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글 처음 써본다... 이렇게 쓰는게 맞나??
셜록 시즌 4까지 보면서 든 생각 몇가지를 공유하고 싶어서
좀 적어볼게.

셜록 시즌 4를 2화까지 본 사람들은 한번쯤은 생각하지 않았을까? (시즌4 아직 안봤으면 뒤로)
도대체 셜록에게 존은 뭐길래 셜록을 이렇게 까지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말이야. 시즌 4같은 경우에는 다른 시즌과는 다른점이 셜록의 감정적인 부분이 유독 드러나는 것과 앞으로 셜록과 존의 관계와 둘의 내면이 가장 잔인하게 드러나는 시즌이라는 점이겠지.

셜록은 지나치게 똑똑한 사람이지. 그래서 극도로 이성적일수 밖에 없었고 본인을 고기능 소시오패스로 \'착각\'하는것 같아. 이번 시즌에서 더 잘 보이지. 셜록도 다른 사람과 다를바 없는 그저 많이 똑똑하고 감정에 서툰 사람일 뿐이라는거. 여때까지는 그걸 가르쳐줄 사람이 없었을 뿐이야.
(형은 더하면 더했지 뭘바라니,,,)

근데 존은 어떨까? 존은 군인정신이 아직 박힌 군의관 출신이지. 정도많고 인간적이며 도덕적이야.(이건 나중에 다시 이야기할게) 군인티를 아직 못벗은건 걸음걸이에서도 보인다. 주먹 쥐고 따박따박 걷는 모습 (갓액터 마틴)

이렇게만 놓고 보면 셜록이랑 존은 참 대조적이지.
자신과 반대인 사람한테 끌린다는건 틀린말이 아니야 분명히 처음에 둘은 서로에 대한 필요와 호기심으로 시작한 관계잖아. 셜록에게 존은 신기했겠지 재밌고. 자기 말고 다른사람은 다 멍청한줄 알았는데 물론 셜록에게 존도 그랬겠지만
본지 얼마나 됐다고 수사에 따라나서질 않나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살인까지 주저하지 않는 결단력을 보이질 않나.

셜록한테 그런 사람은 처음이였던거야. 보는사람이면 누구든 뭐했고 어땠고 줄줄 읊는 바람에 도노반 경사만 봐도 그렇듯 \'뭐야 이사람? 이상해 불쾌해\'  이렇게 느끼는 사람이 많았어. 잘난척하지 딱보면 뭐든 다알고 재수없고 나에 대해 모르는것도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셜록을 경외심과 두려움, 재수없음 으로 보는데 존은 아니였잖아. 셜록이 자신에 대해 다 알아내자 신기해했고 셜록이 수사하는걸보면 훌륭하다 대단하다 했지.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 자체가 처음인거야. 자신을 돋보이게 해주는 사람이잖아.

시즌2 2화에서 셜록이 존 화풀어줄려고 한 얘기 있지.
빛을 이끄는 존재로서는 최고라고 했었나 암튼
마이크로프트 조차도 \'멍청하구나 동생ㅉㅉ\' 이러는 마당에 좌니보이는 아니잖아? 일단 이 점에서 합격.

두번째는 셜록의 사회성이지. 고기능 소시오패스라는것도 어쩌면 사회생활에 대한 요령없음의 착각일지도. 지나치게 똑똑함과 솔직함의 결합이 사회성에 대한 결함이였던거지.
우리가 엘베 같이 탄 아주머니께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선물을 받으면 맘에 안들어도 \'아주 멋져요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는건 후천적으로 배우고 습득한 결과야. 그리고 셜록에게 그걸 가르쳐준게 존이고. 존을 만나면서부터 변한거지.
뻔히 아는 넥타이핀을 받아도 존이 옆에서 감사하다고 하라하고 선물받은 모자가 맘에 안들어도 쓰게 하는건 존이였지.

세번째는 애정결핍?
읭스럽지... 나도 알아 근데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더라구
마크가 셜록에게 사랑을 주겠니..? 아니면 저 멀리 사는 부모님? 몰리? 레레경감? 다 아니지. 셜록에게 첫 우정은 존이잖아. 아까도 말했듯 첨본지 얼마안된사람 구해줄려고 살인해, 몸에 폭탄 주렁주렁 달고도 목숨 아끼지 않고 모리아티
인질삼고 존보다 더 오래본 사람들도 셜록을 사기꾼으로 몰아도 끝까지 자기편이였지.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저렇게까지 해주지? 싶을만큼 죽을 고비를 몇번이나 넘기면서도 많은 애정을 준 건 존이였어. 인생 살면서 나에게 처음으로 애정과 만난 시간 이상의 깊은 믿음을 보여준 사람이지.

오리는 태어나서 가장 처음 본 움직이는 존재한테 \'각인\'을 한대. 하지만 조류한테서만 나타나는 줄 알았던 이 현상이 사람한테도 나타난다고 밝혀진지는 꽤 됐어. 뭐 그렇다고 셜록이 존한테 각인했다는건 아니야. 근데 진짜 이 얘기 왜 한거지... 여튼 특정 누군가가 자신에게 잊지못할 경험과 감정을 남겨준다면 특별할 수 밖에...


셜록이 게이냐 존이 게이냐 사랑하냐 그건 중요하지 않아. 원작에서도 마찬가지고 둘은 특별한 많은 경험들과 감정을 함께 느낀 우정이상 친구 이상의 관계임에는 분명하지.
401, 402를 보고 알수 있는 점은, 둘은 이미 서로의 치부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닌 의외일 내면까지도 이해하고 끌어안는 관계잖아. 내 본모습을 모두 보여준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지. 그리고 누구의 감정이 더 무겁냐 무게를 달수도 없다고 생각해. 402를 보고 셜록이 존때문에ㅜㅜ 셜록이 존한테 너무 의지하는듯ㅜㅜ 이런 반응 많이 봤어. 여태까지는 존보다는 셜록한테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존이 셜록을 위한것들은 비교적 희미한가봐. 근데 4로 가면서 드러나고 어떤사람인지 보여주니까 실망이다는 사람들도 많은거고. 하지만 원래 모습을 우리가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야.

자꾸 딴길로 새네,,, 여튼 걍 셜록이 존을 더 많이 좋아한다
셜록 불쌍하다 이런얘기 좀봐서 여태까지 셜록보면서 든 생각 정리도 할 겸 적어봤다! 너희들 생각은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