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나의 감정적인 해소를 위해 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리고 오해받는 것도 싫다. 이해를 받고 싶지만 그건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오해를 풀기 위해 쓴다.

 우선 내 사진이 몇 장 올라왔는데 그건 내가 여갤러A에게 카톡으로 보낸 것이 맞다. 하지만 그 사진은 그냥 내가 발정나서 막 보낸게 아니다. 애초에 사진은 여갤러A가 찍어달라고 한거다. 그리고 난 여갤러A와 감정적인 교류도 있고 서로 신뢰할 만한 애정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보냈다. 여갤러A와는 2월부터 3월까지 약 한달정도의 기간동안 카톡을 했고, 실제로 만나기도 했고 서로 애칭으로 불렀다.

 나랑 카톡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난 아무한테나 내 사진, 특히 성적인 내용을 포함한 사진을 보내는 사람이 아니다. 이 부분에서 오해를 받기 싫다.  내 얼굴이나 다른 사진을 보내준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나는 이 사진을 유포한 사람이 여갤러A라는 것을 정확하게 특정할 수 있다.

 내가 누군가와 카톡을 할때 지키는 원칙이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단 둘이 나눈 대화 내용을 다른 사람이 알게 하지 않는 것이다. 두 사람이 진심으로 나눈 것을 그런 식으로 하찮게 소모하는 일이 싫다. 여갤러A와는 둘 만의 이야기는 밖으로 꺼내지 말기로 약속을 했다. 심지어 대화 내용을 유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은 여갤러A가 먼저 했다. 그러니까, 여갤러A는 먼저 제안한 것을 먼저 어겼다. 내 닉네임을 언급하지 않았을뿐 여갤러A는 내 이야기를 갤에 많이 올렸다. 당연히 사진을 올린 것도 대화 내용을 유출한 것과 같거나 더 나쁜 짓이다. 솔직히 말해서, 리벤지 포르노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두 번째 원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 부분 역시 서로 동의를 했다. 동의 이전에,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은 예의다. 내 얼굴을 보여준 것은 최대한 정직하기 위해서였다. 서로 만나기 전에 얼굴을 확인 할 필요도 있고, 여갤러A에게만큼은 특별하게 내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여갤러A 말고 다른 사람에게 얼굴 사진을 보낸 적이 없다.그런데 여갤러A는 거짓말을 했다. 내가 여갤러 여갤러A에게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사진을 보내고 나서 나는 분명히 사진을 지워달라고 했다. 그런데 여갤러A는 사진을 지웠다고 말하면서 보관하고, 유출까지 했다.  가장 배신감을 느끼는 부분은 적극적이고 기만적으로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여갤러A는 사진을 지웠다면서 사진을 삭제한 스크린샷 까지 찍어서 보냈다. 당연히, 사진은 따로 저장을 했고, 지운 것처럼 보이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갤러A와 있었던 일을 다 밝히지 않고, 여갤러A의 익명성을 보장해 준다. 왜냐하면 이 글의 목적은 여갤러A를 저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한 오해를 풀고 내 감정을 추스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 안에 여갤러A를 상처입힐 수 있는 말들은 얼마든지 있지만 싸워서 남는건 없으니까 싸우고 싶지 않다. 나는 오히려 용서를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내 사진들은 여갤러A를 위한 것이었고, 갤이나 단톡방에 떠돌기를 원하지 않는다. 지워줘라. 부탁한다.

길다고 안 읽을 놈들을 위해 세줄요약한다

1.갤에 올라온 사진은 내가 맞다.
2.카톡으로 사진 보낸건 병신 짓이 맞는데, 나쁜 짓은 아니었다.
3.지워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