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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유럽의 요일들을 알아보자
보통 많은 사람들이 영어의 일주일은 북유럽의 이교도들, 즉 Norse pagan 들의 주요 신들에게서 이름을 따 왔다고 생각하는데사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임.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전에, 서양에서의 '요일'들에 누가 가장 먼저 이름을 붙였는 지 알아보자바로 라틴계 유럽 국가들의 근본 오브 근본, 로마인들이 각 요일의 이름을 붙였다.로마인들은 일주일을 Septimana 라고 불렀고, 이 Septimana 는 7을 뜻하는 Septimus에서 왔음.이 셉티마나라는 말이 프랑스어 Semaine / 스페인어 semana / 이탈리아어 Settimana / 루마니아 Săptămână 로 분화되었고.어쨌든, 이들은 "움직이는 천체들" 의 이름을 고대로 요일들의 이름으로 차용함그런데 이 "움직이는 천체들"의 이름은 모두 그리스 로마신화의 신들의 이름을 따왔는데, 그 이름과 역할은 다음과 같다라틴어 요일라틴어 신그리스 신"움직이는 천체"역할별명월dies LunaeLuna아르테미스달달의 여신또는 Diane - Diana Lucina화dies MartisMars아레스화성전쟁의 신수dies MercuriiMercurius헤르메스수성지혜의 신목dies IovisIuppiter제우스목성번개의 신금dies VenerisVenus아프로디테금성미의 여신토dies SaturniSaturnus크로노스토성농사의 신일dies SolisSol아폴론태양태양의 신주로 Sol invictus각 신들 -천체들- 을 요일별로, 순서대로 배치한 이탈리아의 브리슬릿임."유피테르 - 제우스" 를 기준으로 양 끝에 "디아나/루나 - 아르테미스" 와 "솔 - 아폴론" 이 배치된 게 눈에 띄지?이들 중, 토요일과 일요일에 해당하는 디에스 사투르니와 디에스 솔리스는 히브리 민족의 전통과, 거기서 파생된 신생 종교,즉 기독교가 콘스탄티누스 1세의 밀라노 칙령에 의해 공인됨에 따라 서서히 이름이 바뀌게 된다.콘스탄티누스 1세. 기독교 공인과 함께, 보스포루스 해협의 관문이자 로마의 천년 수도인 콘스탄티노플로 수도를 옮긴 것으로 유명함.토성-사투르누스의 날, dies Saturni 는 dies Sabbati 안식일로 이름을 바꿈. 구약을 따르는 유대교와 히브리 전통에 따르면, 토요일은 "쉬는날" 로 여겨짐.태양-솔의 날, dies Solis 는 dies Dominicus / dies Dominica 주일로 이름을 바꿈. 신약에 중점을 두는 기독교에서는 일요일을 "쉬는날" 이자 "신의 날" 로 여기고.태양마차를 타고있는 솔 인빅투스 (무적의 태양신). 그리스 신화의 아폴론 적인 특징 말고도, 페르시아-인도의 태양신인 미트라의 성격도 동시에 갖고있었는데,로마 황제의 수호신이자, 로마시대의 주신으로 숭상되던 존재임.여담인데, 이런식으로 로마의 기독교화로 인해, 가장 크게 피해를 본 신은 솔 인빅투스임. 12월 25일, 즉 크리스마스는 사실 솔 인빅투스를 기리는 날로, 동지(冬至) 에 낮이 가장 짧아졌다가 다시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이라크리스마스는 원래 태양신이 다시 강해지는걸 축하하는 날이였다고 함.어쨌든, 로마신들의 날들과 안식일, 신의 날은 그대로 이어져왔고, 그 흔적을 라틴어의 후손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프랑스에스파냐이탈리아루마니아월lundiluneslunedìluni화mardimartesmartedìmarți수mercredimiércolesmercoledìmiercuri목jeudijuevesgiovedìjoi금vendrediviernesvenerdìvineri토samedisábadosabatosâmbătă일dimanchedomingodomenicaduminică갈리아 속주 -> 프랑스 에서는 게르만어와 켈트어가 섞인 프랑스어가히스파니아 속주 -> 에스파냐 에는 아랍어에 크게 영향을 받은 에스파냐어가이탈리아 속주 -> 이탈리아는 민중 라틴어가 변화한 이탈리아어가다키아 속주 -> 루마니아에서는 슬라브어 영향을 크게 받은 루마니아어가 탄생했는데, 다들 라틴어의 원래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잇는게 보임.