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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갤문학]CLOSERS -D- (16)

고스트록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2.01 23:52:53
조회 654 추천 18 댓글 8

지난번 이야기: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closers&no=1546419&page=1&exception_mode=recommend


클갤문학 사이트 : http://closers.gtz.kr/  http://www.clsnovel.com/


문학은 댓글 3-4개정도만 있으면 안뭍힘


[본 문학에서 사용된 세계관은 평행세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실제 설정과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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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손바닥 뒤집기-


유리와 제이는 은신처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에서 1KM정도 떨어진 곳까지 나왔다. 이미 차원종의 군세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그들이 있는 방향으로 몰려오고 있었다.
제이가 오른손에 든 망원경으로 앞을 바라보았다. 숫자는 대략 30기 정도였다. 졸병들의 숫자는 평소와 비교하자면 매우 적은 수준이였다. 저 정도 규모의 차원종이라면 특경대 병력으로도 충분히 저지할 수 있을터였다. 하지만 숫자의 존재를 무색하게 만드는 하얀머리의 소녀가 제이의 눈에 들어왔다.


"역시 그때 잘못본게 아니였어. 하지만 어째서..."


제이가 망원경을 눈에서 때면서 중얼거렸다. 유리도 마찬가지로 먹구름이 가득 낀 하늘과 앞에 모여있는 차원종 군세를 번갈아 가면서 쳐다보았다. 제이는 망원경을 놓고 유리를 잠시 쳐다보았다. 유리는 제이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황급히 고개를 떨구고 앞으로 달려나가려고 했다. 그러자 제이가 유리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유리의 어깨가 조금 떨렸다.


"동생... 그때부터 왜 자꾸 날 피하는거야." 제이가 말했다. 유리는 말없이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은 뒤 제이의 손을 뿌리쳤다.


"피...피한거 아니에요. 그...그게..."


그녀가 뭔가를 생각하는지 머리를 마구 굴려대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유리. 그러나 기껏해서 내뱉은 유리의 대답은 누구라도 편하게 둘러대면서 말할 수 있는 교과서적인 답변이였다.


"그...그날 이에요. 그날. 아하하하하.제이 아저씨도 여자의 그날이 뭔 줄 아시죠? 자자.. 여기서 나눠서 빠르게 차원종들을 없애자구요."


유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사이킥 무브를 이용해서 빠르게 앞으로 뛰어갔다.


[제이씨.. 유리..지금..] 제이의 팔에서 유정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무말 말어 유정씨.. 나도 아니까."


제이가 유정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제이도 알고 있었다. 그녀가 지금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미안함과 그로 인한 슬픔과 자괴감... 아마 유리는 자신때문에 그렇게 박살이 나버린 제이를 평생동안 돌봐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 제이는 그녀의 그런 마음에 대해 대답을 해야 할 것이다. 답변을 계속 미루는 남자만큼 추한건 없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대답해 줄 여유가 없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하니까.. 제이는 왼손으로 기계로 된 자신의 오른팔을 만졌다. 차가운 금속느낌이 제이의 왼팔을 타고 신경에 전달되었다.


신경을 타고드는 금속느낌이 제이의 마음을 계속해서 차갑게 유지하고 있었다. 예전처럼 실실댈 여유를 부릴 이유도 이젠 없다. 지금 제이는 자신이 쓰고 있던 마음속의 선글라스를 벗었다.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에게 덥친 거대한 파도를 이겨내기 위해서..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제이는 앞으로 달려갔다. 제이의 앞에 수많은 드라군 타입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랜서, 블레이더, 슈터등 각양각색의 차원종들이 나타났다.


"재활운동으론 딱이군."


제이가 중얼거렸다. 그의 기계로 된 오른팔이 흰색빛으로 번쩍이기 시작했다. 제이의 왼손에 푸른색 구슬이 생기기 시작했다.


[앞에 슈터타입 5개]


유정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제이가 왼손을 뻗었다. 푸른색 구슬이 앞으로 날아가서 전방의 슈터타입을 그대로 통과해버렸다. 그리고 구슬은 부메랑처럼 다시 제이를 향해 돌아왔고 구슬에 담긴 위상력때문에 5기의 슈터가 순식간에 제이에게 딸려왔다. 그리고 제이는 오른팔에 응축된 위상력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주먹을 내질렸다. 위상력에 의해 끌어모은 슈터들의 배가 마치 송판에 구멍이 나듯 시원하게 구멍이 나버렸다.


