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견 잇슴ㅎ

1. 히컵 일행은 왜 굳이 버크를 떠나야 했는가

7대나 살아왔다는 섬을 한순간에 버리고 떠났다는 점에서 영화 보면서 1차로 황당했던 장면이었음

근데 버크의 위치가 외부에 지나치게 노출되어 있다는걸 생각하면 그럴만도 했던 것 같음
영화 초반을 보면 '세상 모두가 우리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드래곤들과 함께 지도 밖의 공간으로 나가버리면 어떨까'라는 식의 위치 노출을 신경쓰는 듯한 대사도 꽤 나옴

실제로 그리멜도 쉽사리 버크 내부에 침입한데다가 히컵 일행이 떠난 직후에 다른 악역들이 섬에 온걸 보면 사실상 버크섬의 위치가 사방팔방에 다 팔려있다고 보는게 맞을거임 이런 상황에서 그 자리에 계속 붙어있는게 더 무리일수도 있음

또 버크섬이 보이는것보다 많이 크고 개발되지 않은 공간도 많지만 단순히 공간이 크냐와 거기서 사람이 살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임 히든월드만 봐도 크기야 엄청 크지만 아무리봐도 드래곤이면 모를까 사람이 살수 있는 곳으로 보이진 않았다

게다가 바이킹들은 부족사회기 때문에 특정 위치에 군락을 이루고 살아갈 수 밖에 없음 그러니 드래곤이 있다 해도 한데 뭉쳐도 모자랄 부족민들이 애먼 곳을 개발해서 사방팔방 흩어져서 사는건 '부족'이라는 집단의 특성에 안맞는 것 같음

마지막으로 자원 문제도 있다고 생각함
영화 보면 딱 봐도 드래곤이 어마무시하게 많고 거기다가 드래곤 라이더들이 계속 새로운 드래곤들을 구출해서 데려왔으니 당장 몇년이면 모를까 장기적으로 보면 틀림없이 식자원이든 수자원이든 주변 자원에 한계가 왔을 것 같음

2. 히컵이랑 아스트리드는 어떻게 히든월드를 찾아냈는가

지도에 위치도 안나와 있고 스토이크도 평생 못찾아낸데다가 히든월드로 떠나자고 한 히컵도 일단 세상 끝까지 가보자ㄱㄱ 하고 무작정 출발한게 다인데 뭔수로 갑자기 히든월드를 찾아간건가 했었음

그런데 오늘 영화보니까 라이트 퓨어리가 먼저 투슬리스를 히든월드로 데리고 갔고 그 다음에 투슬리스 찾으러 갔을때 스톰 플라이가 계속 냄새맡는 행동을 하더라

결국 나이트 퓨어리가 먼저 투슬리스를 히든월드로 데려감→스톰플라이가 투슬리스의 냄새를 맡고 히든월드까지 찾아감 였던거임



별거 아닌데 쓸데없이 엄청 길어졌네;;
다 됐고 이제 투슬리스가 애교부리고 히컵이 받아주는 장면을 영화관에서 볼 수 없단게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