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뒤에 붙은 di는 dies, '-의 날' 을 뜻함프랑스어로 토요일을 뜻하는 samedi 는 옛 프랑스어로 7을 의미하는 (이 시기 달력에서는 토요일이 일주일의 7번째 날이였음) setme, seme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의견이 있음.갈리아 지역 로마어였던 Gallo-romain 어에서는 디에스 도미니쿠스를 didominicu 라고 발음했고, 이게 dimanche, 불어 발음으로는 "디멍슈" 가 되었다고 함.https://youtu.be/E6XY8FkwLjo로마와 그 후손들의 요일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게 되었으니, 어떻게 요일들이 게르만-노르만에게 넘어가서 북유럽의 신들에게 영향을 받게 되었는지 알아보자.우선 알아야될게, 노르만들의 기독교 개종은 예수 사후 1000년 후, 그리고 로마의 기독교 공인 이후 700여년이 지난 후에 시작됐다는 점임.말하자면, 로마 지배지역들에서는 700년동안 뿌리깊게 퍼져있던 기독교문화가 이들에게는 완전히 받아들여지진 않음.당장 9세기 중반, 스칸디나비아의 대규모 군대가 잉글랜드를 침략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 시기 스칸디나비아 군대를 일컬어 Great Heathen Army, 이교도 대군세라고 부른다.바이킹은 뿔투구를 쓴 적이 없다.적어도 바이킹들에게는 "안식일" "주일" 이라는 표현이 뿌리내리지 못한걸로 보이는데,스칸디나비아인들의 일주일에 있어서, '안식일 - 디에스 사바티' 과 '주일 - 디에스 도미니쿠스' 이라는 요일은 존재하지 않음.노르만들은 가장 늦게 기독교를 받아들였지만, 가장 열렬하게 신앙했다고 함. 발두르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멸종에서 살아남은 남녀 한쌍이라는 요소들을 가지고,북구신화와 그리스교는 한동안 공존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거같음.어쨌든, 이들에게도 문명이 전파되면서, 그리스와 로마의 요일체계를 받아들이게 되는데,얘네들은 로마의 신들을 자신들만의 신으로 교체함.-----화요일이자, 화성, 전쟁의 신인 마르스는 정의, 그리고 전쟁을 상징하는 외팔이 신인 티르가 되었고, (Tuesday)오딘을 죽일 것이라고 예견된 포악한 늑대, 펜리르를 글레이프니르라는 신비한 밧줄로 봉인하기 위해, 티르는 자신의 팔을 희생헀다------수요일이자 수성, 사기꾼-지혜의 신인 메르쿠리우스는 광기와 지혜, 그리고 전쟁을 상징하는 외눈의 신, 오딘이 되었음 (Wednesday, 게르만족들은 오딘을 Wodan으로 불렀음)후닌-생각 과 무닌-기억 이라는 두마리 까마귀를 양 어깨에 올린 광기의 신. 라그나로크를 피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결국 헛된 짓이였다.-----목요일이자 목성, 천둥번개의 주신인 유피테르는 천둥번개와 농사, 그리고 전쟁을 상징하는 영웅신, 토르가 되었고.(Thursday)묠니르, 메긴기요르드, 야른그레이프를 들고 토르는 세계의 뱀, 요르문간드의 골통을 박살내는데 성공하지만, 아홉걸음을 걸음을 걸은 후, 요르문간드의 맹독때문에 목숨을 잃게된다.-----금요일이자 금성,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여신인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움과 대지, 마법, 그리고 전쟁을 상징하는 프레이야가 되었음.(Friday)프레이야는 모든 발키리들의 우두머리였지만, 발키리들이 라그나로크를 막기위해 모집한 에인헤랴르들은 터무니없이 부족했고, 북구의 신들은 종말을 맞게된다.어떤 학자는 프레이야는 주로 숭배받던 신이 아니였기 때문에, 금요일이 프레이야의 날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함.