제이는 왼팔을 한번 털고 그대로 앞으로 계속해서 달려나갔다.



슬비는 하늘에서 자신의 군대들이 어떻게 싸우는지 바라보고 있었다. 차원종들의 사기 역시도 드높았다. 그냥 싸움이 아니였다. 자신을 바라보는 차원종의 여왕이 하늘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차원종들의 사기는 그 어느때와도 달랐다. 이윽고 슬비의 전방 두군대에서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슬비의 시선이 두명의 클로저 중 한명에게 집중되었다.


전장을 누비는 화려한 꽃, 그녀의 검사위와 총술에 수 많은 차원종들이 빠른 속도로 쓰러져갔다. 그녀 주위에 수 많은 차원종들이 몰려들었지만, 그녀는 차원종의 움직임을 농락하듯 빠른 몸놀림으로 랜서들의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하나, 둘 씩 차원종들이 쓰러져갔다.

그 아름다운 모습이 슬비의 시선을 끌었다. 전력시설에서도 그녀는 전력을 다해 검을 휘둘렀다. 그때나 지금이나 힘의 차이는 압도적이다. 변한건 없다. 그러나 그녀에게 느껴지는 투지와 용기는 슬비를 다시 한번 매료시키고 있었다. 저런 강한 긍지를 손에 넣어 그것을 잘게 부숴버린다면 그것만큼 짜릿한 쾌감이 어디있을까?


"서유리..." 슬비가 조용히 말했다. 그녀는 빠른 속도로 서유리를 향해 날아갔다. 동시에 슬비의 손에 검은 화염이 모이기 시작했다.


유리는 앞에서 자신을 향해 창을 빠르게 휘두르는 랜서의 공격을 검으로 빠르게 막아내었다. 그리고 단숨에 검을 휘둘러 랜서의 양팔을 잘라내었다. 그 뒤에 랜서가 반응할 틈도 없이 단숨에 페이즈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랜서에 머리가 그대로 날아가버렸다.


유리는 어느새 땀으로 서서히 젖어가기 시작했다. 수많은 차원종들이 아직도 유리라는 꽃을 꺾어버리기 위해 그녀의 주변에 모여들고 있었다. 그때 하늘에서 엄청난 열기가 유리에게 느껴졌다. 유리는 단숨에 몸을 뒤로 뺐다. 그러자 그녀가 있던 자리에 검푸른빛의 염동력이 응축된 강한 폭풍이 몰아닥쳤다.


미처 피하지 못한 불상한 차원종들은 그대로 자신들의 여왕이 만든 화염속에서 소멸해버렸다. 하지만 상관없을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여왕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것을 자랑스럽게 여길테니까. 유리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검은 머리결사이로 작은체구의 소녀가 보였다. 그 순간 그녀는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의 무시무시하고 불길한 위상력을 느꼈다. 그녀의 차원종들의 여왕 이슬비가 도도한 표정을 하면서 하늘에서 내려왔다.


어떤 세계에선 두 소녀가 같은 팀이고 서로 좋은 친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 두 소녀의 관계는 그저 차원종과 클로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서로를 쓰러트려야할 적으로 간주한 두 사람은 천천히 서로를 향해 달려갔다.



제이는 계속해서 차원종을 쓰러트려갔다. 앞에 또다시 다수의 차원종들이 제이를 향해 달려왔다. 제이는 그대로 오른발로 땅을 찍었다. 그러자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아 올라 앞으로 빠르게 튀어나갔다. 순삭간에 화염기둥이 차원종들을 덥쳤다. 그리고 그 안을 제이는 빠르게 파고 들었다. 제이의 오른팔에선 제이의 몸에 맞는 물약이 빠르게 제이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그의 위상력이 빠르게 상승했다. 제이가 왼팔을 넓게 뻗어서 단숨에 앞에 있는 블레이더 타입들을 잡았다. 그리고 넓은 범위에 있는 차원종들을 단숨에 끌어모았다. 그렇게 제이는 몸을 회전시키면서 주변에 있는 차원종들을 순식간에 끌어모았다. 이윽고 제이의 화려한 기술에 많은 차원종들이 한구석에 모였다. 그 순간 제이가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그리곤 재빠르게 두 주먹을 빠르게 연타로 날리기 시작했다.


"아다다다다다다다!!!"


