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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을 설계하는 법과 실전분석법 feat.지친하루

암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28 20:57:23
조회 1170 추천 18 댓글 11
														


1



1주 넘게 이론에 대한 내용만 줄창 써댄 것 같아서


오늘은 실제로 곡을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보여주려고 해.




물음표 : 편지나 선물 분석할 때처럼?


18 : 오늘은 거기에 더해 곡을 설계하는 법도 배울 거에요!



리듬이나 선율 등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하지 않았으므로 화성을 중심으로 알아볼 거야


화성을 중심으로 한 곡은 대체로 발라드니까, 오늘은 윤종신의 지친 하루를 분석해보자.




목차

1. 송폼분석

2. 줄거리 분석

3. 화성분석

4. 마무리




(2) [MV] 월간 윤종신 12월호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 YouTube





1. 송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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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을 분석할 때는 위처럼


가사지를 펴놓고 송폼 분석부터 하는 게 좋아 ( T=테너, B=바리톤, P=프로듀서)



그림을 그릴 때도 얼굴부터 그리기보다는 전체적인 형상을 그린 뒤 안을 채워나가는 식으로 그리는 게 좋잖아?


곡 분석도 그런 식으로 해야해.



일단 전체적인 송폼을 분석한 후...





2. 줄거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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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도의 형태를 그래프로 표현해봤어. (가로=t, 세로=긴장도)




이런 식으로 긴장-완화 구조를 어떻게 짰는지 분석해야 해.



첫 벌스는 긴장도가 0에서부터 시작하는데


프리코러스는 시작 위치가 50쯤 되어있는 게 보이지?


벌스로 분위기를 달궈놓았기 때문에


저기서부터 시작해도 뜬금 없지 않은 거야.



또, 벌스 내에서도 긴장과 완화의 문법이 적용되어 있는 게 보여 <-- 그래서 벌스만 들어도 재밌는 것



긴장도 그래프가 비슷하게 생긴 경우도 있지만, 그 경우에는 색깔이 다르지?


어떤 보컬이 불렀느냐에 따라 색깔을 달리했어.


이를 통해 음색이 다르면 같은 패턴이어도 덜 지루하다는 점을 알 수 있어.



23 : 벌스는 달구는 역할이다... 벌스 내에도 긴장과 완화의 문법이 담겨있어야 한다... 그리고 또...


25 : 사운드를 다르게 하면 덜 지루해요!


깨달음 : 엄청난 향상 속도...! 이 속도라면 10곡만 분석해도 금새 대가가 되겠어요!



이러한 긴장과 해결 구조를, 나는 줄거리라고 부르고 있어.


줄거리 다음으로는 리듬, 선율, 화성을 각각 분석하면 돼.



1. 송폼

2. 줄거리

3. 리듬

4. 화성과 선율



리듬과 선율은 아직 안했으니까 넘어가고, 화성 분석을 해보자




3. 화성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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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벌스의 첫 부분을 분석해봤어. '발걸음은 잠시 쉬고 싶은걸~'까지가 a벌스야



18 : G랑 CM9 사이의 G13은 왜 분석 안했어요?


40 : 사소하니까.



강박에 있는 코드들의 존재감이 100이라면


약박에 있는 코드들의 존재감은 50도 안돼.


강박에 있는 코드가 그 곡의 뼈대야



15 : 그럼 텐션음들은?



텐션음도 뼈대가 아닌 살점에 불과해


7화음 정도는 표기해야 맞지만, 9나 sus4 같은 텐션음들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


그냥 긴장감을 추가했구나~ 하고 넘어가면 돼.



나머지도 분석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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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 진행임을 알 수 있어.


조성적으로 굉장히 단단한 진행이지.


3마디의 I를 전위하거나 lllm로 대리하여 흐릿한 인상을 준다거나,


Eb같은 bVl코드가 등장해도 곡의 조성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튼튼한 진행이야.




좀 더 분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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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이 강한 진행들까지 표시해봤어.


딱 보면 알겠지만, 1,2마디랑 3,4 마디 사이의 관련성이 옅어보이지?



맞아. 사실 이 곡은 사실 1-4진행에 속한 프레이즈랑


1-5진행에 속한 프레이즈로 나뉘어져 있어.