근데 솔직히 프레이야의 날이 맞는거같다 ㅋㅋ로키로 인해 발드르가 죽고, 빛의 신인 발드르가 죽자, 신들의 종말인 라그나로크가 시작됐음.아이슬란드스웨덴네덜란드독일월MánudagurMåndagMaandagMontag화ÞriðjudagurTisdagDinsdagDienstag수MiðvikudagurOnsdagWoensdagMittwoch목FimmtudagurTorsdagDonderdagDonnerstag금FöstudagurFredagVrijdagFreitag토LaugardagurLördagZaterdagSamstag일SunnudagurSöndagZondagSonntag이들을 신앙했던 민족들인 게르만-노르만 국가들의 요일들임. 노르만계열 국가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는 요일들을 스펠링만 살짝 바꿔서 돌려 쓰고있기 때문에, 대표격으로 스웨덴만 적어뒀음. (스웨덴어의 ö 가 노르웨이-덴마크어의 ø로 바뀜. 사소한 스펠링 차이가 있긴한데, 발음상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걸로보임.)하지만 고대 노르드어가 제일 잘 남아있는 (보다는 고대 노르드어 그 자체인) 아이슬란드 어는 스칸디나비아 3국과는 조금 다름.아이슬란드는 신화 기반의 요일체계와는 다른걸 볼 수 있음. 12세기까지는 다른 노르만 국가들처럼 신화기반 요일들을 사용했지만,알수없는 이유때문에 신화기반 요일들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됐음. 기독교 때문인가?아이슬란드어는 워낙 레퍼런스가 적어서 정보를 찾을수가 없었음.아이슬란드의 화요일, Þriðjudagur는 세번째 날 이라는 뜻을 가지고있음. 목요일 Fimmtudagur 도 마찬가지로 다섯번째 날이라는 뜻임.아이슬란드 - 독일의 수요일, Miðvikudagur-Mittwoch 은 일주일의 가운뎃 날 이라는 뜻임아이슬란드의 금요일, Föstudagur 은 금식의 날을 의미하는데, 카톨릭 전통에서 금요일은 고기를 먹지 않는 날이라서 그럼.월요일과 일요일은, 네 국가 모두 달과 해의 날이라는 뜻화요일은 아이슬란드를 빼면 모두 티르의 날이라는 뜻수요일은 스웨덴-네덜란드에서 오딘의 날이라는 뜻목요일은 아이슬란드를 빼면 모두 토르의 날이라는 뜻인데, 게르만 국가들의 표기가 좀 다른걸 볼 수 있음. 게르만에서는 토르가 "도나르"로 불렸기 때문임.금요일은 모두 프레이야를 의미하는 날이라는 뜻. 네덜란드에서는 Vrijdag을 "프라이다그" 비슷하게 발음함.토요일은 노르만 계열 국가 -아이슬란드, 스웨덴- 에서는 "씻는날"을 의미하는 반면, 게르만 계열 국가 -독일, 네덜란드- 에서는 "안식일" 을 의미함. 상대적으로 기독교를 일찍 받아들여서 그런걸까영어는 그냥 "사투르누스의 날" 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음.대충 라틴-게르만-노르만의 신들과 요일들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봤음재밋었으면 좋겟네레퍼런스 Noms des jours de la semaine — Wikipédia (wikipedia.org) Quelle est l'origine des jours de la semaine ? - Geo.fr그 외 위키페디아 각 나라 요일들 페이지
작성자 : 도시드워프고정닉
북한군의 영내생활 정리.jpg
최근 북한군 막사를 보면 이딴게 올라와서 많은 사람들이 고구려시절을 방불케해서 위병소에 창들고 서있어야 될 것 같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북한군 막사는 대부분 저런 모습이고 선전에 나오는 특수부대나 전방 일부부대의 막사의 경우에나 그나마 한국군 90년대 이전 막사 수준이다.그렇다면 북한군의 영내생활은 어떻게 진행될까?1. 생활관북한군의 생활관의 경우 침대가 기본세팅인데, 이는 소련군에서 유래된 것이다. 다만 북한군의 침대형 생활관은 사실상 한국군의 침상과 별반 다를 바가 없고 규격 역시 1인당 90cm의 너비를 차지하는 것이 규정화되어있다. 1인당 90cm의 너비가 감이 안 온다면한국기준으로 가장 작은 침대매트리스 규격이 "싱글" 규격인데 이게 100cm이다.