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회

-아.
-음악 좀 들을까요?
-예, 뭐.

(kiss me~)

(이 노래 나올줄 알았다 ㅋㅋ)

-노래가 별로네요.

(왜 좋구만! 연지커플)

-엄마.
-응?
-좋아하는 남자는 따로 있는 것 같은데.다른 남자랑 뽀뽀를 했어. 
-너 그러고 다니니, 요새?
-어? 아니, 나 말고 내 친구

갑자기 뽀뽀를 한 거니까 정강이를 확 까줬어야 했는데.그냥 멍하니 있은 거야.왜 그랬을까?
-뭐, 그 남자가 그렇게 싫지 않았나 보네.
-싫고 좋고가 없지.아무 사이도 아닌데.
-야, 그 계집애도 마음에 있었어, 

-할 얘기가 있어서 보자고 그랬어요.
-어디 들어가서 해요.추워요.
-아니요. 금방 끝나요.

-혹시 오해할까 봐 얘기해 두는데요.

어제 그.어제 그 일은.뭐, 아무 의미 없는 거니까

절대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요.
-이상하게 생각 안 해요. 

 (할말만 하고 가는 연우를 불러 세우는 지헌)

-한 번 해 줘봐요.어떤지 보게.음, 괜찮네.얼마예요? 
 -하고 가요.아까 추워 보였어요.갈게요.

(이야 너 너무 멋진거 아니니?)

부담스럽다고 안 볼 수는 없잖아요.둘 다 선수촌에 있는데.
-편하게 지내면 되잖아요.친구처럼 편하게.
-그러기 싫은데.나는 당신 손 잡고 싶고 , 만지고 싶고 그래서 친구 못해요

-주장. 내 차 긁었죠?
-뭐? 뭘 긁어?

-내 차 문짝이요.그 차가 얼마짜리인 줄 알아요? 

 (감독님 오신다 그만해라~)

 -같은 멤버들끼리 너무 오래 쓴 것 같아서 방 배치를 새로 했다.명단 불러줘.
-명단 불러줄 테니까 오늘 중으로 방 옮기도록

.301호, 최대석, 엄동호.

302호 박지헌, 강우람.

303호, 허태국,고범.

(고범?!!!!!!!!!)

하지만 고범은 이런거 안중에도 없음

오로지 cctv범인 색출 중

(어- 저 체구는 권유리아이가~)

가스나 딱 걸렸데이~

-검사를 여러 번 받아봤는데 원인 못 찾았어요.

그냥 진통제만 놔주세요.4시에 경기 있어요.
-껌 좀 뱉지. 

(이건 연우에게 힌트를 주는거??)

-손가락으로 양쪽 귀 막고 입 한번 벌려볼래요?더요.

(두둑)

턱관절 장애예요.목이랑 어깨가 아픈 건 턱 때문일 가능성이 커요. 

오늘은 진통제 놔줄 테니까 경기 나가고요.

내일은 꼭 치과 가셔서 정밀검사 받아보세요.

-그거 정리 끝나면 내 방에서 나가지.이제 그만 하산하라는 뜻이야. 

-실장님 가시기 전까지는 같이 진료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다가 정들면 어떻게해?

(이미 들었다 이시키야!)

-말하지 말라고 했더니 말해 버렸더라고요. 
덕분에 깨끗하게 정리 잘했어요.잘됐죠, 뭐.오늘이 그 사람 생일이에요.좀 챙겨주면 좋겠는데

오해하지 마요.아직 둘이 잘되기를 바라는 건 아니니까. 

-야, 엄동호.진짜 안 되겠냐?
-아, 주장.나도 고범 걔 진짜 싫어요.
-나쁜 자식.야.강우람.그래.이렇게들 나온다 이거지?
-태섭이 형.
-됐어, 인마.운동하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내가 방에서까지 스트레스 받아야겠냐?됐거든? 

-내가 같은 방 쓸게.
-뭐?
-그냥 고범하고 같이 있겠다고.
-야, 박지헌, 고맙다.
-반말하지 말라고 얘기했을 텐데.

