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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만난 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앱에서 작성

멍갤러(14.46) 2024.06.25 03:59:51
조회 227 추천 15 댓글 0
														

안녕하세요 포항사는 고3학생입니다
초등학생때부터 함께 자라온 슈나우저 한마리가 있습니다 이름은 "까미"에요
나이는 10살이고 10년전 애견샵에서 대리고왔어요
아직도 그 첫날이 생각나네요 집에 대리고 오는길에 캐리어 안에서 무서워서 벌벌떨고있는 녀석이 기억나네요 대리고와서 매일 산책시켜주고 놀다가 1년쯤 지나서 마당에서 키웠어요
그렇게 잘 키우다가 대리고온지 2년쯤 지나서 심장사상충에 걸려서 한번 죽을뻔하기도 했는데 잘 치료했습니다 그리고 몇년후에 조금 많이 아팠어요 원인은 정확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벌 한테 잘못 쏘여서 중독증상을 일으켜서 큰동물병원에 입원시켜서 치료하다가 병원케이지에서 저온화상을 입어요
처음에는 많이 심해보이지는 않았는데  피부 일부가 괴사해서 수술을 하게되요
그러다 왼쪽 앞다리도 괴사가 생겨서 절단수술을 해야하게 되었어요 이미 이 단계에서 입원치료등으로 몇백만원을 사용해서 부모님은 이제 할만큼 했으니까 보내주자 라는 입장이였어요
당시에는 그런 부모님이 이해가 안갔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어느정도 이해가 되요 그때 수술도 상당히 위험해서 수술중 죽을수도 있고 성공해도 오래 못살고 수술비도 한두푼도 아니고 이거저거 치료하고 수술하면 천만원 나오는데 편하게 보내주는게 어떻겠냐고 저한테 물어봤어요
그때는 울면서 내가 나중에 돈 다 줄테니까 수술해서 살려만달라고 했어요
그렇게 반대를 무릅쓰고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은 잘 끝나서 그 이후에 후유증 같은건 없었어요
비록 다리하나 없지만 잘 돌아다녔습니다 밥도 잘먹고요
몇년이 지나고 저는 고등학생이되서 집에도 늦게들어오고 주말에야 좀 밥주면서 잠깐 놀아줬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신경을 조금씩 덜쓰게 되었어요
그런데 몇일전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까미"가 많이 아픈거같데요
배에 복수가 많이차서 일단 병원간다고 말이죠 그날 집에왔는데 "까미"는 멀쩡해 보였어요 저는 그때까지만해도 잠깐아프고 마는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병이 많이 심각했어요 병원에서 검사해보니 심장,폐,신장 멀정한곳이 잘 없고 혈전도 보이고 심장사상충도 양성반응이 떴어요
그래서 치료는 못하냐고 물어봤는데 병원에서도 치료가 많이 힘들거라고 했어요 비용도문제지만 치료하다가 몇시간만에 급사 할수도 있다해서요 겉으로는 멀정해보여서 몇일동안 마음의 준비를하고 처음에는 치료할려고 했어요 그런데 오늘 병원가서 치료할려고했는데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오늘 마지막 인사를 했어요 마음정리가 된줄 알았는데 막상 진짜 마지막 인사를 하려니까 너무 슬프고 미안하더라고요 최근에 피곤하다고 귀찮다고 안놀아주고 여름인데 시원한물 자주 안갈아준겄도 미안하고 애초에 내가 널 대리고와서 이렇게 많이 아프다 가는거 아니냐고 내가 아니였다면 수술도 안했을거고 다리도 멀쩡했을건데 괜히 나때문에 힘들게 살다가 가는거 아니냐고 지금까지 함깨해줘서 정말 고맙고 정말 미안하다고
나중에 내가 죽으면 다시 만나자고 먼저가서 기다려 달라고
이렇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까미를 안아주고 재웠습니다
아마도 오늘내일안에 먼저 갈거같아요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고
언제간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마주하니 너무 슬프고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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