무술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기합소리를 외치면서 제이는 계속해서 주먹을 연타했다. 위상력이 담긴 제이의 빠른 주먹은 앞에 있는 차원종들을 하나 둘씩 뭉개버리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제이가 왼손으로 주먹을 날렸을때, 남은 단 한기의 블레이더의 머리가 그대로 박살이 나버리면서 멀리 날아가버렸다.


"후.." 제이가 한숨을 쉬었다. 그의 오른팔이 과열된 기계마냥 하얀 연기를 마구 내뿜고 있었다.


[제이씨. 미안해요. 아직 기계가 제이씨의 몸에 익숙하지 않은것 같아요] 유정의 목소리가 제이의 오른팔에서 나왔다. 제이는 오른팔이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듯 얼굴을 조금 찡그렸다.


"뭘.. 유정씨를 험하게 다룬 내 잘못이지. 아니 이상한 생각은 안해줬으면해." 제이가 능청스럽게 말했다.


[뭐..뭐라구요? 이 사람이 정말..]


어쨋든 주위에 있던 차원종들은 얼추 정리된거 같다. 그렇게 생각한 제이는 주변을 살펴보았다. 이제 어서 유리를 도와주러 가야한다. 제이는 왼손으로 턱에 모인 땀을 한번 닦아 내고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 그 순간 제이의 앞에 또 다른 블레이더 타입의 차원종이 나타났다. 그 순간 제이는 그 차원종에게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위상력을 느꼈다. 비록 다른 차원종에게서 느낄 수 없는 특이한 위상력이지만 이 위상력을 어디서 얻었는지는 제이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오호라 대장님이라 이거구만." 제이가 말했다.


그 차원종은 여태까지의 블레이더 타입과는 조금 달랐다. 크기도 지금까지의 블레이더 타입과는 다르게 훨씬 더 크고 거대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블레이더 타입이 양손에 조그마한 단검을 들고 싸웠다면 앞에 있는 차원종은 거대한 대검을 양손에 들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차원종들의 대장이라는것을 말해주듯 그 블레이더는 천천히 제이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빠르게 제이를 향해 돌진했다. 제이는 자신의 오른팔을 한번 보았다.


아직도 팔에선 과열로 인한 하얀김이 쉭쉭 소리를 내며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제이는 날아오는 블레이더의 장검을 자신의 왼발로 막았다. 금속으로 된 제이의 왼발과 블레이더의 대검이 맞부딫히면서 강렬한 불꽃이 튀겨올랐다. 그 순간 제이는 제빠르게 왼발로 대검을 쳐내고 블레이더의 배를 오른발로 정통으로 차버렸다. 블레이더가 그대로 흙먼지를 일으키면서 뒤로 쭈욱 밀려났다.

하지만 블레이더는 이내 자세를 고쳐잡은뒤 제이를 노려보았다.


"호오.."

제이가 자세를 고쳐잡았다. 이제 오른팔도 어느정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제이가 오른팔을 휘둘렀다. 블레이더가 다시 높게 뛰어올라서 두자루의 대검을 제이의 몸쪽을 노리고 크게 휘둘렀다. 제이는 오른팔로 대검을 막아내었다. 다시금 제이의 팔에서 강력한 스파크가 튀기기 시작했다.


"사랑스런 유정씨를 이렇게 험하게 다루는건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군!" 제이가 그렇게 소리치면서 오른팔로 대검을 튕겨내었다. 그 순간 제이의 왼팔에 위상력이 모아졌다.


제이는 빠르게 왼팔을 블레이더를 향해 여러번 날려대었다. 복싱에서 잽을 날리듯 음속을 초월한 스피드로 제이가 블레이더를 향해 날려대었다. 하지만 그 정도의 공격으로는 블레이더의 움직임을 막을 수 없었다. 블레이더는 빠르게 양손에 든 대검을 휘두르며 제이에게 접근했다. 주위에 있는 모든 벽들과 기둥들이 일격에 파괴되기 시작했다. 제이는 두개의 대검이 순간적으로 빗나가는 바로 그 타이밍에 빠르게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단숨에 오른팔로 블레이더의 턱을 위로 올려쳤다. 제이는 빠르게 앞으로 계속 블레이더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앞으로 돌진했다. 그러나 그 순간 블레이더는 재빠르게 몸을 뒤로 뺏다. 제이가 왼손으로 블레이더의 얼굴을 강타하기 바로 직전 블레이더는 대검으로 제이의 주먹을 막았다. 제이의 주먹에서 피가 조금 배여나왔다.


