비교해보면 

월드컵 4강이나 박인비의 그랜드슬램과 비교하기 보다 

핸드볼 금메달 이후 다시 딴 은메달 정도? 

우생순의 감동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리소스가 부족한 형편에서 이런 연주가 가능하다는 건 그냥 기적. 

이런 연주가 언제나 가능하다면 오히려 슬플 듯

적은 예산으로 언제나 이런 연주를 들려줘야 하니. 


오늘은 어느 좌석에 앉았든지 사실 거의 공짜로 본 거나 다름 없을 것 같다. 


말러 6번 실연은 

서울시향/정명훈, 엘에이필/두다멜, 코심/최희준 등이 최근 연주였었는데 


서울시향이 달콤한 말러6번의 계보에서 독특한 해석으로 개성을 담았기에

다음 녹음 레파토리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 정도고. 


두다멜은 그냥 쇼였고, 코심은 역부족의 느낌이 강했더라는... 


이에 비해 부천필/박영민은 과거 

텐슈테트/런던필의 광폭한 계보의 연장이라고 보고 

실연이니 이런 저런 실수를 빼고 보면

그냥 우리 시대에서 들을 수 있는 최고급의 말러 6번이었다고 자평한다. 


임헌정 시대의 부천필 느낌은 좀 여리고 

음량이 좀 아쉽고. 물론 시대를 앞서갔지만. 

그랬다면. 박영민 시대는 많이 다를 것 같음. 


일단 에이단조 첫음 부터 오늘의 공연의 퀄러티가 느껴졌다. 

115명? 의 편성에서 주는 압도적 음량. 

목관. 브라스 모든 파트가 더블링을 했고 

일단 국내 주자로만 호른 6개를 편성한 적이 있었나? 


광폭한 연주가 가능하려면

확신이 있어야 한다. 

확신은 엄청난 연습 혹은 천재적인 감에서 오는 것일 텐데

전혀 흔들림없이 모든 파트가 강하게 치고 나오는 모습은 정말 압도적인 느낌을 주었다. 


가끔 확신이 조금 오바로 들릴 때도 있었겠지만

그때마다 묻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다른 파트의 모습에서

이 연주에 임하는 단원들의 자세가 느껴짐. 


광폭함만 있었나? 

노.

안단테에선 눈물이 맺힐 뻔한 

호른 수석의 선방 속에 현악 선율로 감정의 고양을 이끌어냄. 

정말 오늘 호른 수석은 인간계 최고였다고 칭찬하고 싶음. 


각 파트 더블링이었지만

수석들이 역시 많은 부분을 카바하였는데. 

모두에게 박수를. 


오늘 내 자리는 할인받아 7000원이었는데

7만원을 주도 아깝지 않았음. 

사실 초대권이 많이 풀렸고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가격을 5배쯤 올려서 한번쯤 공연 더 해도 좋다고 봄. 


이런 공연이 늘 있을 거라 생각지는 않지만

앞으로 부천필에 더 많은 관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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