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는 매우 외설적이지만 반면에 아이들, 선생들의 심리적인 갈등과 고민, 나아가 치료와 성장을 다루는 의외로 시리어스한 면이 있는 만화임.

애들보라고 만든 만화는 아니지.

이 만화의 또다른 묘미는 캐릭터들 하나하나가 많은 감정 카테고리들을 만들어낸다. 몇가지 설명을 하자면




* 린과 레이지의 관계.

레이지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사랑을 못받고 자랐다. 아니, 그 수준이 아니라 폭행당하고 방치당하는 환경에서 자라났다는 거지. 때문에 애정콤플렉스와 함께 엄청나게 불안한 내면심리를 갖고 있다.

그러다 린의 엄마인 아키를 만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이 사랑은 정상적이지 않은 의존적 사랑을 갈구하게 되는데 부모에게 사랑을 못받고 생긴 마더콤플렉스를 사랑이라 착각한 거지.
그러나 아키가 죽고 레이지는 다시 사랑해줄 존재를 원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눈에 띈 거지. 아키와 똑같은 얼굴을 가지고 자기보다 열 몇살 어린 린을 말야.

페도에다 열몇살 연상녀까지... 가질건 다 가져보는 승리자 섹히

린의 존재가 다시 레이지에게 살아갈 존재의미를 부여해준다. 이 선택이 그를 자살로 이끌뻔하는데 그건 나중의 얘기.

키잡용도로 키운 린이 정상적인 지식을 갖고 자랄리가 있나... 눈치챈 똑똑한 린은 레이지에게서 부담을 받게되고 이 부담감을 학교의 아오키선생에게 표출한다. 외설적인 표현으로

린의 경우엔 레이지의 마음을 눈치채고도 거절하지 못하고 심지어 결혼다짐까지 한건 엄마에 이어 유일한 가족인 레이지까지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센세 아오키가 말하는 서로 의존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병들어 갈 수밖에 없는 관계임.



레이지와 린, 한 관계만을 얘기했을 뿐인데 이야깃거리가 많고 연관된 다른 스토리들도 많다.

작가가 캐릭터를 훌륭하게 잘 만들었다는 증거지.

사실 이 둘 말고도 린레이지와 아오키, 린 쿠로 우사 셋의 관계, 우사와 부모의 관계, 시라이선생과 우라지마선생의 관계등 얘기할건 무궁무진하다.





이 만화는 등장인물간의 심적고민과 트라우마들을 극복하는 이야기들 또한 볼만한 거린데 교사들이 자신들의 교육관념을 가지고 아이들을 바로잡으려 노력하는 과정이나 트라우마에 개입해 극복하는 이야기임.

무엇보다도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선생들도 자신의 문제와 고민들을 해결하고 배워가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연출한다.

나는 이런 모습들에서 아이들의 시간이란 만화에서 크게 재미를 느꼈다.



이 만화에 나오는 외설적인 개그 말인데, 나한텐 엄청 잘맞았다. 센스만점인 린의 야한드립에 몇번을 폭소했는지 몰라.
질내사정드립에 젖소우유짜는거 선생님의 밀크♡ 또는 호오인센세의 망상 등
작가님의 정신상태가....?



그리고 후반부에 갈수록 그림체가 환골탈태 수준에 이른다.
특히 꼬맹이 3인방. 완전 귀여워



마지막으로 어째서 고등학생 린의 성장모습을 초딩으로 설정했는지..?
여신으로 변한 린의 모습을 기대한 나로선 배신 그 자체였어...



페도망가란 선입견에 아직도 안본 만갤러가 있으면 꼭 봐라.
핵꿀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