그리고 블레이더는 빠르게 대검을 들어 제이의 몸을 대검으로 관통시키려고 했다. 제이는 급하게 자신의 오른손에 위상력을 모았다. 그리고 들어오는 대검의 끝부분을 오른손바닥으로 막았다. 기계여서 그런지 대검의 칼날 끝부분은 제이의 손바닥에 막혀있었다. 하지만 차원종과 제이 두 사람 다 똑같이 양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이제 남은건 누구의 힘이 더 강한지에 달려 있었다.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는 제이는 이 상태로 왼팔을 뒤로 빼기 쉽지 않았다. 블레이더도 그 사실을 알게 된걸까 서서히 블레이더가 몸에 힘을 싣고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위험해요 제이씨. 이대로라면 밀려요!] 유정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이의 이마에서 땀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나도... 알아!"


제이가 그렇게 소리치고는 왼팔을 뒤로 뺏다. 그 순간 블레이더가 틈을 놓치지 않고 왼손에 막혀있던 대검을 높게 치켜들었다. 이윽고 빠른 속도로 제이를 향해 대검이 날아들었다. 그러나 제이는 그것을 노렸다. 날아오는 대검을 향해 제이는 자신의 왼손에 위상력을 모았다. 그리고 대검을 아주 살짝, 조금의 힘만 들여서 위로 쳐올렸다. 상대의 힘을 역이용한다. 그것이 제이의 생각이였다. 그리고 그것은 정확하게 먹혔다.


제이의 공격에 대검이 하늘 높게 들어올려졌다. 그리고 그 결과 무게중심이 무너진건 블레이더 자신이였다. 제이의 몸이 그 순간 자유로워졌다. 제이는 오른다리에 위상력을 모아 그대로 블레이더의 얼굴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블레이더가 몸을 공중에서 회전하며 빠른속도로 멀리 튕겨져나갔다.


제이가 다시금 숨을 깊게 밷었다. 왼손을 한번털고 제이는 주머니에 있는 또다른 약을 입에 넣었다. 제이는 아직 저 블레이더가 쓰러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예상대로 블레이더는 잔해속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 제이를 빤히 쳐다보았다. 아직 이걸로는 자신의 검도 충분치 않았다는걸 알고 있었다. 제이는 어떻게 해야할까.. 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곤 재빠르게 몸을 뒤로 빼서 어디론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제이씨 어쩌시려구요.]


"걱정마. 나한테 다 생각이 있어." 제이가 그렇게 말하고는 앞을 바라보았다. 4층정도 되보이는 낡은 건물이였다. 제이는 그곳을 바라보고 계속해서 달려갔다. 블레이더도 이에 응하듯 제이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제이는 계속해서 건물위로 올라갔다. 어느새 건물의 꼭대기로 올라갔을때, 제이는 뒤를 보았다. 그러자 제이의 앞에 블레이더가 대검을 든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블레이더의 몸에는 상처만 조금 있을뿐 딱히 별 문제가 있어보이지 않았다. 블레이더는 천천히 제이를 향해 다가갔다. 힘으로는 블레이더가 제이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차원종에겐 자신을 보호하는 용의 힘이 남아있었다.


"유정씨. 약은 얼마나 남았지?"


[앞으로 2번정도 더.. 어쩌실 셈이에요?] 유정이 제이에게 질문했다.


"잘 보라구." 제이가 의기양양하게 말하고는 블레이더를 향해 돌진했다. 그러나 그 순간 블레이더도 지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제이를 바라보았다. 블레이더는 자신이 사용하는 두개의 대검을 연결했다. 그리곤 부메랑처럼 제이를 향해 그것을 빠르게 날렸다.
연결된 두개의 대검은 제이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들었다. 제이는 급하게나마 오른팔로 날아오는 대검을 쳐내기 위해 주먹을 휘둘렀다.


지느냐 이기느냐의 싸움, 제이와 대검은 동시에 서로 튕겨져 나갔다. 제이는 몸을 비틀거렸지만 그 순간 다시 빠르게 앞에 있는 블레이더를 향해 달려갔다. 블레이더의 대검이 돌아오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했다.


