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미술사에 포스트모더니즘의 이야기에 대해 글을 씁니다. 논리적인 반론,비평이 있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한국의 예술과, 디자인은 1950~60년대 모더니즘이 마지막 생명호흡기를 떼었다고들 말하는 그 시기에,
정치적인 소용돌이와, 사회적인 위기에 직면한다. 식민지배가 끝나고 사회구조의 재건중에 내전, 그리고 그내전이
다시 국제적 냉전주의 힘싸움의 대리전무대가되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ground zero가 아니고, 사회, 정신구조적 공황,
마이너스상태에서 새로운 시대정신,zeitgeist, 또는 패러딤이라고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을 맞이했다고 할수있다.
물론,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시대적 역학관계, 정신적 상관관계의 경계는 모호하지만, 소련연방,Soviet Union,
의 몰락과 미국을 위시로한 자유주의, 팝컬쳐가 시작되는 그 시점이 대략적인 새시대정신의 시발점이라는 것에는 아마
누구든 동의할것같다.
실제로, modern이라는 의미자체는 현재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질적인 의미에서의 post-modernism은
modern modernism이라는 조금 넌센스한 구조의 패러딤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더니즘의 철학적,실체적형질을
그대로이어 받고있는 형식도 보이고, 모더니즘의 상대적인, 혹은 반사적인관계의 형식을 보이기도 한다.
초현실주의surrealism부터, 형식주의formalism, 표현주의expressionism, 팝아트pop art등등 방법론과 의미론에서
그야말로 자기본질의 의미를 찾고, 그의미를 정의하는 것이 아마 기본적인 포스트모더니즘의 형질이라고 이야기할수
있을듯. 한국은,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듯이, 근대화가 진행되어야할 시기에 폐쇄주의적인 정책으로 시대적 흐름에
뒤떨어져 일본의 식민지정책의 희생양이된다. 당연히, 산업화와 근대 도시화작업이 거시적인 사회정책에서 진행되었을
만무하고, 그 실증적 의미도 정치적이유로 잃어버렸다. 그러한 시대에 예술, 디자인의 전통적인 가치가 쉽게 전해지는것은
물론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육체,정신의 극단적 소모주의,이기주의가 근대화 시대정신 부제의 핑계까지는
될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예술적 지성과 비평적 양심들이 숨죽이고 있었던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S.Milgram의
심리학적 논증은 그들에게 중요한 핑계거리가 될수도 있지만, 의미가 비어있는, 한국의 디자인을 바라보고 있는,
현재의 시점으로서는 정말로 유감일수 밖에 없다. 그런의미에서 백남준은 \'그새시대의 패러딤안에\' 전무후무한, 한국의
예술적지성이라고 할수있었다. 개인적으로 백남준을 찬양하거나, 숭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업적과 시도는 정치적,
이념적 색깔을 넘어서 인정할수 밖에 없는 범주에 있다. 한국의 이야기를 꺼낸것은 바우하우스의 이야기를 하기 위한
작은 포인트였을 뿐이였는데, 자꾸 쓰다보니 길어졌다.
돌아와서, 바우하우스는 역시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 태어난, 위에언급했듯이 일부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형식을 계승하는, 현상이었다. 바우하우스의 내용은 누구든 쉽게 역사나 정보도 찾을수 있고, 현재의 산업화되어진
기능주의 상업 디자인의 큰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있다.
바우하우스의 흥미로운 부분은 구러시아의 구조주의,constructivism,에서 이어진 중요한 연결고리를 가진 조형주의
라는 부분이다. 구러시아, 스위스,ulm, 벨기에,de stijl,등 과거유럽의 사회주의,communism,가 전쟁전, 특히 패전후의
독일에 영향을 준건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사회주의와의 경쟁에서 이긴, 포스트모더니즘을 연 현대의 자본주의,
capitalism,속에, 특히 독일과 미국에서 꽃피운 기능,실용주의의 한뿌리가 사회주의에서 나온 구성주의라는 것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혹시, 한국도, 독일처럼 전쟁후 사회주의의 영향을 받았으면, 기능주의적 디자인의 철학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을 생각하는 사람이 만에라도 있지 않을까해서, 좀더 글을 써보자면,
물론, 가능성은 있었다. 독일인만큼 한국인도 근면하고, 전통적으로 세공기술에 뛰어남을 보였다.
하지만, 북한이 취한 사회주의는, 사실상 사회주의가 아니다. 그것은 단순히 변태적인 근대왕건주의일뿐.
스탈린주의에서 레닌주의까지 러시아도 많은 진통을 겪은 후 사회구조의 몰락을 맛봤다. 결과론이아니고, 필연론적으로
북한의 변칙 사회주의는 절대로 한국에, 지금보터 나은 현재를 주지는 못했을것이다. 그것은 디자인,예술 분야도 마찬가지
일꺼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