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했다가 이번에 복학하면서 자취를 시작했는데, 집 구할 때 엄마아빠가 바빠서 언니랑 다니긴 했음. 내가 마음에 드는 집이랑 언니가 마음에 드는 집이 달라서 많이 고민했었는데, 언니는 니가 살 집이니 너 좋은데로 하래서 내 마음에 드는 집으로 계약했어. 보증금은 언니가 자취하던 집에서 뺀 걸로 했고, 집세랑 관리비, 생활비는 내가 장학금 받은걸로 채우기로 했다? 근데 언니가 동생 자취하는데 자기도 도움주고 싶다고, 관리비 4만원이랑 전기세, 가스세 등 10만원을 매달 보태준다했어. 이땐 진짜 이만한 언니없다 싶었는데, 혼자 일주일? 살았나ㅋㅋ.. 언니가 자취방으로 자러 온다는거야.  난 당연히 오라고 했고, 이틀을 자고 갔어ㅋㅋㅋ 당연히 이틀동안 같이 술도 먹고 학교얘기도 하면서 즐거웠는데. 문제는 그 다음날에 자기 짐을 챙겨오더라고..? 이틀 지내다보니 이 집이 마음에 든데..ㅋㅋ 이 상황은 뭐지 싶었는데, 이미 엄마아빠한테 동생이랑 같이 살꺼라 통보까지 했더라ㅋ 엄마아빠가 나 혼자 산다고 엄청 걱정하긴 했는데.. 시부럴ㅋㅋㅋㅋ 그래 같이 사는건 둘째치고.. 난 귀가 예민해서 조금만 시끄러워도 깨거든? 근데 그걸 아는 언니가 밤새 티비보고 깔깔대고, 먹은거 제때 안치우고. 반찬통에서 반찬 덜어먹는걸 되게 예민하게 생각하는데, 입에 들어갔던 젓가락으로 반찬통 뒤적거리고ㅅㅂ 어젠 친구까지 데려와서 밤새 술 마시고 놀더라.. 너무 화나서 엄마한테 말했는데도 너 혼자 두는것보단 마음 편하다고, 방세 같은거 좀 더 내달라하고 같이살래ㅠㅠ 학교마치고 도서관갔다가 이제 집 왔는데 설거지에, 화장하면서 쓴 티슈, 면봉 하나도 안 치우고 속옷까지 바닥에 널부러놓고 어딜 나간건지..^^ 나 계속 이렇게 살아야될까... 다시 혼자 살 방법 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