(그방은 나와 상봉이의 방이다!!!) 
절대 다른 방에 갈수 없어!!!
들리니 내맘 상봉아? 손발 오글오글드립

-실장님. 앞으로 5시간 반만 저랑 같이 있으실래요?
-왜 그래야 하지?
-지난 번에 술 마시기로 했는데 못 마셨잖아요.

-성게 미역국 드세요.이 집은 그게 맛있어요.
-어떻게 알았지?생일인지. 
 

-야, 권유리.너 나랑 할 얘기 있지 않나?
-무슨 일이야?어느 팀 누구지?
-유도팀 고범입니다.여기서 이야기할까?
-저, 코치님.먼저 들어가 보세요.아무 일 아니에요.들어가세요. 

-내 차 어떻게 할 건데?
-나라는 증거 있어?
-CCTV 확인했다.
-물어내면 될 거 아니야? 

-야! 너 지금 뭐하는 거냐? 
-돈 찾으러 가려고 하는데요.계집애가 내 차 긁어놔서 돈 받으려고.
-권유리. 사실이야?
-씨. 물어내면 될 거 아니야.물어낸다고!

-꼭 가보고 싶으셨던 곳이 고작 선수촌 빙상장이에요?
-처음이야.사고 이후에 아이스링크에 오는 건.

선수촌에 돌아와서 구석구석 다 가봤는데 이상하게 여기는 와지지가 않더라고.

들어오면 사고 기억이 제일 먼저 떠오를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군.다행이야.
-그럼 제일 먼저 뭐가 떠오르셨는데요? 

-운동할 때 나 참 멋있었다.

스케이트 탈 줄 아나?

(이놈의 왕자병 -_- 김연우선생 이건 고칠수 없는 병인가효?)

 -잡아줄 테니까 타 봐.
-제가 다른 운동에는 다 소질이 없는데 이건 좀 되는 것 같아요.그렇죠?소질이 좀 있는 것 같죠?
-안 보이니까 그렇지.지 금 자네 폼이 얼마나 웃긴지.보여줄까, 자네 폼이 어떤지?

개그에 욕심을 못버려 하여튼!

앗싸 한건했다.

-됐어. 들어가 봐. 
-아직 12시도 안 됐는데요.1시간이나 남았어요.
-남은 1시간은 자네 옆에 남게 될 사람을 위해 투자하는 게 어때?
-무슨 말씀이세요?
-떠날 사람한테 공들이는 건 너무 허무한 일이잖아. 

-갖고 있으면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아요.

-기타는 안불편했어요?

(기타도 기억하냐 -_-)

손에 너무 익었는데 ㅠㅠ

-이 실장.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그만 두겠다니요?
-이렇게 미리 말씀드리는 건 다른 경로를 통해 알게 되는 것보다 직접 얘기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입니다. 
-원래 이 실장을 데려올 때 이 사람이 원할 때까지만 근무하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예, 예?
-나는 이 사람이 오래 있을 줄 알았거든요 

-X-RAY는 왜 찍은 거예요?
-아, 혹시 폐렴이나 기관지염인지 확인하려고요.
-아... 

-혹시 가족 중에 폐암 환자가 있었어요?

-우, 우리 외삼촌이요.폐암으로 돌아가셨어요.그런데 그건 왜요?
-아... 가족력도 미리 알아두는 게 좋거든요.
-아, 우리 아빠 무좀인데. 
(설마 무좀도 .. 유전이냐...;;)

-안녕하세요.저, 무슨 일이에요, 이 시간에?
-권유리 선수 때문에요.
-감기가 너무 오래 가죠?혹시, 감기가 아니에요?
-폐렴이 의심돼서 흉부 X-RAY를 찍어봤는데.종양이 발견됐어요. 

폐암이라니요?유리 겨우 22살이고 담배를 피워본 적도 없는 애예요.
-외삼촌이 폐암으로 돌아가셨대요.가족력이 있어서 걱정이에요.

