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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상플주의)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그립다 오이앱에서 작성

ㅇㅇ(125.182) 2023.01.19 15:24:16
조회 550 추천 16 댓글 1

한창 그 경비원 시절에 갤 글 썰려나가던걸 실시간으로 확인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리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구나..

나귤러도 현생 살다가 너튭에 알고리즘 타고 다시 황품 보니 왜 나귤이 사약길에 빠졌는지도 알 거 같고 오이 케미에 못 이겨 오랜만에 갤질해본다 ㅋㅋㅋ

뭔가 이제 와 생각해보니 막화 시점에 만두 = 찐혁인 게 너무 보이고 대한제국 무너지고 모두가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그 이후가 너어어무 궁금해서 상플도 오랜만에 찾아서 보다가 혁X아리 상플보고 문득 또 다른 상플들을 떠올려 봤어

만두가 찐혁이라는 가정 하에 아리는 혁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까? 싶더라 물론 나귤러는 아리가 만두를 처음 본 순간부터 찐혁인 거 알아봤을 거라고 생각함 부녀 핏줄 어디 안 가는 것도 맞고 아리가 워낙 똘똘하고 눈치도 빠른 아이라 아빠가 복잡한 사정으로 뮤배 만두인 척한다는 것까지도 다 눈치까고 그냥 모르는 체 해줄 거 같음 ㅋㅋㅋ 그래서 궁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은근슬쩍 혁써니 엮어주려고 나서지 않을까 싶음

여기서 핵심은 혁도 어느 순간 아리가 만두 = 찐혁이라는 거 알아챈 거 같단 생각 들고 그 생각이 곧바로 확신에 서게 된다는 거 ㅋㅋㅋ 하지만 혁은 자기 때문에 아리 다칠 수도 있어서 써니한테 자기가 찐혁이라는 거 밝히기 전까진 그냥 만두인 척하면서 살 듯

그리고 찐혁이 만두로 살아가면서 과연 정사에 관심을 안 가지고 살 수 있었을까 싶음 가장 먼저 국민들 사이에서 황실복위운동 일어나고 있었던 것도 그렇고 어쨌든 혁은 황제로써는 퍼펙트한 사람인지라 정치 흐름 읽는 것도 예민하게 잘 파악한단 말임 

사실 뮤배 만두는 써니를 만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고 혁 스스로도 자기가 제일 빛날 때는 정사 공무에 힘쓸 때라는 걸 알아서 만두로 사는 동안에도 예리하게 정사 관심 뒀을 거 같음

거기다 뮤배 만두, 써니로 살아가는 동안에 결국은 대한민국 무너지고 이후에 혁이 대한제국 황제로서 다시 복위할 거 같긴 함 대한제국이 다시 세워진 이상 혁이가 아니더라도 누군간 황제가 되어야 했을 거고 찐혁이 만두로 살아가고 있다는 걸 모르는 상태에서 드라마 상으로는 전 황제 혁의 유일한 핏줄인 아리가 가장 유력한 후보겠지.. 물론 애가 아직 어리니까 써니가 대리 수렴청정 해야 했을 거고.. 써니는 강력하게 황실 복위 반대하지만 의외로 아리가 황실 복위 찬성했을 거 같다는 생각 듦 

왜냐면 아리는 써니랑 다르게 애초부터 궁에서 나고 자란 아이이고 황실 무너지고 나서도 써니 손에서 평범하게 자라나긴 했지만 본인이 핏줄로든 생활 방식으로든 제 또래들과는 다르다는 거 계속 경험했을 거거든.. 

또 아리 궁 시절 생각해보면 황태녀 교육까지 코스 제대로 밟은 아이라 제 아버지 못지 않게 상황 돌아가는 거 잘 판단했을 거임 어차피 대한제국으로 다시 돌아온 이상 누가 됐든 그 자리는 채워야 하고 아리 생각에 가장 유력한 황제 후보는 만두인 척하는 찐혁 지 아빤데, 아빠의 의중을 아직 모르겠다는 거..ㅋㅋㅋ 

방계나 기타 인물을 황제로 세워서 아빠도, 자기도 불안하게 있을 바엔 차라리 자기가 황태녀로 궁에 들어가고 황후 시절 겪은 제 엄마 써니가 대리청정하게 하는게 훨씬 안정적이고 아리 본인도 안심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써니 설득할 거 같음 