블레이더는 급하게나마 맨손으로 제이의 공격에 대응하고자 했다. 하지만 무기끼리의 싸움이라면 모를까. 맨손끼리의 싸움은 제이가 위였다. 제이는 양손을 번갈아가면서 단숨에 블레이더의 얼굴에 잽을 빠르게 날렸다.


그리고 블레이더가 비틀거리는 틈을 타서 단숨에 오른발에 위상력을 끌어모았다. 약기운에 의해서 충전된 위상력때문에 제이의 오른발은 흰색빛을 뿜어내었다. 단숨에 제이는 뒤돌려차기로 블레이더를 하늘 높게 뛰어올렸다.
블레이더가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자 제이도 마찬가지로 블레이더를 향해 단숨에 그 자리에서 뛰어올랐다.


"지금이야 2개분 약을 한번에 넣어줘 어서!" 제이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네? 하..하지만 그래선]


"부탁이야 나를 믿어.유정씨!" 제이의 소리에 유정의 오른팔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제이의 말대로 2개분의 약을 제이의 몸에 단숨에 집어넣었다.


그러자 제이의 몸에 위상력이 순식간에 채워졌다. 동시에 제이의 오른팔에 스파크가 튀어오르기 시작했고 그의 몸에 있는 근육들의 핏줄이 마구마구 튀어오르기 시작했다.
제이는 고통에 찬듯 신음 했지만, 상관없었다. 제이의 오른팔에 흰색의 위상력 덩어리가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앞에 있는 블레이더를 향해 그 위상력 덩어리를 쏘았다.
위상력 덩어리에 맞은 블레이더는 그 즉시 지상에 있던 건물을 수직 관통하면서 아랫쪽으로 낙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이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제이의 왼쪽 다리에서 불꽃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순간 제이는 빠른속도로 차원종을 향해 낙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대로 오른발로 자신이 발사한 위상력 덩어리를 발로 차버렸다.


"하아앗!" 제이가 기합을 주면서 발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위상력 덩어리가 블레이더의 몸을 갈아버리면서 빠른속도로 낙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블레이더가 바닥에 추락한 순간, 제이는 오른발로 블레이더를 발판삼아 단숨에 공중으로 치솟아올랐다. 제이가 옥상에 도착했다. 그리고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거대한 폭발이 바닥에서 공중까지 치솟아 올랐다.


"후..후..크윽..읏.."


제이가 고통에 찬듯 왼손으로 가슴을 만지며 바닥에 쓰러졌다. 급격한 약사용에 몸에 무리가 간것일까.. 제이는 기침을 쉬지 않고 계속했다. 그의 입에서 흰 침줄기가 쭈욱 늘어졌다.


[이봐요. 제이씨.. 무리하면 어떻해요] 유정이 안타깝다는듯이 말했다. 그러자 제이가 손으로 침을 닦으며 말했다.


"다른 기계였으면 몰랐지만, 난 유정씨를 믿고 그런걸 한거였어. 그리고 난 유정씨의 믿음에 보답한거고"  제이는 몸을 일으켜서 바닥을 쳐다보았다. 확실히 블레이더 타입의 배엔 구멍이 난 채로 몸 주변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더 이상 살아서 움직일것 같아 보이진 않았따.


"어서 유리를 도와주러 가야겠어."


제이가 아직 턱에서 흐르는 하얀 침을 닦고 주변을 살펴보며 말했다. 아직도 한 지역에선 계속해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었다. 제이는 그쪽으로 가기전에 주머니에 있는 약을 입에 털어넣었다. 그리곤 빠르게 그곳으로 달려갔다.



하늘에 조그마한 차원문이 열린다. 그곳에선 시내버스가 아닌 검은색의 비석이 유리를 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눈을 반응해도 그 비석을 피하는건 불가능처럼 보였다. 그러나 유리는 재빠르게 그것을 피하고 슬비에게 달려들었다.


차원종인 이슬비와 클로저인 서유리의 대결, 유리의 검이 슬비의 목에 닿기 바로 직전 슬비의 몸이 반짝이더니 유리의 앞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그녀의 검이 공중에서 빗나가는 순간, 슬비는 어느새 유리의 뒤에서 위상력을 끌어모았다. 유리가 뒤를 쳐다보는 순간 슬비는 공중으로 치솟아올랐다. 그리고 양손에 모은 위상력으로 그대로 손을 바닥으로 내리찍었다. 거부할 수 없는 중력이 유리를 덥쳤다. 유리는 일순간 바닥에 엎어졌다.


