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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0반응 좃망이니까 그냥 써보는 최근 모팻후 리뷰

ㅇㅇ(124.59) 2017.06.30 21:32:41
조회 1759 추천 30 댓글 8

전에 갤에서 어떤 갤러가

모팻시즌들은 닥터를 맡은 배역의 시즌이 끝날때 모든 떡밥이 종결된다는걸 보고

생각이 들어서 써봄


'시간의 금'이 시즌5,6,7 을 넘어 재생성까지 이어졌고

아직 피터카팔디가 맡은 닥터는 재생성을 하지 않아서 중요떡밥이 뭔지 모르겠지만

내가 느낀바로는 아마

'정의의 재정의' 즈음이 아닐까 생각해봄


무슨 개소리냐면


피터카팔디의 시작이었던 시즌8 로 넘어가보자 

닥터가 클라라에게 이런 질문을 하지 'Am I a good man?'

이 질문이 처음엔 그냥 자신의 정체성 혼란때문에 던지는 자조적인 질문인 줄만 알았어.


그런데 시즌 8 마지막에 미시가 닥터에게 사이버맨 군대를 지휘할수 있는 권한을 넘겨주는 장면에서

미시는 계속 닥터는 자신과 같고 군대를 원할거라고 주장하지만 닥터는 위 질문을 회상하면서

'I am just idiot'이라고 대답해. 어떤 것이 옳다고 말하기 보다는 자신은 그저 한 사람 즉 

'just man' 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겠지


여기서 나는 단지 모팻이 닥터의 정체성만을 논하려는게 아니라 내가 옳다고 믿는것 즉 '정의'가

'과연 옳은것인가? 혹은 실재하는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느꼈어.


피터카팔디가 맡은 닥터는 딱 떨어지는 옳은 행위보단 감정적, 격정적인 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시즌8 닥터의 외향은 시즌4에서 자신이 시간의법칙을 거스르고 살려준 폼페이의 남자와 똑같았지. 

이 점들로 볼때 나는 시즌8의 닥터후는 자신이 옳다고 믿고 한 행위 또는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내용의 시발점이라고 느꼇어.

닥터라는 인물을 통해 그 고뇌를 보여준거지.


그다음 시즌9.

여기서의 메인 키워드는 '하이브리드' 즉 '혼종' 이야

나는 이 키워드가 시즌8에서 말하려고했던 것의 연장선이지 않을까 하고 해석해봤어.


시즌9에서 닥터가 두려워하던 혼종은 여러가지 형태로 서술되고있어.

달렉과 닥터, 닥터와 컴패니언, 또는 닥터 자신.

이렇듯 혼종은 어떠한 정해진 형태가아니라 서로 상극에있던 두 존재가 결합하는 형태 모든것을 가리키고있어.

(닥터 자신이 혼종이라는 것도 결국 달렉, 컴패니언등 과의 혼종인 셈이니까)


여기서 아마 이 '혼종'이 라는 것은 '선과 악' '정의와 부정의'의 결합을 의미하지 않을까 생각했어.

그렇다고해서 시즌9에서 어떠한 한 대상을 선 또는 악으로 표현한건 아니지.

오히려 그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어 서로 상극인 두 대상을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어놨어.


이처럼 시즌9 또한 서로 상극인 두 대상을 구별하기 어렵게 만들어 놓음으로써 이번엔 닥터가 아닌

또다른 주체인 시청자들에게 당신들이 믿고있는 정의가 과연 옳은것이고, 실재하고있는건지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고 느꼇어.


이제 문제의 시즌10.

아직 어떻게 끝을 맺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함부로 글을 쓰긴 힘들지만

시즌8, 9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해본다면, 또 피터카팔디 닥터의 마지막시즌인걸 고려해본다면,

하고싶은 말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시즌이지 않을까 싶어.


그래 그 지겨운 'PC'

이PC는 필연적으로 정의의 재논의를 거칠 수 밖에없어.

'이성애가 당연한거야, 백인종이 우월한게 당연한거야. 남성이 여성보다 우위에있는게 당연한거야'

라고 믿고있던 사회의 '정의'가 현대에 들어오면서 재정의 되고있지.


그렇기 때문에 시즌8,9의 메세지의 연장선상에 있는 시즌10에서 가장 주제를 잘 보여줄 수 있는게

바로 컴패니언 빌이 아닐까 싶어. 흑인이고 여성인데다 레즈비언이니까.

그녀를 통해 '정의의 재정의'가 일어나고있는 우리사회를 얘기하고 싶은거겠지.


하지만 분명 전달방식에 있어서는 나역시 문제가 있다고봐

이 PC를 충분히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녹여낼 수 있는데도 수 많은 닥터후 시청자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니까.


더불어 마스터(미시)의 존재 또한 모팻이 전달하려는 내용의 조력자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시즌8에서 전혀 거리낌 없이 사람을 죽여대던 미시가 시즌10에선 참회의 눈물을 흘리지

물론 이게 진짜인지 개꿀잼몰카인지는 아직 아무도 몰라.

하지만, 이 또한 한 극단에 있던 캐릭터가 보여주는 양면성을 통해 우리에게

극단 사이의 경계에대해 의문을 품게 만들고있음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해.


여하튼 이렇게 주절주절 리뷰를 써봤어.

시즌 8,9,10이 '정의의 재정의'라는 맥락속에 같이 위치하고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서 리뷰를 쓰다보니 좀 억지스러운 측면도 있을거야

또 시즌10의 결말에따라 내 리뷰가 진짜 개소리가 될 수 도있겟지.


그래도 시즌10이 혹평을 받고있는 와중에 나 스스로라도 최근 닥터후의 의미를

찾아보고 싶어서 써봤어..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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