그리고 북한군은 기본적으로 군장 및 장구류, 보급품이 우리로치면 출타용배낭에 다 들어가고도 남으므로 생활관에 관물대가 있는 경우는 거의 없고 위 사진처럼 침대 하단에 작은 수납공간에 다 들어가도록 설계가 되어있다.2. 개인위생똥간은 우리가 아는 딱 그 모습이니까 넘기고, 개인위생의 경우 우선 북한군은 병영내 목욕탕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또한 목욕탕이 있다고해도 물탱크, 수도관 등 기반시설이 없어서 외부에서 물을 길어와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개인위생이 잘 보장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부대들은 부대 인근 하천 또는 호수 등을 이용해 위 사진과 같이 샤워를 하는 경우가 많다.김정은이 대놓고 밝혔듯이, 국가가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보급하지 못 하는 상황에서 군인들은 더 열악하므로위와 같이 선전영상에 나오는 매우 잘 되어있는 A급부대 조차 목욕탕에 "이빨닦는 방법" 과 "치솔소독방법"이 대놓고 적혀져있다.빨래 역시 북한 군부대 막사에 세탁기, 건조기가 있을리 만무하므로 저렇게 하천에서 목욕을 할때 빨래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고, 북한군은 규정상 초도 2벌의 전투복과 이후 3년당 1벌의 피복을 지급하도록 되어있으나 현실은 이게 안 되고 초도보급품도 자대 선임들에게 빼앗기는 경우가 허다해서애초에 장마당에서 싸제 규정군복을 사입는 경우가 아니면 전투복이 1벌뿐이라 옷을 입은 채로 그대로 목욕을하고 햇빛에 자연건조시키는 경우도 많다.한국에서는 일상적인 샤워, 빨래가 당연하므로 요즘에는 상급부대의 위생검열도 거의 사문화되고 점호때마다 하는 손톱검사나 속옷검사 등도 사실상 사라진 추세이다. 다만 식중독지수에 따른 식중독방지와 취사시설 및 소품에 대한 검열과 관리에 더 집중되는 편이다.만약 영내에서 사용할 식수나, 생활용수가 필요한 경우 부대외부에 이런 식으로 물지게를 들고가서 들고가서 길어오는 경우가 많고 이발같은 경우는 우리랑 동일하게 영내에서 이발병이나 잘 자르는 사람이 잘라주는데, 물론 우리처럼 전동바리깡이나 탭 따위가 없어서 가위나 수동바리깡으로 자른다.3. 식량취급 및 취사북한에는 일단 일반적으로 취사병이 없다. 다만, 규정상으로 위와 같이 전투복위에 위생가운을 입고 당일 식사당번이 된 인원들이 자체적으로 음식을 조리하여 분배하도록 되어있다.물론 위와 같은 잘 차려진 취사장과 노르마(영양표)에 맞는 1종 보급품을 부식차로 보급받아서, 규정에 맞는 피복을 입고 조리하는 경우는 매우매우 드물고현실은 대략 이런 모습으로 조리가 이루어지게된다.1종창고 또는 취사장창고(냉동고)의 경우 역시나 위 선전영상과 같이"규정상"으로는 전시 및 평시용 식량물자들을 보관해야하나, 마찬가지로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있으며 북한군 99%의 부대들에서는 취사용 대형냉동고나 냉장고 등의 시설이 열악하므로 단지 서늘한 곳에 장기보관이 가능한 알곡, 말린남새(채소), 장류, 건어물만 장기보관하도록 되어있다.따라서 우리가 봤을때는 무슨 동네 도매문구점에서 외상으로 산 아스테이지로 되도않는 꾸밈을 해놓은 쌍팔년도 간부식당처럼 생긴 곳에서 양념탄 소금국으로 밥을 먹는걸 특식이랍시고 자랑스럽게 공개한다는 이유는우리 입장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저쪽에서는 상상도 못 할 호사거나 흔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그리고 북한은 참고로 식판을 쓰지않으므로 개개인당 샐러들보울만한 스뎅그릇 한 두개와 공용반찬그릇을 이용해 밥을 먹는다.4. 