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닥

우려 많았던 것 치고 배우가 닥터라는 캐릭터를 완벽히 이해하고 있고, 연기를 끝내주게 잘함. 모든 전대 닥터의 얼굴이 조닥에서 보임. 모든 닥터의 행동과 말투를 적절히 배합해서 섞어놓은 느낌. 어떤 닥터를 좋아했던간에 조닥에는 호감을 보일 것 같다. 아직 이 닥터만의 아이덴티티다 할만한 성향은 없는데 , 얘가 닥터라는 생각은 확실히 듬. 카팔닥의 경험치 + 다른 닥터들의 말투가 적절히 혼합된 캐릭터라고 보면 될듯. 어떤 팬이 맷닥은 워낙 미쳐있어서 내가 내 목숨 알아서 챙겨야 할 것 같고 테닥은 뭘 하든 구해줄 것 같다고 했는데 , 전체적으론 맷닥보단 테닥에 가까움. 무조건 믿어도 될 것 같이 듬직한 모습이었음. 그리고 이 누님...표정 하나하나 지을때 굉장히 간지나신다. 직접 보면 알듯.

* 약스포

라고 말은 했지만 스토리 막판에 대형사고 한번 치신다. 아이고 이 양반아가 절로 나오는 수준으로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컴패니언의 경우 , 약간 러셸 체제가 생각나는 구성이었고 실제로도 그런 느낌이 강했다. 로즈 엄마처럼 미친듯이 튀는 양반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로즈 가를 다시 보는듯한 느낌이 들긴 했음. 

2. 스토리 , 연출 , 음악

일단 스토리는 굉장히 무난한 편임. 시즌 5 1화랑 시즌 2 크리스마스 스페셜에서 힙스터 감성을 뺀 느낌의 에피소드였음. 새 외계인이 나왔는데 , 비주얼적으로 굉장히 세련됬지만 설정은 좀 약함. 좀 세련된 전대물 보는듯한 외형이었음. 뭐 가져간다는 내용 자체는 처음 보는 느낌이지만 그게 그렇게 참신한 방식으로 사용되는것도 아닌데다가 그거 하나 빠지면 전투종족이라는 점이나 슈트를 입는다는 점을 생각할때 자꾸 모 감자 외계인이 떠올라서 굳이 얠 등장시켜야 했나 싶은 생각이 들기는 했다. 얘랑 비슷한 슈트 입은 얘들이 총 쏘는 모습을 트레일러에서 본 걸 생각하면 아마 이후에도 징글징글하게 볼 외계인 종족이 될듯.

연출의 경우엔 감독이 다 바뀐건지 모르겠지만 좀 많이 변한 편임. 이전 시즌에서 이번 에피랑 비슷한 연출을 찾아보자면 닥터 , 추락하다 정도가 되려나. 미드 느낌이 좀 강하고 스토리를 느릿하게 담는 편임.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였다. 

음악은 딱 잘라 말해 할리우드 스타일. 배경에 자연스래 녹아드는 ost가 많고 머레이 골드가 작곡할때처럼 멜로디가 강조되는(닥터들 테마나 양치기 소년 , 리버 송 배경음같은) 음악은 없음. 1화니까 이후엔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이번 화만 놓고 보면 음악이 앞장서서 분위기 주도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게다가 이 작곡가 자체가 멜로디를 잘 짠다기보다 단순한 멜로디로 섞는걸 잘 한다는 느낌이라...아마 실망하는 사람도 꽤 될것같음.

여튼 결론을 말하자면 조닥은 뛰어났고(제일 좋아하는게 카팔디였는데 바뀔 수도 있겠음) , 스토리는 무난했고 , 연출은 꽤 많이 변했지만 개인적으론 호감이고 , 음악은 좀 아쉬운 느낌. 시리즈 스타일 자체가 변해도 너무 변해서 좀 낯설긴 한데 , 그래도 찬성은 해주고 싶음. 러셸 모팻 체제도 자연스래 이어본 나는 닥터라는 캐릭터만 있으면 금새 적응되기도 하고...쇼의 완성도 자체는 이번 시즌이 많이 높아진 것 같긴 함.

3줄 요약.

1. 조닥 쩐다.

2. 연출 좋고 음악 별로

3. 다음 에피소드도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