저보다는 코치님이 얘기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요.

병원도 코치님하고 같이 가는 게 심리적으로 더 안정될 거예요

-무슨 일인데?
-나, 기록 좀 재줘라. 
-나, 이번 시즌이 기록 되게 좋아.
-감기 아직도 안 나았냐?얼른 나와.들어가자.
-잠깐만! 나 물어볼 거 있어.오빠는 아파도 아시안 게임 나갈 거지?
-응.
-너무너무 많이 아파도 아시안 게임 나갈 거지?

(복잡한 유리의 마음)

-권유리 선수.잠깐 나 좀 봐요.
-오빠, 먼저 들어가

-권유리 선수.
-두 달만 참을 거예요.검사는 아시안게임 끝나고 받으려고요.
-걱정돼서 그러나 본데 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요.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안 받아도 되겠네.
-하지만 악성일 수도 있어요.
-악성이어도 아시안 게임 전에는 수술 안 받을 거예요.

-검사는 안 받겠다고 했다면서?
-아, 귀찮아, 진짜.받는다니까요!아시안 게임 끝나고.
-두 가지 방법이 있어.빨리 검사를 받아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결과 듣고 홀가분하게훈련을 하느냐.

검사를 안 받고 계속 찜찜하게 훈련을 하느냐.
-검사 받았다가 암이면요?그러면 더 찜찜하잖아요.
-그것도 나쁘지는 않겠지.그때는 빨리 수술하면 되니까.
-그렇게 아시안 게임 포기하라고요?수술하면 다시 수영 못할지도 모르는데?
-원래 이렇게 운동에 목숨 거는 타입 아니지 않니? 

-그래서 그래요.저, 수영이 정말정말 좋아서 시작한 거예요.

좋아하니까 잘했고.잘하니까 더 좋았고.

그런데 선수촌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수영이 그냥 그저 그랬어요.

은석 오빠 같은 천재를 보면서 나는 수영을 왜 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 때문에 즐겁지가 않았어요.

그런데요.이번에 안 하면 영원히 못한다고 생각하니까.정말정말 하고 싶어졌어요.

심각하면 심각할수록 더 포기 안 할 거예요.

다시는 영원히 못할지도 모르니까.50일이잖아요.500일도 아니고 50일이잖아요.

유리의 문제로 고민중인 두사람

먼저 이도욱실장을 발견한 연우

(역시 커플은 우욱커플)

-기우겠지만 이 일은 비밀로 하는 게 좋겠어.

혹시라도 밖으로 새어나갔다가는 일이 커져.

김연우 선생,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지?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실장님이 틀렸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늘 저보다 한 수 위에서 공정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번에 실장님이 내린 답은 틀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건가?권유리 선수가 원하지를 않는데.
-원하지 않는다면 강제로 끌고라도 가야겠죠. 

-김연우 선생한테 권유리 선수 얘기를 들었습니다.그말이 사실입니까?
-예.
-어떻게 그런 일을 그냥 넘어가려고 해요?

선수가 아프다는데 의무실장하고 코치가 그대로 두고보자는게 말이나 되는 얘기입니까? 
-아니, 이런 엄청난 일에 선수 의견이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이번 일은 내일 당장 촌장님하고 수영연맹 이사님이랑논의할 테니까 그런 줄 아세요. 

-이건 또 한 번의 내부 고발인가?내일 권유리 선수는 퇴촌 당하고

강희영 코치는 해임될 수도 있겠군.속이 후련한가? 

-어쩐 일이에요?술 마셨어요? 무슨 일 있어요?
-아무것도 묻지 말고요.내가 맞다고 해 줘요. 

-맞아요.
-내가, 잘했다고 해 줘요.
-잘했어요.끝났어요?
-네.
-그럼 나, 가요.

-네. 박지헌 씨.고마워요.

-박지헌 씨.

아니에요.
-또 한 번 더 부르면 그건 나랑 친구 안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거예요.

-박지헌 씨..

<닥터챔프에피 END OR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