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할 적에 고1 애들 담임 맡아가지고 진로 상담 같은거 한 적 있는데

 그런데 사범대를 가고 싶다는 애가 있었음. 과목은 영어였나 암튼 뭐 그 쪽을 희망했고.

 걔가 반에서는 5등 정도 했고 모의고사 보면 언어3,  수리1, 외국어3, 사탐2 과탐3 이정도 나오던 애였는데(수학 잘하는데 의외로 과목은 지가 못하는 영어를 좋아함. 아무리 말해도 소용 없음-_-)

 내가 그 때 잘 몰라서, 그 애 한테 그 정도 성적으론 사범대 못 가니까 진짜 더 열심히 해서 올리거나 아니면 접는게 낫다는 식으로 얘기했고

 본인도 지금 성적으로 안되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막 그랬는데

 여기와보니 더 낮은 성적으로 갈 수 있는 곳도 꽤 되나보네

 난 사실, 지방대든 어디든 사범대라는 타이틀이 있으면 학교간에 점수차이는 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마 농담(?)이겠지만, 예전 글 보니 모 사범대학은 무슨 5등급? 7등급? 커트라인이 그랬다고도 하고.(그건 솔직히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사범대면 그래도 최소한 언수외 평균 2등급 안으로는 찍어야 된다고(그리고 자기 전공 관련 과목은 왠만하면 1등급으로) 생각한거, 내가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던건가? 아니면 최근들어 이렇게 된건가? 

 솔직히.. 사범대들은 점수가 그래도 큰 차이 없을 줄 알았는데, 성적에 관한 글들 보니까.. 지잡 논쟁이니 그런게 일어나는게 무리도 아니라고 생각은 된다.. 진짜 인간적으로, 비하하거나 차별하거나 그럴 생각은 진짜 없는데, 4등급, 5등급 이런건 좀 너무 심한 것 같다. 내가 애들 가르쳐 봐서 아는데, 그런 학생들은 진짜 공부랑 별 상관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순경시험이나 소방공무원 시험을 추천했지(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사범대를 지망하는건 본 적도 추천해 본적도 없어서....진짜 처음 안 사실이다. 이거 내 마인드가 썩은건가? 나도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는걸 아는데, 씁쓸해지는건 어쩔 수가 없다. 어쩌다 사범대가 이 지경이 됐나 싶기도 하고,(아니면 내가 몰랐지만 원래부터 그랬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