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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매카트니 작곡방법

김수만(121.172) 2017.05.23 00:26:49
조회 1008 추천 10 댓글 2

 폴 매카트니가 소속된 팝 그룹은 뒷뜰에 유전이 있는 집과 같다. 즉 폴에 의해 무진장의 소재가 기발한 음악 형태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1975년에 출판된 "Rock File 3" 속에서 저자인 Charlie Gillette 53곡이나 되는 히트송을 폴의 작품으로 열거하고 있다. rock 'n' roll이 생겨난 이래 히트곡을 많이 쓴 송라이터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 누구도 폴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그는 실로 비범하고 위대한 송라이터이다. 폴은 이처럼 강력한 창작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와 어깨를 겨눌 만한 송라이터를 더 꼽는다면 존 레논, Gerry Goffin Carole King 컴비, 모타운 레코드의 브라이언 홀랜드 정도가 있을 뿐이다. 폴이 만든 히트곡의 수는 그가 작곡에 전 노력을 기울인 결정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폴 자신은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제일 좋은 작곡 방법은 곡이 자연히 떠오르게 하는 것이다. 내가 쓴 작품 중에서 몇 개는 그러한 식으로 저절로 완성된 것이다. 일종의 요술과 같다고나 할까........, <Yesterday>도 그렇게 생긴 것이다.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굴러 떨어져서 잠이 깬 적이 있는데 내가 정신을 차리는 동안 그 곡은 완성되었다. 사실 너무나도 멜로디가 선명하게 완성되었기 때문에 나는 그 곡이 마치 옛날에 들었던 적이 있는 것을 나의 뇌리 속에 숨어 있다가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다시 튀어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완전히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었다. 물론 가사는 안 붙어 있었지만.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아침밥을 먹으면서 나는 다음과 같은 가사를 붙여 보았다.
'.......Scrambled Egg, How I love to eat a scrambled egg'
그러나 웬지 우스꽝스러워서 그만 두었다. 그리고 며칠 후 최초의 세개의 음표에다 Yesterday라는 말 한 마디를 붙였을 때 그 다음 가사는 술술 풀려나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순식간에 그 곡이 완성되었던 것이다."
"
나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작곡을 한다. 연주하는 일에서 해방이 되고 한가하게 2,3일 정도 시간이 지나면 못 견디게 음악이 그리워지고 무언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러면 피아노 앞으로 간다든지 또는 기타를 잡고 아무렇게나 연주를 한다. 멜로디가 떠오르는 것은 보통 이런 때이다. 그리고 마치 그 순간을 기다리고나 있었다는 듯이 나는 그 자리에서 그 이미지를 형태화시키는 것이다."

누구든지 작곡할 수 있다고 폴은 말한다.
"
처음에는 그렇게 마음에 드는 작품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100곡쯤 써 보지 않으면 송라이팅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작곡 그 자체는 요술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니다. 음악을 듣는 귀만 있다면 누구나 곡을 만들 수 있다."
송라이팅에 필요한 것은 자극, 즉 곡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마음이다.
"
우리들이 작곡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다른 사람의 작품을 모방하는 정도였다. 즉 언제든지 레코드를 듣고서는 여러 아이디어를 표절하곤 했다. 타인의 흉내를 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작곡을 하기 위한 수단이니까 별로 가책을 느낄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Marvelettes <Please Mr. Postman>을 듣고서 그 곡에 반해서 같은 스타일로 무엇인가 만들어 보겠다고 하는 것이 그렇게 나쁠 것은 없다. 그래서 '..........Sorry Mr. Milkman'이라든지 또는 어떤 다른 형태로든지 시작해서 제 나름대로 완성해 가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완성되기 전에 처음의 문구를 좀더 적절한 가사로 바꾸고 마블렛츠와는 달리 전혀 다른 사운드로 곡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거기서 송라이터로서의 제일보를 내디딘 것이 된다.
<Hey Jude>
만 해도 그렇다. 나는 머리속에서 Drifters의 스타일을 반복해서 불러 보다가 이 곡을 지었다. 그러나 이 곡이 드리프터즈의 느낌은 주지 않는다. 그리고 두 개의 코드가 되풀이되는 부분은 <Save The Last Dance For Me>를 장난삼아 부르다가 떠오른 것이다."

폴은 곡을 5선지에다가는 쓰지 않는다. 최근에는 녹음기를 이용해서 작곡하기도 한다.
"
옛날에는 녹음기를 사용하지 않았었다. 가지고 다니기에 귀찮아서였다. 그래서 언제나 머리속에 간직했었다. 지금도 그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내가 빨리 잊어버리고 마는 곡이라면 그다지 좋은 곡은 아니라고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 지은 곡을 윙스의 리허설에서 연주해 보면 처음에 폴이 상상하던 바와는 아주 다른 이미지가 생기는 곡으로 변화하는 때가 있다. 멤버 중 누군가가 변화있는 템포를 제시할 수도 있고 곡조가 자연히 변화하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곡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것은 멤버 전원이 일치단결해서 할 일이다. 이런 협력이 능동적으로 나타나면 데니 레인이나 지미 매클로 등의 작품이 윙스의 레파토리에 추가될 수 있는 것이다.

곡을 창조하는 것은 신비스러운 과정이며 지금까지 작곡이 무엇이라는 것을 만족스럽게 대답한 사람은 없다. 폴 매카트니까지도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다. 단지 그는 자기가 만들어 온 곡을 각각 어떠한 식으로 형체화시켰느냐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데 불과하다.
"
작곡하는 데 있어 '이것이다'라고 내세울 만한 방법은 없다. 중요한 점은 작곡해 나가는 중에 자기에게 어떻게 작곡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생각이 들게 되면 그것이 틀에 박히기 전에 뽑아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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