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된 txt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확장자를 .zip로 바꾸고 압축을 풀면 자막 파일 3개가 들어있을거야.
Sherlock_The Abominable Bride.ass -> 주석이 들어간 ass 자막
Sherlock-The Abominable Bride.ass -> 위랑 같은데 주석이 빠짐. 이해가 어려울만한 부분은 의역되어있어.
Sherlock-The Abominable Bride.srt -> srt파일(주석 없음)(용량 줄이려고 smi로 안 바꿨어)
.ass자막은 Advanced Sub Station Alpha의 약자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smi, .sami, .srt, .sub등의 확장자를 가진 자막과 달리 글에 여러가지 효과를 줄 수 있는 자막이야. 원래는 애니메이션 자막을 만들려고 제작된 것 같은데 화면에 타이포그래피를 띄워서 연출하는 셜록이랑 잘 맞을 것 같아서 한번 만들어 봤어.
ass자막으로 보고싶으면 영상 플레이어가 ass 자막을 지원하는지 확인해줬으면 좋겠어. 나는 다음 팟 플레이어를 쓰는데 곰플레이어는 ass자막 애니메이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만약 플레이어가 애니메이션 기능을 지원하더라도 내가
사용한 글꼴이 없으면 제대로 표시되지 않고 기본글꼴로 보여질 수 있어.
아래에
있는 글꼴들 중에 자기한테 없는 글꼴이 있으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찾아서 설치해주면 더 깔끔하게 볼 수 있을거야. 참고로 아래의 폰트들은 내가 알기로는 모두 무료 폰트인데, 혹시 유료폰트가 있거나 더 좋은 폰트가 있으면 수정할테니 알려줘.
{사용된 폰트 : 맑은 고딕, Arial, HY견고딕, HY헤드라인M, 함초롬바탕, 펜흘림, 산돌광수타이프 L, 양재붓꽃체L, 바탕}
ass자막은 기본 대사가 가운데정렬로 되어 있을텐데, 왼쪽정렬로 보고 싶으면 자막 설정으로 들어가서 ass자막 'Default만 사용자 설정 사용'으로 설정해주면 될거야.
자막을 만들 때 Sherlock The Abominable
Bride.720p.HDTV.x264-FOV.mkv파일에
맞춰서 작업했는데 ass 자막 특성상 싱크가 1~2초만 어긋나도 그야말로 개판이 되니까 초반에 싱크를 딱 맞추거나 릴이 같은 영상을 찾아서 봐주면 좋겠어.
수정 및 배포는 자유지만 배포는 그렇게 많이 하지는 말았으면
좋겠고, 수정시 원작자 따위 쓸 필요 없어.
(Aegisub프로그램이 없으면 세세한 효과의 수정은 힘들수도 있는데 그냥 대사 한 두줄 수정하는 정도면 메모장으로도
가능하고, srt파일도 메모장만 있으면 수정할 수 있어.)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이니까 오역, 오타, 싱크가 안 맞는 부분, 번역체가 사용돼서 흐름이 어색한 부분, 의역이 심하다고 느껴지는 부분, 이해하기 힘든 부분 등은 댓글로 써주면 내가 확인하는대로 고쳐서 올릴게.
[A Scandal in Belgravia 자막]
[Many Happy Returns 자막]
아래에 있는 자막의 주석은 이 편의 스포일러는 물론 시즌 1~3의 내용도 들어있으니 주의해서 읽어야할거야.
--------------------자막 주석(스포일러주의!)--------------------

↑ass 자막파일에서 효과가 들어간 부분만 캡쳐한 사진
00:00:04 - 이름은 셜록 홈즈,/주소는 베이커가 2-2-1-B입니다
굳이 줄표를 써가며 221B를 띄워놓은 이유는 후에 빅토리아시대의 홈즈가 'and the address is two hundred and twenty-one B Baker Street.'이라고 하는것과 구분을 두기 위함. 한국어로 하면 베이커가 '이백이십일 비'와 '이 이 일 비'의 차이겠지
00:00:25, 00:01:04

자막이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기는 한데 편집을 대충 했는지 각각 시즌 3과 시즌 2의 장면이 시즌 1, 시즌 3 설명에 나오더라
00:01:13 - 이 허풍쟁이야!
원문은 'You're a drama queen.'. drama queen은 자기가 드라마 주인공이라도 되는듯이 잘난척을 해대는 (셜록같은)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임.
00:02:54 - 스탬포드일세
스탬포드는 원작에서는 왓슨의 수술 조수니까 보통이라면 존댓말을 쓰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 에피소드의 스탬포드는 전 조수보다는 그냥 친구같은 느낌으로 왓슨을 대하는 것 같아서 그냥 반말로 번역했어. 애초에 이 에피소드는 원작을 오마주한 BBC의 셜록을 오마주한 에피소드에 가까우니까 원작 이외의 요소도 들어갔다고 봐도 상관 없을 듯함.