물음표 : 그럼 진행이 각각 1-5-1, 1-4-1가 되는데... 너무 단순해지는 거 아냐?


25 :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그 반대에요!



6-2-5-1처럼 기다랗고 기승전결이 정해져 있는 진행은


사이사이에 다른 코드를 끼워넣기가 어려워.


하지만 1-5-1 처럼 조성이 잘 드러나는 진행은 건물로 치면 뼈대가 튼튼한 셈이라서


그 사이에 온갖 것들을 다 끼워넣을 수 있지.



가능 : 다채롭다는 느낌을 주기 쉬워요!



더 깊게 생각해보면... 1-4 진행 때보다 1-5 진행 때가 더 강렬하도록 구성했다는 걸 알 수 있어


뒷부분이 앞부분보다 해결감이 강하도록 만든 거지.



왜 이렇게 프레이즈를 분리해둔 거냐고?


진행이 길면 절정도 그만큼 극적이여야 하니까 분리한 듯해


벌스에서부터 너무 질척이고 싶지는 않았나봐




이번에는 코러스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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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명료한 도미넌트 레졸루션 계 코드들이 잔뜩 나오고 있네...


근데 저 노란 느낌표 밑의 F7코드는 뭘까?


듣기 쉽게 보컬 없는 mr을 준비해왔어



(3) 지친 하루 (With 곽진언,김필) - 윤종신 (Instrumental & Lyrics) - YouTube



이제까지 배운 것 만으로도 무슨 역할의 코드인지 충분히 알아낼 수 있으니까


한 번 고민해보길 바라. 내 해석은 다음 글에 쓸게




코러스는 세번째로 나올 때 쯤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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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복잡해져버려



39 : 뭔가... 뭔가 많아요...


39 : 중요하지 않은 건 다 잘라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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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간단하지?



응? 이래도 되냐고?


55번째 마디를 봐봐. Ab-Ebm7-Ab7-D9(#11) 여기서 뒤의 3개는


앞뒤 연결을 매끄럽게 만들고 소리를 다채롭게 만들기 위해 동원된 꾸밈화음에 불과해




궁금한 건 못참는 갤러들이 있을까봐 굳이 해석해보자면


Vm7-l7는 세컨더리 도미넌트 투 파이브 원의 2-5에 해당되는 코드들로서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코드들이야.



18 : 그럼 타겟코드로 lV가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blV는 대체 뭐죠?


25 : 작곡가는 lV의 등장타이밍을 한 박자 늦추고 싶었던 거에요. 긴장감을 강하게 가져가려고요! 이런 걸 지연된 해결이라고 해요. 영어로는 딜레이드 레졸루션... 그리고 bVl는... 표시는 안해뒀지만 디미니쉬 코드에요. 이건 아직 안 가르쳐줬으니까 넘어가세요



어프로치 코드 위에 쌓은 디미니쉬 코드라서 어프로치 디미니쉬라고 불러


당장은, 불안한 소리를 내므로서 lV의 등장에 필연성을 부여하고 있다고만 알아두자



25 : 너무 복잡해요...



저런 식으로 골격 사이를 채우는 것은 노하우의 영역이니까


분석하면서 차분히 익히면 돼. <- 발라드 안할 거면 안 익혀도 돼



5 : 지금은 전체적인 골격에 집중....


19 : 잠깐, 글이 너무 길어지고 있지 않나요?


7 : ......







4. 마무리



에휴... 벌써 3200자네


저번 글은 1500자 씩 잘라야 간신히 업로드되더라


일단 여기서 자르고 다음 글은 내일 쓰던가 할게



다들 재밌게 읽었으면 좋겠네.


아마 이 글만 봐서는 그대로 따라하기 힘들 거야


2편까지 읽어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거든



다음 글에서는 화성분석을 마치고,


악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도 분석한 뒤


송폼 분석용으로 쓰던 가사지에 이제껏 알아낸 것들을 기입하고


다시 한 번 전체적인 분석을 거친 뒤


해석 작업에 들어갈 거야


그리고...


음...


아...


ㅋㅋ


왜 이렇게 설명할 게 많지?


담백하게 늘여놓으면 1만자도 안될 지식들인데


혼란스럽지 않도록 풀어 쓰다보니까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지는 것 같아.



앞으로는 좀 짧게 줄여쓰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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