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름 아이맥스 화질은 어느정도인가?


간단히 외국에서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디지털 아맥과 필름 아맥을 다 보고 온 사람의 말을 빌려 얘기하자면,
"라식수술 한 기분", "심봉사가 눈 뜬 기분", "디지털아맥은 컴퓨터로 다운받아 보는 수준이지만 필름은 실제 아이맥스 스크린에서 보는 기분"
다크나이트 아이맥스 필름 상영을 보고 온 사람이라면 기억을 하겠지. 유리에다 투과되는 것 같은 정말 쨍하고 깨끗한 화면을

먼저 알아야 할 점이 기존 필름 아이맥스 화질은 10k~12k를 상회해.
디지털 아이맥스는 2k와 4k 정도야 (사실 4k도 요즘에서나 들어온 기술력이라서 우리나라에서 취급하는데가 거의 없음. 내가 알기로는 코엑스 메박 m2관이 도입한걸로 알고있는데 여기에 대한 정보는 아는 붕 있으면 추가바람)
좀더 간단히 알기 위해서 디지털 2k가 어느 정도냐면,

2K 해상도는 2048*1080
8K 해상도는 8192*4320

흔히 우리가 집에서 보는 블루레이가 1080i라고 하잖아. 그정도의 해상도야. HD보다 조금 나은 화질이지
4k가 1200만 화소이고, 70mm 아이맥스 필름은 1억 2천만에서 1억 5천만 정도의 화소를 가지고 있어.
근데 1억 2천만 정도의 화소를 그것의 10분의 1도 안되는 화질로 압축시켜서 변환시킨게 지금의 디지털 아이맥스야

가끔 디지털 아이맥스를 찾다 보면 이런 얘기가 있을 거야. 디지털 아이맥스는 8k로 변환시키는거라서 기존의 필름 아이맥스 화질과는 큰 차이가 없다고. 사실 맞는 말이야. 아이맥스 디지털로 변환할 때는 영상 소스 자체를 8k에 맞춰서 변환시켜.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에 도입된 디지털 아이맥스 영사기 자체가 2k 해상도이기 때문에 아무리 8k로 변환해도 우리나라에서 보기에 2k일 수 밖에 없다는거. 대신 씨ㅈㅣ브이 아이맥스에서는 2k영사기를 양쪽으로 한 대씩 놔서 듀얼로 돌리지만 그래도 필름 아이맥스의 10k를 따라가기엔 턱없이 부족하지 (4k를 돌리는 곳은 코엑스 메박 m2관)

70mm 아이맥스 필름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하려면 적~어도 8k는 되어야 하는데 현존하는 기술력 자체가 디지털에 있어서는 4k가 최고라서 8k까지는 실제로 구현하기가 불가능해.. 게다가 우리가 지금 아이맥스관에서 아이맥스라고 보는 해상도는 실제로 2~3k밖에 안된다는거지.
해상도 차원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디지털과 아이맥스 70mm필름은 판형이 깡패라서 원본 크기가 9배가 차이남,
그래서 이걸 디지털로 변환 했을때 떨어지는건 화질 뿐만이 아니라 그 필름이 구현해내는 영화속 공간감과 밀도, 질감도 함께 사라지는거야.



- 왜 우리나라에서는 필름 아이맥스가 사라졌는가?

우리나라에 CGV가 처음 아이맥스를 도입할 당시 아이맥스 필름 상영기가 있었음 왕십리, 일산, 용산 등에서 아맥 필름 상영을 해 줬었는데
그때 영화로는 최초로 아이맥스 카메라를 사용해서 촬영한 다크나이트가 개봉해서 우리나라 영화덕들이 전율에 떨었지, 전무후무한 화질이었으니까.
그러다 2008년 후반기에 디지털 아이맥스가 처음 도입됨, 아이맥스 필름의 가격이 너무 비싸고, 운송도 힘들고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에게 아이맥스가 \'돈\'이 된다는 사실이었지.
그래서 기존 멀티플렉스 상영관들을 아이맥스 상영관으로 리모델링 하기 위해서 필름으로 촬영된 아이맥스 영상들을 실제 아이맥스 스크린보다 훨씬 작은 멀티플렉스 스크린에 최적화해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작업을 거친거야
내가 그림을 전지에다가 그렸는데, 그걸 스캔해서 A4사이즈로 바꿔버린것 같은 처사였지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렇게 작은 스크린에 최적화 된 디지털 아이맥스 영사 방식을 필름 상영을 하던 거대한 아이맥스 스크린에 영사할 경우 화질이 급격하게 떨어져 보이는 부작용이 생겨