00:03:07

뒤에 창문에 뒤집혀 있는 CRI-하고-ION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원작에서 왓슨과의 첫 만남이 있었던 곳은 '크리테리온 바'였음. 참고로 s01 e01에서 왓슨이랑 스탬포드가 공원 벤치에 앉아서 수다떨 때 마시던 커피도 (현대의) 크리테리온에서 산 거임. 모팻이나 게이티스가 진성 셜록 덕후라는 걸 알 수 있게 해주는...
00:06:44 - 사지가 잘려나간 지주들은/이게 문제죠
왓슨은 '국제적인 음모', 메리는 '살해당한 시골 지주'라고 표현한 사건. 지주가 언제 토막살인을 당할지 셜록이 알 리가 없지
00:07:19 - 외로워하지 마시죠, 허드슨부인/저도 개 나오는데선 없다시피 하니까요
여기서의 '개 나오는 거'는 물론 바스커빌의 개일텐데, 원작이라면 몰라도 이게 셜록의 마인드 팰리스임을 감안하면 이 바스커빌의 개는 헨리 나이트가 의뢰한 H.O.U.N.D사건일테고, 이 사건에서는 셜록의 비중이 충분한데도 셜록이 왜 이런말을 했는지는 불명
00:10:14 - 레스트라드! 문 앞에서 서성이지/말고 들어오지 그러나
Lestrade를 레스트레이드라고 부르는데 익숙해진 사람들도 있을 것 같은데 나는 발음대로 표기하겠음.
00:11:33 - 보스웰이 점점 배워가는군/요즘 애들은 참 빨리 큰다니까
'보스웰'이라는 뜬금없는 명칭은 원작 [보헤미아의 스캔들]에서도 언급됨. 참고로 제임스 보스웰은 영국의 전기작가. 주석이 없는 파일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그냥 자네라고 함.
00:13:51 - 토마스 리콜레티/에밀리아 리콜레티의 남편이었네
대부분 알겠지만 리콜레티라는 성은 원작 [머즈그레이브 전례문]에서 가져온 것. 하지만 원작에 이름에 대한 언급은 없으니 토마스라는 이름은 모팻(혹은 게이티스)의 작명일텐데, 리콜레티라는 성은 s02e03에도 '피터 리콜레티'라는 범죄자의 이름으로 언급됨. 이게 떡밥인지, 우연인지, 설정오류인지는 두고 봐야 할 듯.
00:14:58 - 남편 죽이고 있잖아요
shotgun wedding은 혼전 임신으로 인해 여자의 아버지가 남자의 머리에 총을 대고 강제로 시키는 결혼을 의미함. 이 경우에는 그런 의미라기 보다는 신부가 shotgun=총, wedding=신랑&신부 라는 의미를 노리고 말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저렇게 번역함. 대신 주석이 있는 파일에는 주석으로 써뒀어.
00:15:36 - 레스트라드, 재밌는 사건 고맙네
원문은 'Lestrade, you're spoiling us.'. 홈즈가 이 사건을 재밌는 책 정도로 보고 스포하지 말라는듯이 하는 소리. 번역할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저렇게 써놓음
00:17:51 - 이건 분명 남자의 솜씨인데/어디있나?
여기서의 man이 남자인지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쪽이든 사람 취급도 못받은 앤더슨이랑 사내대장부 취급받은 몰리 안습...
00:20:30 - 이 남자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물론 모리아티를 생각하고 하는 말. 한국어는 대명사 그/그녀를 대체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남자'라는 말이 들어감. 사족이지만 그/그녀가 일본어와 영어의 번역체라서 가능한 한 안 쓰려고 했는데 문맥상 이해를 돕기 위해 어쩔수 없이 쓰인 부분이 가끔 있음.
00:21:55

신문들은 헤드라인만 번역하고 말았음. 예를 들어서 '이슬링턴에서의 뜻밖의 발견'이라는 기사는 아래에'교회에서 발견된 선장의 시체'라는 구절이 있는데 생략했지. 안 그래도 자막 떠있는 시간도 짧은데 길면 읽기 힘들어보여서 다 뺐음
00:22:36 - 바닥에는 결혼식처럼 쌀이 뿌려져있고/벽에는 피로 '너'라고 써있었다니까!
미국과 이탈리아에는 신랑과 신부가 교회를 나올 때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로 쌀을 뿌려주는 풍습이 있다고 함.
