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특성에 걸맞는 곡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비창\' \'월광\' 피아노 소나타나  \'봄\'과 같은 바이올린 소나타가 될 것이고...작품성으로 따진다면 바이올린소나타 9번 \'크로이체르\'나 피아노 소나타 \'발트 슈타인\'이 되겠네요.

크로이체르 op47,발트슈타인 op53이니 일반적으로 베토벤 중기 시작을 3번 교향곡 \'영웅\' op55으로 나누니까 말이죠.

중기(2기)의 가장 큰 특징은 엄청나게 긴 작품길이,악기편성확대,그리고 가장 중요한 제쿠엔츠적(시퀀스적) 전개에 의한 \'발전 변주기법\'

초기의 특징은 짧은곡,명료한 호모포니라는 점에서 본다면 초기작 대표곡은 \'봄\'이 가장 적당할지도..

대개 중기 대표적인 피아노 소나타를 \'열정\'으로 잡고 있지만 \'발트슈타인\'만 해도 거대한 스케일 면에서 \'열정\'에 비견할만함...발트슈타인 정도만 맛깔나게 연주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다는 것인지 ....과거 퇴근 후 길거리를 지나가다..이름모를 피아노 학원에서 박절기 틀어놓고 새벽에 발트슈타인 치는 것 몰래 숨죽여  듣고서 엄청 감동먹음...정작 학원 이름은 \'베르디 음악학원\' ..ㅡ,.ㅡ

참고로 발트슈타인 백작은 베토벤 초기후원자 3인방 중 하나,하이든을 다시 설득한 사람으로 알려짐...수많은 선생들 알브레히츠베르거부터 시작해서 살리에리에 이르는 당대의 작곡가를 모두 베토벤에게 가르치도록 주선해준 귀족임.

초기 후원자 3인방은 발트슈타인백작,리히노프스키 백작(모짜르트의 후원자이기도 했음),쯔메스칼 남작 3인방임.

그후 비인에 남하한 후 가장 큰 후원자는 루돌프 대공으로 황제의 막내아들임...루돌프 대공에게 헌정한 작품만 해도 피협4,5(황제).\'고별\' 피아노소나타,역시 피소 \'함머클라비어\' \'장엄미사곡\'등 엄청난 곡들을 대공에게 헌정함...아차 피아노 트리오 \'대공\'은 이 루돌프 대공에서 따온말...

그림은 루돌프 대공의 초상화임...

덧붙여:피아노 협주곡5번 황제나 발트슈타인 열정만큼은 박하우스 처럼 힘이 넘쳐흐르는 연주가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그냥 피아노 부순다 생각하고 쳐야함...그리고 귀에 일렁거리는 저음의 잔향이 넘실대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