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결국 이런사람밖에 못되나 나에대해 생각해

엄마에겐 그렇게 말해버렸지만..

난 감정적인것 같아

그냥 그렇게 하면 되는걸 또 못본채

그러다가 결국 

다른 집에 다른 누나였다면.. 하고

대입해서 생각해보다

또 나에게 남아.. 결국 내가 말해버린건

누구에게도 비수로 박히지 않고 나를 헤쳐

그를 위한 일이 희생으로 느껴지지 않을 때

그를 사랑한다고 느낀다는 말을

자주 생각하게 돼 나는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여기며 절대로 그를 위해 남들만큼의 희생도 하지않는

아니, 희생이라고 생각해버리는

사람이

된 것 같아

난 뭐가그리 상처탓을하며

이렇게 자라났을까..

다음에는 안그러자는 말이

너무도 무색해

엄마.. 나도 바쁘다고 상황탓을 하지 않고

그냥 귀찮다. 그렇게 말해버리는게 차라리 낫지않나싶어

다 까고보면 나는 그를 위해 쓸 여력이 자발적으론 없다는 거니까

다시 카톡창을 들여다보며

엄마는 이런 의도였구나

엄마가 원하는게 이거구나..

엄마는 지금 뭘 해달라는게 아니라 방법을 찾고싶은거구나

꼭 뒤돌아서는 이렇게 다 명명백백하게 생각해버리고 마는게

내 버릇이고 엄마는 그나마 해결책을 찾도록 나아졌는데

나는 메여있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지 생각하게돼..

엄마.. 내꺼 찾아볼때 그것도 같이 찾아볼게

내 과제가 안풀리는데 또 뭘 시켜서 사실 하고싶지 않았어

누구에게도 안그러면서 맡겨놓은듯이 짜증을 내며

난 무슨 권리가 있는걸까

정말 상식적으로 말이안되는 일이 왜 난 그렇게해버리는걸까

엄마도 나에게 익숙해진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