"아앗!" 유리가 신음했다.


"무릎꿇어!"


슬비가 소리쳤다. 그러자 중력이 유리의 몸을 더욱 강하게 짓눌렀다. 유리는 몸을 일으키려고 안간힘을 다했다. 하지만 두명의 위상력 차이는 그야말로 절망적이였다. 슬비는 아직도 바닥에 있는 유리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유리는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그곳에는 자신을 마치 인형처럼 처다보는 슬비가 있었다.


"서유리... 뭐가 널 이렇게 고고하고 아름답게 바꾼거지? 내가 기억하던 넌 그냥 얼뜨기 여고생이였는데 말이야. 후후후... "그러곤 슬비가 유리를 향해 자신의 오른발을 내밀었다.


유리는 고통을 참으여 얼굴을 찡그린채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그녀의 몸에 서서히 힘이 들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슬비는 여전히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자. 지금이라도 내 발을 핥아. 어때? 이 힘차이는 너도 인정할 수 밖에 없을텐데?"


"누가.. 인정할까봐!"


유리가 소리쳤다. 그리곤 단숨에 일어나서 슬비의 머리를 향해 페이즈건의 방아쇠를 당겼다. 회심의 일격이였지만, 슬비는 간단히 고개를 돌리는것만으로도 그녀의 공격을 피했다. 그리곤 슬비가 몸을 뒤로 움직였다. 유리는 그뜻을 전장의 본능, 아니 정확히 말하면 슬비의 움직임만으로도 슬비가 피하고 싶은 상황을 기억했다.


바로 접근전.


유리는 그것을 알고 빠르게 앞으로 내달렸다. 그리고 검을 십문자로 휘둘렀다. 그 순간 슬비는 주위에 있는 사물들로 유리의 공격을 전부 막아내었다. 그 순간, 슬비는 앞을 바라보았다. 방패로 사용한 물건들이 부숴지는 즉시 유리는 발도자세를 취하고 검에 위상력을 끌어모았다.


슬비는 재빠르게 유리를 향해 양손을 뻗었다. 그 순간, 슬비의 뒤에 거대한 분홍색 차원문들이 열리기 시작했다. 전자력을 담은 분홍색 위상력 덩어리들이 유리를 향해 가차없이 뿜어질 예정이였다. 그러나 이미 유리는 빠른 속도로 슬비를 향해 돌진했다.


유리는 순식간에 슬비를 베어버리면서 뒤에 섯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았다. 슬비는 베어졌는가. 지금 가장 중요한건 그것이였다.

분홍색 차원문이 사라졌다. 됬다라고 생각한 유리였다. 그러나 그 순간, 갑자기 슬비가 뒤를 돌아서 유리의 목을 잡았다. 유리가 고통에 찬 듯 신음했다. 유리는 슬비의 배를 보았다. 확실히 검이 들어간 느낌이 있었지만, 결국 슬비의 배엔 약간의 베인 상처만 있을뿐 아무 일도 없었다.
슬비가 키득거렸다. 마치 말괄량이 소녀가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귀여운 바비인형을 손에 넣은 것 처럼 말이다.


"조금 실력은 늘었지만... 장난이 여기까지 할까?"


 슬비의 손에 힘이 들어가자 유리는 점점 숨시기 힘들어졌다. 유리는 페이즈건을 온 힘을 다해 들어올렸다. 어떻게든 슬비의 머릿통을 날려버리면 될거다. 희미해져가는 정신속에서 유리는 그렇게 믿고 페이즈 건을 올렸다. 방아쇠를 당기자 슬비의 머리가 뒤로 강하게 젖혀졌다. 그러나 잠시 뒤, 슬비는 천천히 다시 고개를 앞으로 젖혔다. 그녀는 그 순간에도 주변에 있는 돌을 이용해서 유리의 총탄을 막았던 것이다. 그것을 본 유리의 양손에 힘이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그녀가 들고 있던 총과 검이 바닥에 힘없이 떨어졌다.


"좋아. 상관없어. 아쉽지만, 몸만 가지고 가서 인형으로 쓰지뭐.그것도 재미있을거야." 슬비의 손에 점점 더 힘이 들어갔다. 유리의 목에서 뿌드드득거리는 살들이 응켜지는 기분나쁜 소리가 들려왔다.


"커....으..우..캬아아..."