00:25:11 - 존 왓슨 박사
홈즈가 보낸 전보를 읽는 장면인데, '존 왓슨 박사'글자가 영어에 비해서 좀 느리게 움직인다고 느껴질 수도 있어. Aegisub 프로그램으로 글자를 움직이는건 등속 밖에 지원이 안 되서 그런거니까 어쩔 수 없음. 그리고 내용이 타이핑되는 연출도 한국어로 그냥 한 음절씩 치게 함. 자모음 다 일일히 따로 치게 할 수 있기는 한데 그러려면 'ㅁ-마-만-만ㅇ-만야-…….'이런 식으로 다 라인을 분할해야해서 용량이 수십배는 늘어나기도 하고, 나도 엄청 귀찮거든... 더빙판도 보면 문자나 블로그 칠 때 그냥 한 글자씩 띄우더라.
00:27:45 - 가족 내력입니다//비꼬려던 거 아닌데
마이크로프트는 비꼬는 게 가족 내력이라고 한건데, 혹시 뚱뚱한 게 가족 내력이라고 오해할까봐 써놓음.
00:29:38 - '파라노이아'라는 것에/대해 이야기하는
파라노이아는 그냥 편집증을 뜻하는 영단어임. 왓슨이 발음을 듣고 "세르비아어같네요" 하는 장면이 있어서 그냥 '파라노이아'라고 써놓았어
00:30:38 - 그리고 멜라스 씨가/만나고 싶어 하십니다
멜라스는 원작 [그리스어 통역관](마이크로프트와 디오게네스 클럽이 등장하는 편)의 등장인물인데, 현대의 셜록도 s02 e01 초반에 'Geek Interpreter(괴짜 통역관)'이라는 비슷한 사건을 받았었지('만화책의 내용이 사실로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블로그랑 대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괴짜 통역관사건의 의뢰인도 C. Melas야. 19c로 돌아온게 얼마나 반가웠으면 작가들이 원작의 요소들을 하도 많이 집어넣어놓아서 한두번씩 언급되는 설정이 현대랑 충돌하는 경우가 좀 있더라. 여담인데 이 마이크로프트의 등장 장면은 원작을 빼다 박았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똑같음. 대사 한두 마디까지 똑같이 재현했을 정도. (물론 마이크로프트의 모습도...)
00:31:36 - 신부님께 물어야 하는 문제일지도 몰라요
설마 오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여기서의 신부는 'bride, 결혼한 여자'가 아니라 'priest, 성직자'를 말하는거임
00:55:10 - 총알처럼
그 전 대사가 'Everything I have to say has already crossed your mind.//Than possibly my answer's crossed yours.'.(당연히 s01e03의 셀프 오마주)cross one's mind는 직역하면 누군가의 마음을 지나가다, 관용구로써는 알게 되다라는 뜻. 모리아티의 말장난.
00:56:55 - 총구가 좀 더럽네
'청소 좀 하려고','깨끗하게 하려고'라는 뜻인데 그렇게 번역하면 총구의 먼지를 날린다는 본래의 뜻을 전달하기 힘들 것 같아서 좀 심하게 의역했어.
01:00:33 - 리콜레티와 그의 유령신부!/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abominable wife는 유령 신부가 아니라 가증스러운, 짜증나는, 진절머리가 나는 신부 정도의 뜻을 가진 단어지만 국내 공식 개봉명을 따름.
01:08:07 - 널 잃는 줄 알았어
빅토리아 시대의 홈즈와 왓슨은 서로를 '자네'라고 불러서 이런 착각이 생길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자막 전체에서 서로의 호칭을 바꾸느니 그냥 저렇게 두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저렇게 둠
01:10:37 - 거기에 약간의 분장을 더하면
이 장면에서 화면에는 보이지 않는 남자 목소리로 'Murder! Murder!'즉, '살인이다, 살인이야!'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데 잘 들리지도 않고 귀찮아서 자막으로 써놓지는 않았음.
01:18:22 - Cherchez la femme
'Cherchez la femme'는 프랑스어로 직역하면 '여자를 찾아라', 'Find the woman'인데, 1854년에 출간된 소설 [파리의 모히칸족]에 사용된 이후 책에서 쓰였던 대로 '범죄가 있는 곳에 여자가 있다', '여자를 찾으면 그 배후에 범인이 있다'는 뜻으로 자리잡았다고 함. 주석이 없는 파일에는 그냥 '잘 찾아봐라'라고 번역.
01:21:07 - 범죄계의 나폴레옹
원작의 모리아티는 '범죄계의 나폴레옹'이 맞지만 BBC 셜록에서는 이 명칭이 등장한 적이 없어. 오히려 시즌 3의 메인 빌런이었던 CAM이 '협박계의 나폴레옹'이라는 별명을 가져갔는데, 빅토리아시대로 돌아왔으니 별명도 돌려줬다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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