그러나 C1G1V는 아이맥스 필름과 영사기 자체에 들어가는 돈을 줄여서 관객들에게 조금 더 낮은 값으로 아이맥스를 대중화시키겠다는 명분을 가지고 그나마 남아있던 왕십리 용산 일산 등 필름 영사기를 대거 디지털 영사기로 바꾸지.
문제는 이렇게 해서 디지털 방식으로 변환했으면 돈을 덜 받던가. 내가 아이맥스로 다크나이트를 처음 봤을 때 가격이 8000원이었는데 이제는 무슨 만이천원에서 만 칠천원까지 값이 훌쩍 올라감, 화질은 컴퓨터로 보는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가격은 존나 깡패임. 노양심

우리나라에 필름 아이맥스가 유일하게 남아있는곳은 63빌딩 아이맥스인데, 씨1지1브이와 아맥의 독점계약으로 63빌딩 아맥에서는 상업영화를 상영하지 못하게됐어.



-그럼 우리나라에서만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인가?

놉, 단호하게 아님. 전 세계 영화계에서 지금은 더이상 필름에 기대할 것이 없다고 보고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음. 실제로 LA에서도 필름 아이맥스를 구동할 수 있는 관은 딱 하나밖에 없다는 얘기가 있어 그 정도로 거의 필름 아이맥스 시장 자체가 사장 수준이지. 아니 필름의 종말이라고 하는 편이 더 좋겠다.
디지털이 필름보다 좋은 점은 장기간 상영할 시에 필름에 생기는 노이즈나 상처, 열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야.
그리고 일반적으로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35mm필름의 해상도에 있어서는 이미 디지털이 앞질렀어. 
그렇지만 \'아이맥스\'에 있어서는 디지털이 필름을 따라잡으려면 한참 남았어

놀란은 필름을 매우 선호해,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는 지금의 영화판과 역행하는 아날로그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거든
그래서 그런 놀란의 성향때문에 다크나이트때는 필름을 디지털로 변환하려는데 손도 못대게 해서 디지털 소스 자체가 없었어
완고한 놀란의 고집으로 전세계 어떤 곳에서도 디지털 상영을 하지 않기 위해서 판형 자체도 찍어내지 않고 오직 필름 배급, 상영만 했음
다크나이트라이즈 개봉 전에도, 놀란은 필름이 사라지는 것을 가장 안타까워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다시 필름 시장에 활기를 넣기 위해서 다크나이트 프롤로그 영상은 \'오직 필름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상영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어
이번 인터스텔라도 필름 아이맥스를 고집하는데 슬픈건 이게 마지막 70mm 필름 아이맥스가 될 거라는 사실이야 이제 정말 필름들이 다 사라지고 있거든



한줄요약 : 지금의 디지털 아맥은 블루레이를 존나 큰 스크린에 틀어주는 것 밖에 안됨





디지털이라고 다 좋은게 아니였음;; 외국에 필름 남아있는 영화관 가보고싶다 나도 심봉사가 시력3.0되는 기분 느껴보고싶다

아 놀란신 인터스텔라 지젼기대된다
필름이더라도 꼭 아맥으로 봐야지 인생의 첫 아맥은 놀란이다ㅠㅠ
4,5 짤은 인터스텔라가 우주 웜홀 이런게 주젠데 우주를 cg 안쓰려고 제트기?앞에 카메라단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스가 놀란신 똥고집 차냥해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