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 어느 학교 운동장이었습니다. 교실과 맞닿아있는 운동장 구석, 작은 초목들이 듬성듬성 모여 있는 곳에서 잔인하게 해체된(특히 얼굴 부분이) 세 구의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이 아닌 선생님들이 사건 수습에 나섰고 전 옆에서 지켜보다 너무 잔인하게 난자돼 있는 시체때문에 몸을 떨며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리곤 과거 형식으로 필름이 돌아가더니 사건 당시의 장면이 연출되더군요. 어느 바닷가 근처의 전망대 위에서 웃으며 놀던 네 사람이 있었는데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분위기가 험학해지더니 한명이 주먹 하나로 세 사람을 때려 눕히고는 맨손으로 얼굴부분을 찢으며 해체를 시작했습니다. 뒤에 이를 본 여자 목격자가 한명 있었지만 이 괴력의 살인자에게 단 한방에 머리가 터져 뇌수를 흘리며 그녀의 뒤에 있던 물탱크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양철깡통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곤 다시 현재로 돌아왔는데 어찌된 일인지 세 구의 시체들은 학교 안 화장실의 각 변기에 쓰레기처럼 방치가돼 있었고 터져나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내장들에 의해 문이 꽉 안닫혔습니다. 전 무슨 이유에선지 그 시체들이 있는 화장실에 계속해서 들락날락하며 들어갈때마다 시체가 부패하는 냄새때문에 코를 감싸 쥐었습니다. 그리고는 꿈이 깨었는데 정말 놀랬던 것은 제가 그림 실력만 있으면 그대로 종이 위에 재현할 수 있을정도로 꿈이 사실적이었으며 시체의 부패한 냄새까지 꿈이 깨었는데도 불구하고 코 끝에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