아리는 만약 혁이 황제로 사는 거 싫다고 하면 좀 더 커서 자기가 여황제 하면 되는 거고, 혁이 황제가 된다 하면 옳다커니 맞장구 쳐주면 되니까 ㅋㅋㅋㅋ 일거양득이다 싶었던 거지

문제는 써니가 이걸 만두한테 털어놓으면서 혁은 이제 더는 만두 행세를 할 수 없겠구나 느낌 아리가 아직 어린 상태에서 써니가 대리 수렴청정 맡아버리면 써니, 아리 둘 다 힘들어 질 테니까.. 거기다 황권 약화 문제로 수렴 청정 내내 계속 시비걸릴 텐데 이걸 써니랑 아리가 감당하게 둘 수 없었던 거임 차라리 내가 더 아프면 아팠지 너희들은 그냥 내 품에서 편안히 살아 이런 느낌으로? (참 혁이 인생도 고달프다..)

그래서 혁은 써니랑 아리한테 찐혁인 거 밝히고 신분 정리 얼추 해서 국민들 앞에 나설 거 같음 솔직히 혁이가 죽지 않았다는 시점부터 대한제국 황제 복위는 카운트 다운된 상태이지 않았을까 싶음 

문제는 써닌데.. 혁은 써니한테 평범하게 살고 싶으면 그냥 뮤배 써니로 살라고 할 거 같음 애초에 쌍방으로 사랑해서 결혼한  사이가 아니니까 모든 짐은 자기가 지겠다고 하고 거기다 만두로 살면서 뮤배 써니가 얼마나 빛이 났는지 혁 스스로도 봤으니.. 혁은 예전처럼 강요하기보단 한 발 물러서 있기로 한 거지 

다만 혁은 써니한테 전 황후 오써니가 아니라 평범한 오써니에게 청혼한다고 하고 진심 보일 거 같음 

나는 당신이 다시 내 아내로, 그렇게 황후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내 청혼을 거절한다고 해서 당신을 원망하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오히려 자기가 황제가 되어야 해서 미안하다고 눈물 뚝뚝 흘릴 거 같음..

써니는 솔직히 뮤배 써니로 사는 게 심적으로는 편하니까 고민해보겠다고 하는데(사실 마음은 70% 청혼 받아들였음) 써니 집에선 이 사실 알고 난리가 난 거..ㅋㅋㅋ 만두가 찐혁인 것도 모자라 다시 황제가 되겠다고 하니 ㅋㅋㅋㅋ 써니 집에선 반대하고 써니 만나러 온 혁이한테 빗자루 들고 소금 뿌리고 난리도 아니지만 혁은 그거 다 받아줌..ㅠ 

그렇게 포기를 모르는 혁이지만 써니가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반대로 황제 즉위까지는 얼마 남지 않은 상태라 혁이가 써니 놓아주기로 마음 먹고 혁이 나름대로 써니랑 마지막 만남을 준비하고 둘이 만났음

둘이 만난 장소가 혁이 죽었다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산소였음 써니는 왜 산소 앞에서 만나자 했냐고 혁한테 물어보니까 혁은 널 사랑하지만 황실 핏줄을 타고 난 이상 나는 어쩔 수 없이 황제가 되어야 해서 써니 네가 기억하는 이혁은 그때 그 사고로 죽어 여기에 묻혀 있다고 생각하라고, 나 또한 지금 이 순간부터 평범한 이혁은 없고 황제 이혁으로만 살아갈 거라고, 나중에 또다른 황후를 들일 순 있겠지만 평생 남자 이혁으로는 오써니만 생각하다 죽을 거라고 마지막 말을 함

써니는 혁이 자길 놓아준다는 거 깨닫고 여기서 혁을 잡지 않으면 정말 끝이라고 직감했음 그때 써니 눈에서 본인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흘러나옴

혁 역시도 눈물 흘리면서 써니 뒤를 돌아가는데, 써니가 혁이 잡음
너는 왜 끝까지 이기적이냐고, 너 혼자 그 힘든 길을 가려고 하냐고 막 다그치면서 나랑 같이 가자고 내가 네 곁에 있겠다고 우리 같이 하자고 혁이 안음

그렇게 드라마처럼 다시 화려하게 혁X써니 혼례치르고 아리가 화동으로 나와 활짝 웃는 모습으로 꽃 뿌려주면서 엔딩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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