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엥 유령신부 재방에서 건진 떡밥_오브_모티스의 큰그림.txt
19C에선 호칭이 홈즈/왓슨이므로 약자도 H/W로 표기하겠음.
1. 왓슨과의 대화 도중 홈즈가 들은 환청과 레드비어드
W: 자넨 왜 혼자이길 고집하는 건가?
H: 모든 감정은 나에게 혐오스럽다네. 감정이란 예민한 악기에 낀 모래알이자 렌즈의 흠과 같은 거야.
W: 자네도 인간이야. 삶을 살아왔고, 과거도 있겠지. 자네도 피와 살이 있고 감정이 있으니 분명 자네도.. 욕구가 있을 것 아닌가.
자네 친구로서, 자네를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묻겠네. 뭐가 자네를 이렇게 만들었나? -> 402 대사
H: (한숨을 삼키며) 오 왓슨.. 아무것도 날 만들지 않았어.
[그 순간 홈즈의 귓가를 스치는 여자아이의 웃음소리.]
H: (흠칫.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내가 날 만들었지.
(계속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 들린다. 아연해져 말을 잃는 홈즈) ........레드비어드??
: 어쩌다 감정을 그리 혐오하게 됐냐는 왓슨의 물음에 홈즈가 자긴 원래 그렇다며 코웃음치는 순간, 그는 아이들의 환청을 듣는다. 그리고 굳어진 얼굴로 레드비어드를 중얼거린다.
=> 셜록의 감정혐오에는 뚜렷한 계기가 될 만한 사건이 있으며, 그 사건은 셜록의 어린시절과 관련이 있고, 구체적으로는 레드비어드와 관련된 비극임을 짐작할 수 있다.
2. 셜록의 과거와 마이크로프트의 형제애 브라콤 해묵은 집착.
M: I was there for you before, I'll be there for you that I can, I'll always be there for you.
: 예나 지금이나, 셜록이 위급한 상황에 빠지면 항상 내가 함께하겠다는 말.
유령신부 개봉 당시에는, 마횽이 말하던 '널 위해 거기 있었단다.'가
①애플도어 사건에서의 헬기씬이거나
②301 체코에서 셜록 붙잡혔을때 언더커버로 들어와서 구해준 일
③청년기?의 셜록이 약물중독으로 죽을뻔했을 때 구해준 일 (리스트 운운한 데에서 추정)
등등을 뜻하는거라 생각했었는데, 402를 보고 나니 어쩌면 이 말은 셜록의 유년기까지도 거슬러 올라가는 말일지 모른다 싶어서 소름이 끼침.
'레드비어드'의 비극 -> 위협으로부터 셜로기를 보호하며 지켜보는 마이크로프트 -> 그 이후로 쭉 현재진행형인 과잉보호와 감시.
만에 하나 이 테크가 사실이라면, 셜로기가 자기 형한테 치를 떠는 것도 이해간다. 한두 해도 아니고 수십 년, 인생의 거의 3분지 2 이상을 저토록 강박적인 감시에 시달렸다고 생각하면..
그나마 셜록이 탐정노릇 한다고 위험한짓 일삼는걸 잡아다가 어디 가둬놓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할지.
(어쩌면 시도해봤을수도 있겠다;; 그러다 셜록이 괜히 더 엇나가서 사고치고 다닌다거나 마약하다 콱 죽어버릴까봐 때려치고 감시등급이나 올린걸지도.
솔직히 101의 상황은 어딜봐도 정상이 아니잖아. 만난지 하루 된 남자를 대뜸 꼬드기는 셜록이나, 읏뜨거워라 싶어 당장 납치부터 하고보는 마충류나.
정황상 이 둘은 분명 몬태규가 시절에 어마어마하게 투닥댔을 거라고 짐작된다ㅎㅎ)
(+)그청중에 뻘하게 웃긴 장면.
M: 셜록, 난 네게 화난 게 아니란다.
S: 거 다행이네. 엄청 걱정했거든.
ㅡ아니 내 말은, 전혀 걱정 안했다고.
=> 자기도 모르게 데레 한사발 흘려놓고는 당황해서 얼른 주워담는 츤데레셜록샷기ㅋㅋㅋㅋ
3. 303 'Miss me?'사건의 흑막
303의 'Miss me?'사건과 유령신부 사건은 공통점이 많다.
두 사건 모두 ①죽은 자가 살아돌아온다는 ②초자연적인 환상을 이용해 ③런던 전역의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는 것.
마팰 안에서 셜록은 유령신부 사건의 흑막-카마이클 부인-을 밝혀내는 동시에, 셜록의 현실 세계에서 죽은 모리어티의 뒤에 숨어 메시지를 보내온 진짜 흑막의 베일을 벗겨내고자 한다.
그러나 그 베일 너머에 있는 사람은... 드레스를 입고 입술을 붉게 칠한 모리어티였다. 또한 모리어티는 이 모든게 가짜라고 말한다.
이 세계가 진짜가 아닌 셜록의 마팰임을 알려주는 동시에, 미스미 사건을 일으킨 진정한 흑막에 대한 암시적인 힌트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 흑막은 모리어티의 얼굴로 나타났다. 셜록이 약의 힘을 빌려 마팰로 뛰어들어가고, 심지어 그 안에서도 모리어티의 환영에 시달리게 되는 이유이다.
여기서 우리는 '모리어티의 얼굴'이라는 가면에 시선을 뺏기느라 놓치기 쉽지만, 드디어 나타난 사건의 흑막(=유령신부)의 모습으로부터 가짜(모리어티)아닌 진짜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다. 예를 들면,
①정체가 베일에 싸여 있고
②남성 또는 사회적 억압에 의해 자유를 구속당해 참정권(을 비롯한 기본권)과 격리되어 있으며
③그때문에 용의주도한 살해계획을 공모할 정도로 분노와 복수심에 불타고 있는
④자기현시욕(표현 욕구)이 강하며 무모한 면을 가진
(=유령신부의 경우 당대 최고의 탐정 셜록홈즈에게 도전했다는 점에서, 흑막의 경우 자기 가면으로 유명인이자 악당인 모리어티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⑤여성이다.
이쯤되니 매우 기시감이 꽂히기 시작한다. 단지 의외였던건 그분의 존함이 볼드모트가 아니고 김동풍씨였단 점..? 3이 아니라 4일지도 모른다는 점..?
(물론 다른 흑막의 가능성도 부정하진 않겠다. 왜냐면 나게이 뒤통수는 언제나 따끈따끈하게 예열되어 있기때문이다)
후우.... 모팻 이 소중하고 존엄하신 개새기님. '우린 항상 힌트를 줌ㅋㅋ 다만 니들이 못알아먹게 꼬아놓을뿐임ㅋ' 하고 거들먹거리던 이유를 알거같음.
극장판 개봉 이후로 소화가 안 될만큼 거대한 떡밥덩어리에 목이 걸려 켁켁대던 내 지난 1년 돌려내라.. 그리고 정확히 2년 후에 시즌 5를 갖고와주세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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