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때 이번년도 목표였던 취업관련 자격증을 따기위해 대전으로 교육 받으러갔음
제일 어려운 과목 2가지 교육 이수만 받으면 시험 볼 때 면제 해준다더라
그래서 두번째자리 앉아서 교육 들음 앞자리도 칠판 겨우 보이던데 뒷자리는 오죽하겠나 싶었음
뒷자리는 역시나 다들 핸드폰 보거나 딴짓하더라고
(교육만 이수하면 면제되기 때문에 사실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없음. 하지만 공부해두면 그냥 스펙종이 쪼가리 아닌 현장에서 쓸 때 도움되는)
난 그래도 이런거 있으면 남들보다 조금은 적극적인 사람이라 필기하면서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단 조금 더 열심히하자 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앞자리 앉은 사람들은 역시 열심히 하더라.. 막 내가 수업 듣다가 갑자기 옆사람이 필기하면 불안하면서 강사님이 지금 말씀하시는 것중에 중요한게 있나??
궁금하게 되더라고 그래서 나도 덩달아 더 열심히 하고.. 그걸 보면서 오랫동안 혼자 공부한 나한텐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실제로 경쟁하면서 하는게
나같이 지친 사람한텐 열정이랑 초심을 되찾고 동기유발에도 좋겠구나 싶더라고
만약 혼자했거나 다들 열심히 안했으면 나도 조금 열심히 하는 정도로 끝났을거야
그런면에서 그나마 내게 경쟁의식과 동기유발을 해줄 수 있는게 스헬같음. 그래서 지금까지 스헬을 썼던거기도 하고
근데 오히려 이 스헬 때문에 멘탈이 나갔던적이 있었어
올해 초까지, 일하면서 공부하면서 매일매일 둘다 꾸준히 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은 일에 집중하고 가끔은 공부에 집중하면서 그래도 위태롭게 줄타기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일 끝나고 이 악물고 새벽까지 존나게 열심히 해도 스헬 공무원방 친구들을 이길수가 없더라고
그 친구들은 하루종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니 여유를 갖고 잠 충분히 자면서 공부를해도 항상 나보다 공부기록이 높았고
그에 반해 나는 일 끝나면 30분이라도 아낄려고 선임들 쌩까고 혼자서 밥 허겁지겁 먹고 방에 틀어박혀 무슨 누구한테 쫓기는마냥 공부를 하고
덕분에 그 날 하루 목표했던 시간을 채우면 다음날 일과를 위해 출근 3~4시간 전에 잠자리에 들면 스헬로 오늘 내 기록을 보면서 뿌듯하걸 느꼈지만
반면에 공무원방 친구들은 벌써 나보다 3~4시간은 더 찍고 이미 다음 날 공부를 위해 자고있는 모습을 보면서 허탈하더라고
그래도 지금 내 선에선 이게 최고라며 스스로 위안을 했지만 그렇게 하루하루 채워나가다가 나중에는 한달 공부량을 그 친구들을 의식하면서 경쟁하게 되더라고
뭐 하루 목표치야 가끔 내가 업무나 사정으로 쉬어도 다음날이면 그 친구들하고 새로 경쟁하니까 상관없었지만 한달치는 중.단기적인 기록이기 때문에
내가 하루 이틀 빠지다보면 나중에 존나 고생하거나 아니면 존나 뒤쳐저서 못 따라잡고 포기하거나
그때까지는 그래도 정신력으로 버텼는데 계속 공부가 장기화가 될 수록 그 친구들은 쌩쌩했지만 휴식없는 내 몸은 점점 망가졌고 거기다가 내가 예전에 글썼지만
위에서 부대사람들 몇명이 와서 날 털어버렸을 때, 그리고 그 이유가 열심히 준비 못한 내 잘못도 있지만 그 탓을 내 공부로 돌렸을 때
거기다가 부모님까지 내 공부를 반대하고 있었으니 어디 내 편도 없고 너무 힘들어서 폭발직전인 멘탈 간신히 부여잡고 좀 쉬면 나아지겠지 하고 며칠을 잠만 자면서
보냈는데 나중에 스헬 한달기록 보니까 내가 쉬는동안 그 친구들은 하루 10시간씩 해서 이미 내가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가 있고..
진짜 내가 밥먹는 시간 30분 아끼고 잠 1~2시간 더 줄이고 쉬는시간 없이 연속으로 2~3 시간씩 공부해서 그나마 매일 걔내들하고 벌어지는
격차를 10시간 이내로 유지 할 수 있던건데 내가 의지박약으로 그 친구들하고 그만큼의 갭이 벌어지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공부할 의지도 충분하고 자신도 있는데 날 힘들게 하고 내 공부를 방해하는 다른 요인들로 내가 그 친구들하고 그만큼 벌어져있는걸 보니까 존나 빡치더라고..
그 동안 10시간 이내로 유지할려고 내가 진짜 매일을 밥 먹는 시간 10분 20분.. 휴식없이 10분 20분.. 점심먹고 단어책 짬짬히 보면서 10분..20분..
그렇게 정말 매일매일을 노력해서 쌓아놓은 것들을 그들이 단 한번에 부숴버리고 갔으니 10시간을 넘어 20~30시간 벌어져있는
격차를 보면서 그 때 역대급으로 멘탈이 나가버렸음. 뭔가 내 그동안의 노력들이 헛수고가 된 느낌 있잖아.. 그것도 내가 헛수고로 만든거면 몰라도
다른 외부적인 누군가의 개입으로 내 노력들이 한순간에 부정당한걸 느끼니까 내 주위 환경을 더 혐오하게 되고 모두가 다 원망스럽더라..
내가 이 때 노갤빼고 스티디그룹 싹 다 나갔음. 꼴도보기도 싫어서
그리고 이후부터 공부시간에 집착하거나 연연하지 않게 되고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기본 7시간 했던 공부들이 이젠 3~4시간도 버겁게 느껴지더라
물론 이게 다 일과 공부를 같이 시작한 내가 원인이고 내 잘못이긴 함.
하지만 그건 제도 문제이기도 해. 내가 입대하기 전엔 예비역 따로 현역 따로 기수를 뽑았는데
존나 웃기게도 내가 입대한 해에 한번도 안바뀐 제도가 거짓말처럼 바뀌어서 현역, 예비역 구분없이 성적순으로 뽑더라고.. ㅅㅂ..
나는 당빠 같은 현역끼리 경쟁할 생각으로 입대했던건데 완전 뒤통수 맞았지..
전역하면 핸드폰 부셔버리고 노량진에서 공부할 생각임. 더이상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내 마음껏 하고싶은거 할거임
자격증 얘기하다가 결말이 두서없는데 아무튼 포기는 안함
공부하면서 성공한 직장인들 보니까 그래도 포기안하고 꾸준히 스펙 하나하나 쌓아가며 노력한게 이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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