수송부북한군의 운전병들은 대부분 운전면허는 고사하고, 사회에서 차를 운전하거나 타봤거나 심지어 움직이는걸 보는 경우도 흔치 않으므로우리의 상식에는 말도 안 되지만, 위와 같이 수송부에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차, 없는차" 를 띄운 공문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그리고 애초에 대대급에 우리로 치면 수송부를 하는 곳에서도 한국군보다 차량의 댓수와 가동률은 훨씬 적고 떨어지므로 우리처럼 대대에 두돈반, 5톤, 소차, 행정코란도, 렉스턴, 버스, 봉고, 구난트럭 이런게 수 십대씩 있는게 아니라 진짜 대대장이 타는 지프 + 두돈반 몇대가 끝인 경우가 많다.한국군 대대급보다 차량의 수는 적은데 오히려 운전병들의 지식과 전문성은 떨어지고 수리부속과 정비는 더 안 되므로한국군에서 꼴랑 운전병 10명도 안 되는 인원 + 수송관이 수 십대의 차를 알아서 잘 관리하는 것에 비해 훨씬 저열하고 비전문적으로 관리된다. 대표적인게 위 사진인데,대대장지휘차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중국제 지프 즉 1호차 운전병인 상급병사(병장)의 모습이다. 근데 잘 보면 휠 얼라이가 조정이 안 되어있어서 왼쪽 타이어만 비정상적으로 편마모가 되어있다.5. 경계근무 및 당직근무한국군과 거의 비슷하게 운용된다.당직근무자의 경우 위 사진의 오른쪽 하사처럼 "중대직일" 즉 중대당직 단위로 당직근무가 매일 편성된다. 다만 한국군과 다른 점은 어차피 직일을 서던 안 서던 퇴근은 못 한다는 점이다.북한군은 의무복무가 10년이므로 대부분 상사계급을 달고 전역을 하는데, 초기복무사관(장기복무 직업군인)을 제외하고는 부사관들은 심지어 사관장(행보관 겸 주임원사)도 영내생활을 한다.경계근무자의 경우 북한군이 과학화경계시스템이나 CCTV 따위가 있을리 만무하므로, 가까운 과거의 우리처럼 순수 초소근무를 서는데, 위 사진과 같이 국경지대나 전연지대(휴전선) 초소는 그나마 돌담을 쌓아 다층구조로 만든 번듯한 초소에서 근무를 하지만내륙의 부대들은 거의 무조건 초소를 만들 자재와 장비가 전무하므로 위와 같이 간이초소를 만들어서 근무를 서거나혹은 아예 이렇게 움막형태로 비바람과 추위만 피할 수 있게 나무와 건초로 지은 초소에서 근무를 서기도 한다. 위 여군이 근무를 태만하는 이유는 저 지랄을 떨어도 짬이 있으면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어차피 아무도 신경을 안 쓰기 때문에 가능하다.그리고 우리 상식에서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지만 북한군 내륙부대는 심지어 부대와 외부를 분리하는 담벼락 또는 철책이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아까 말했던 경우와 같은 말도 안 되는 초소근무라던가 혹은 몰래 영외로 나가서 놀다오는 행태가 가능한 것이다.위와 같이 국경지역도 물자가 부족해서 정석적인 철책이 아니라, 유자철조망을 여러번 이어서 단순히 군사시설과 외부를 분리하는 표시정도로만 만드는 경우도 많다.따라서 위병소 역시 "여기가 정문이고, 여기로는 차가 갈 수 있게 길을 닦아놨습니다" 수준으로 되어있다.6. 의료지원원래라면 우리처럼 대대급에 최소한 위와 같은 AMB(근데 이거도 UAZ 부한카 같은 50년 넘은 봉고차에 사람 누울 수 있게만 해놓은 수준이다)에 위생지도원과 위생병을 두고 의무과에서 안 되는 수준이면 상급 군병원에 외진을 보내는 시스템이 있어야 정상이나,실질적으로 북한은 당연히 그게 안 되므로 AMB도 없는 경우가 더러 있다.7. 평시 일과당연히 북한군도 우리처럼 작업을 하고, 작계에 맞는 주둔지공사, 진지공사 등을 수행한다.다만 북한군은 여기서 한발 더 앞서나가는데, 바로 사업체에 대한 운영이다.이게 무슨 개소리냐 싶겠지만해안가 인근에 주둔한 육군 경계부대, 대충 해/강안방어부대나 섬방어부대(도서방어)의 경우 자체적으로 수산사업소를 운영하여 어로전투라고해서 당에서 군에 지시한 할당량만큼 물고기를 잡아 납품 또는 자체조달하는 규정이 있다.위 사진 역시 모 대대의 수산사업소의 실적이 우수해서 김정은이 포상으로 최신형(북한기준) 어선을 선물로 주고 노고를 치하하는 선전장면이다.우리의 대민지원 차원과 다르게 북한은 진심으로 영농 및 목축활동을 연간예정사항에 고정적으로 반영하는데, 대충 한국으로치면 연간 무조건 혹한기와 유격훈련과 진지공사 및 월동준비, 해빙기작전준비가 들어있는 것과 동일하다.1년 부대연간계획의 전 후반기 각 3개월 총 6개월을 영농활동에 고정적으로 편성하였으며, 위 사진은 모내기전투로 말 그대로 전반기 봄에 모내기할때 저지랄을 떨게되며, 가을에 수확을 할때는 가을걷이전투 또는 알곡전투, 낱알전투(낱알 하나하나 흘리지말고 수확해라) 등으로 불리우는걸 수행하게 된다.