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은 개만 수십년을 보고 훈련시킨 사람임.

경력이 쌓일수록 지식과 노하우는 늘었겠지.

이젠 강아지 눈빛만 봐도 뭐가 필요한지도 알거야.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진짜 제목 잘 지었고 50000% 동의함.
결국 다 주인 잘못임.

그래서 유독 강형욱한테 한소리 들은 견주들이 이번에 많이 욕하는 것 같음.

키우던 강아지 교정하러 갔더니 자길 혼내니까 이게 뭔가 싶겠지.

억울하니까 주변에 하소연하고.
공감을 이끌기 위해 양념 조금 치고.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기억은 왜곡되서 더 부풀려지고.
결국 기억속의 강형욱은 악마처럼 커진거 아닐까 싶음.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자식을 잘못 키우면 부모 잘못이라고.

키우는 강아지는 내새끼처럼 애지중지하지만
막상 교정하러 갈 땐 우리 애가 문제다.
본인은 잘못이 없다.
애는 착한데 버릇이 잘못들어서 교정해야겠다.

그 버릇을 견주인 니가 잘못 들인거라구요.
그래서 개를 교정할게 아니라 주인을 교정해야 한다구요.

물론 개들마다 성격은 다 다르겠지.
그리고 개를 교정하면 당장은 나아지겠지.
근데 주인이 똑같으면 또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고
그럼 견주는 교육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또 욕할거 아냐.

그럼 결국 유기하거나 파양하고 다른개를 다시 입양하고.
계속 악순환이 되는거 아냐.

우리 애는 착해요.

우리개는 안물어요.

식당에서 뛰지만 우리 애만 귀하고.
입마개 안하고 돌아다니지만 우리 애만 귀하고.

하지만 모든 견주가 이렇지 않겠지.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듯, 견주도 견주가 처음일테니.

잘 알아보고 잘 키워서 잘 보내야지.

나도 유기견 10년 키웠다.

봉사갔다가 불쌍해서 한마리 댈꼬오고.
동물병원 갔다가 안락사 당할 댕댕이 불쌍해서 한마리 더 입양하고.
그렇게 두마리 키우다 새끼 4마리 낳아서 6마리 되고.
1년쯤 키우니 거실 자체가 강아지 집이 되고.
결국 믿을만한 지인들한테 새끼들 전부 분양해주고.

매달 정기적으로 댕댕이 가족 모임하면서 새끼들 재회시켜주고 그랬다.
그리고 얼마전에 새끼 막내까지 지인 집에서 잘 살다가 하늘나라 갔다.

자식처럼 키울거면 개를 교정할게 아니라 본인이 교정해서
자식처럼 바르게 키우던가

개처럼 키울거면 그냥 마당에 묶어놓고 밥주고 물주고
집 지키게 하면서 가끔 산책도 시키면서 개처럼 키워라.

주절주절 떠들었지만 결론은 강형욱은 개한테 정말 진심이었던 것 같고, 그래서 사람들한테 모진 말을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