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 지하철에서 동양인 2명이 흑인 한명을 욕하는데 현명한 흑인은 그저 듣고 웃을 뿐이다. 동양인 2명은 투블럭 바가지 댄디 컷 헤어스타일을 하고있으며 각종 명품 옷과 아이폰으로 치장하였다. 그들에게서 개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백인과 함께 최대 강국을 건국한 흑인의 자손은 그저 흰 티에다가 청바지, 20달러 짜리 나이키 운동화를 신었을 뿐이다. 등장인물: 김민수 - 22살의 대학생, 투블럭 바가지 댄디컷이다. 휴강 시기에 미국에 여행 왔다. 미국에 머문지 3일 차다. 정윤수 - 김민수의 친구로 맞장구를 치며 22살이다. 대학생이며 김민수와 같은 과다. 박티 플루카당 - 인도네시아계 에티오피아인으로 24살의 건장한 미국인이다. 카포에라와 복싱을 단련했지만 함부로 자랑하지 않으며 백인 여자친구와 교제한다. 오전 10시의 뉴욕 지하철 안이었다. 자리는 거의 만석이었고 관광객 김민수와 정윤수가 들어왔다. 그들은 그저 바가지머리를 하고 유일한 자리였던 박티 플루카당을 사이로 앉을 뿐이었다. 그들은 그것이 불편했다. 김민수는 자신의 183만원 값어치 아이폰의 최신 기능 무음카메라로 박티 플루카당 촬영한 뒤 정윤수에게 에어드랍으로 보냈다. 정윤수는 김민수와의 카카오톡 메시지로 박티 플루카당을 무시하며 혐오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렇게 눈치를 보면서 흑인을 욕하던 두명은 점점 대담해지기 시작한다. 그들은 한국말로 대화하며 점점 영어 욕을 섞어 흑인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냈다. 출발하기 시작한 열차 안에서 그들은 공기저항 소리에 맞춰 더 크게 대화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들은 대놓고 흑인 차별 발언을 시작했으며, 따라서 더 크게 들렸다. 주위에서는 어느 동양인 여행객 2명이 바가지 머리를 한 상태로 옆에 앉은 박티 플루카당을 두고 깜둥이니 뭐니 하는것이 꼴사나운 눈치였다. 누가 봐도 남성적인 매력은 박티 플루카당이 우세했기 때문이었다. 지하철 안에서의 백인, 아랍인, 히스패닉 승객들은 김민수와 정윤수를 경멸했다. 유일한 흑인 승객이었던 박티 플루카당은 여유롭게 웃고 있었다. 김민수와 정윤수가 지하철에 탑승한지 6분이 지났을 때 였다. 김민수와 정윤수는 박티 플루카당을 잊고 다른 주제로 대화를 돌렸다. 김민수는 정윤수가 좋아했던 여성 아이돌의 쌩얼 사진 공개를 두고 얼굴이 어떻다느니 왈가왈부 하고 있었다. 정윤수는 기분을 나빠했지만, 김민수가 유일한 친구이자 김민수의 유일한 친구이고 김민수의 유일한 전령이므로 가만히 듣고 있었다. 이 후 김민수는 자국 여성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며 자신의 미래 배우자는 순수 혈통 백인일 것 이라며 정윤수에게 떠들어 댔다. 그러나 그들에게 대격변의 사건이 찾아온다. 다음 정거장에 도착했을 때 박티 플루카당의 여자친구가 걸어오고 있었다. 그들은 그녀가 누구의 마누라인지도 모르고 이끌리고 넋놓고 있었다. 그들은 그저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무력해졌다.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참 이성의 매력, 자신의 저주받고 부정한 유전자를 세탁할 수 있다는 유일한 희망처이자 인생의 최종 목표라고 단언할 수있는 공통의 꿈이란 것은 그들은 대화를 마다하고 통신할 수 있었다. 그녀가 박티 플루카당 앞에 섰다. 김민수와 정윤수의 심장이 콩닥 거렸다.(이 때까지 그들은 댄디하고 젠틀하게 꾸민 신사 김민수 앞에 온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녀가 박티 플루카당의 애칭을 부르고 인사를 건냈다. 박티 플루카당도 따라서 살갑게 맞이하였다. 이 후 그들은 다른 칸으로 향할 뿐이었다. 김민수와 정윤수는 얼이 빠졌다. 분명 명품으로 치장하며 나름 젠틀하게꾸밀줄 아는, 화장품에도 관심을 갖고 트렌드와 기류의 영원한 족속 김민수가 고작 미국의 흑인보다 못하다는 것인가? 김민수는 SNS팔로워도 많고, 한국에서는 똑똑한 대학생으로 평가받으며, 시민들을 자신의 발 밑에 둘 것을 기약하며 성실히 생활해 왔다. 그러나 이제 와서, 그가 무엇이 부족하길래, 흑인 한명에게서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것인가? 그들은 이와 같은 질문들을 서로 눈치를 주고받으며 물어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