물론 북한군 당에서 지시한게 아니더라도 자체적으로 조달을 안 하면 뒤지는 구조이기 때문에로마시절 둔전병마냥 부대 영내에 자체적으로 뙈기밭이나 목축용 케이지에서 토끼, 닭, 염소, 오리 등을 기르는 경우도 많다.이 과정에서 남의 부대에서 식량이나 가축을 긴빠이하기 위해 잘못 들어갔다가 아까 경계근무 단락에서 설명했던 애들 중 예상치 못 하게 "정상적인" 경계근무를 서던 애들에게 총맞고 뒤지는 경우도 빈번하게 일어난다.8. 진급진급규정은 우리가 봤을때 매우매우매우매우 비 상식적으로 운용된다.한국군의 경우 막연하게 북한이 10년 복무하니 숙련도가 뛰어날거라고 생각하나, 위와 같은 개짓거리 + 10년의 군복무로 인한 계급인플레이션 + 가라로 운용되는 진급심사의 트리플크라운으로 인해 실질적인 제대로된 진급심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육군 기준으로 병은 해당 부대(대대급)에 위임하고 진급에 필요한 각각의 장병기본과목에 대한 평가는 중대장 및 각 과목교관임무를 맡은 부사관/장교가 통제하여 진급심사를 보게되는 구조이나 북한도 역시 이와 유사한 체계는 있으나 실질적으로 작동되지는 않고지휘관에게 기여도가 높은 장병 = 달러와 선물을 많이주고 부대살림에 이바지 가능한 사람당성이 높고 정신무장이 투철한 장병 = 딸랑이들위주로 태양절(김일성 생일), 당창건기념일(10월 10일) 등에 일괄적으로 진급명령을 내리는 방식이다. 즉 부사관이고 나발이고 (진)을 달지도 않고 당일 진급이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위와 같이 말도 안 되는 나이대에 말도 안 되는 계급을 가진 군인들이 존재하게된다.기본적으로 북한 의무복무자들은 한국군 기준 중사 이상부터는 숙련도차이가 벌어지게 된다. 왜냐하면 중사-상사-원사를 각 2년도 안 되는 시기마다 진급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그래서 북한은 역설적으로 10년차 이상의 숙련된 자원이 대거 군에서 이탈하는걸 방지하기 위해 초기복무사관이라는 장기복무제도를 통해 해결하려고 시도하는데, 이 경우 특수병과나 기술병종에서 한국군으로 치면 전투원 + 정비요원 + 행정요원 + 준위 역할을 수행하게된다.이들은 장기복무인 만큼 특권이 주어지는데 그 특권이 어떤거냐면1. 영외 사택거주가능2. 결혼 가능3. 장교와 동일한 고급피복제공4. 계급장 색깔을 반전시켜서 의무복무자들과 차별화대충 북한 기준으로 매우 좋은 특권이 주어지게 된다.9. 급료 북한군에서 정확히 급료가 얼마로 배정되어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확실한건, 급료라는게 의미없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탈북자들 증언에 의하면 10년 군복무하고 나와서 모았던 돈을 장마당에서 쌀을 몇 번 사니 다 떨어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근데 이건 사실이다.왜냐면 첫번째로 북한군에 나라사랑카드나 가상계좌따위를 군인에게 만들어줄 리 만무하므로, 급료를 북한화폐로 줄건데 어차피 복무하면서 밖에 잘 나가지도 못 하니까 지휘관이나 사관장이 모아놨다가 전역때 한번에 주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액수자체가 짜다보니 착복하거나 급료가 애초에 안 나와서 모으지도 못 하는 경우도 많다.급료가 짠거보다 더 심한건 화폐가치인데, 남들은 100년에 한번 할까말까한 화폐개혁을 북한은 60년도 안 되서 5번이나 쳐했기 때문에 화폐가 박살나서 국경지대는 위안화, 내륙은 달러화를 더 선호하므로 애초에 휴짓조각인 북한돈을 안 그래도 짠 군인월급으로 모으더라도 장마당가서 쌀 몇번 사면 다 떨어지는게 정상이다. 끝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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