 
유리의 시야가 흐릿해졌다. 세하, 더스트, 케롤리엘, 은이 언니, 데이비드, 김기태... 그리고 제이 아저씨.. 다시 한번 보고 싶었는데..


그 소원을 누군가가 들었던걸까.. 아니면 그 욕망을 그것이 받아들인걸까.다시 한번 유리의 다리에 있는 주머니에서 보라색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세하가 가지고 있는 보라색 메달이 다시금 탐욕스러운 보라색 빛을 내면서 하늘로 치솟아올랐다. 메달은 슬비를 목표로 잡았다. 메달의 주변에 울리는 공기울림이 마치 배고픈 사람의 배속에서 울리는 공기울림처럼 들려왔다.


그리고 그 때, 메달은 다시금 강렬한 보라색 빛을 뿜어대었다. 그리고 그것은 유리가 아닌 슬비의 위상력을 향한 탐욕이였다. 슬비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유리가 슬비의 손아귀에서 해방되어서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유리는 고통스러운듯 계속해서 기침을 해대었다. 유리가 슬비를 바라보자 메달은 아직도 배고픈듯 계속해서 슬비의 위상력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그..그만..둬..아아아아아!!"


슬비는 고통에 찬듯 소리를 질렀다. 얼마나 지났을까. 메달은 충분히 위상력을 흡수한듯 다시 평범한 반쪽짜리 메달로 변한 뒤 그대로 땅바닥에 떨어졌다. 유리가 부들거리는 손으로 땅에 떨어진 검을 들어올리려고 했다. 막혀왔던 호흡은 어느새 서서히 원래대로 돌아오고 있었다.


"이...이건...말도...안돼!" 슬비가 비명을 질렀다. 유리의 흐릿한 시선으로 본 슬비의 모습은 마치 옷이 절반정도 찢어진 어린아이 같았다. 정확히 말하면 슬비의 옷 역활을 하던 검은색 흑요석 덩어리들이 힘을 잃은듯 우수수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슬비의 왼쪽만 흑요석 덩어리들이 있었고, 나머지 오른쪽에 있던 건틀릿, 뿔, 신발들은 전부 부숴져버리고 있었다. 슬비의 뽀얀가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슬비가 표정을 일그러트리면서 몸을 일으켰다. 그저 이걸 운이라고 봐야되는걸까.. 슬비는 오른손을 뻗었다. 이대로 갈 순 없다. 분노에 찬 그녀의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손에서 검은색 위상력 덩어리가 모이기 시작했다. 그 위상력 덩어리는 모든것을 흡수하는 블랙홀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분노만큼이나 그 블랙홀은 빠른 속도로 켜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블랙홀은 사라져버렸다. 슬비가 당황하면서 자신의 몸안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깨닳았다. 자신도 세하처럼 저 메달에게 위상력을 상당부분 빼앗겼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몸 오른쪽을 보았다.


"이래선..마치.."


인간이잖아.. 그런 생각이 슬비의 머릿속에 들어왔다. 그 순간, 뭔가가 슬비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흐릿하다.. 하지만.. 이건... 그럴리가 없어.


페허가 된 세계, 불타고 있는 집과 거리에 즐비한 시체들... 그리고 자신에게 웃으며 손을 내미는 하얀 머리의...

 

그 순간, 슬비의 머리에 강한 두통이 일어났다.


"젠장.. 두고 보겠어. 서유리!"


슬비는 그렇게 외치고는 몸을 공중에 떠올렸다. 유리가 페이즈건을 슬비를 겨눈채 방아쇠를 당겼지만, 총탄은 슬비를 전부 빗나가고 말았다. 슬비는 머리를 잡은채 빠르게 데미플레인을 향해 날아갔다. 유리는 지친채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보라색 메달을 줏었다. 대체 이 물건의 정체는 뭘까.. 저 멀리서 제이가 유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 무사했구나."


유리는 메달을 다시 다리춤에 있는 주머니에 넣고 천천히 제이를 향해 달려갔다. 정말로 이 메달이 차원종을 쓰러트릴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 그건 유리도 세하도 모르는 일이였다. 피곤하다. 하지만 그녀는 무사히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지켜내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유리는 오늘 거둔 승리에 의미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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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은 환영, 유리제이를 간만에 본다는대 당연하지. 이거 썻을때가 그거 막 시작되었을때였음

그리고 유정누님이 죽엇으니 제이는 솔로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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