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극을 엄청 좋아라 하다 보니 있는 데로 찾아서 봤네요.
가끔 시대극 뭐가 재미있나 하고 여쭤보시는 분들 있어서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일단 제인 오스틴 원작의 시대극은 재미는 보장하니까 아무거나 골라 보셔도 될 듯합니다.
오만과 편견은 대개 입문으로 다들 아시니 뺐습니다...
1. 센스 앤 센서빌리티 Sense and Sensibility
제인오스틴 원작이고 오스틴류가 대개 그렇듯이 자매들과 멋진 남성들의 만남이 주를 이룹니다.
적절한 갈등과 무도회도 결코 빠지지 않지요. 영화도 있고 드라마(3부작)도 있는데 드라마가 더 재미있어요.
영화도 케이트 윈슬렛과 휴 그렌트의 리즈시절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요.
2. 엠마 Emma
이거 모리 카오루 원작의 만화도 재밌...(물론 전혀 다른 내용)
역시 제인오스틴 원작이고 영화도 있지만 영화는 못봤고 드라마 4부작이 있는데
분위기도 명랑하고 보고 나면 그냥 막 즐거워집니다. 기분이 저조할 때 보시면 좋아요.
특히 무도회에서의 춤을 다들 극찬하시던데 정말 압권입니다. 까칠한 남주인공이 매력적 ㅎㅎ
3. 테스 Tess of the D\'Urbervilles
이건 엠마와 정반대로 보고나면 사정없이 우울해지는... 그렇지만 영상도 너무 예쁘고
스토리도 절절하니 좋습니다. 요즘 대지의 기둥으로 한창 뜨고 있는 잭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여주인공도 예뻐요.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에 나왔던 여주인공입니다.)
4. 리틀 도릿 Little Dorrit
완소! 매튜 맥퍼딘이 나옵니다. 그 가녀린 눈빛이란...
분위기는 약간 우울하고 음침한데 디킨스에 눈을 쓰게 해준 작품입니다.
제인 오스틴류는 분위기가 밝고 따뜻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스토리 구성이 대체로 비슷해서 좀 식상한 면이 없지 않았지요.
그런데 디킨스 원작의 작품에는 인물구성도 다양하고 스토리도 풍자적이면서 재미있어요.
특히 리틀 도릿 아버지로 나오는 인물의 변화에 상당히 충격을 받은 기억이 나네요.
5. 황폐한 집 Bleak House
이것도 디킨스 원작인데 리틀 도릿과 분위기는 비슷하면서 또 다른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리틀 도릿이 괜찮았다면 이것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전 이쪽이 좀 더 재미있었는 듯)
처음에 유산이 어쩌고 하면서 이야기가 좀 복잡한데 그냥 보다보면 녹아듭니다.
6. 제인 에어 Jane Eyre
이것도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4부작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처음에 여자주인공치고 예쁘지 않아서
집중이 안 되다가 뒤로 갈수록 인내심 깊고 강인한 주인공이 정말 멋지다고 느꼈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아기자기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보고 나면 뭔가 두 사람에게 뿌듯한 기분이 들어요.(?)
7. 크랜포드 Cranford
영국의 전원 작은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그리고 있고, 배경에서 알 수 있다시피 분위기가 따뜻하고
캐릭터들도 모두 착합니다. 뭔가 스펙터클한 이야기는 없지만 소소하면서 다정다감한 것이 잔잔하게 볼 수 있습니다.
8. 오만과 편견 다시 쓰기 Lost in Austen
이건 BBC도 아니고 시대극 분위기는 아니고 현대적인 색채가 나지만 어쨌든 오만과 편견 속으로 들어가
다아시 씨를 만난다는 설정만으로 오만과 편견 팬들을 하악거리게 만든 드라마입니다.
생각보다 웃기고 명랑하고 재미있습니다. 다만 다아시 씨가 좀...... 짜, 짧아.
그 외 영화.
설득(2007년작) - 제인 오스틴 원작인데 인물들간의 얽히고설킴이 재밌습니다.
오만과 편견 제외하고 오스틴류 영화중에서는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맨스필드 파크(1999년작) - 버전이 많은데 2007년작도 괜찮다고 합니다.
역시 제인 오스틴 원작으로 보고 있으면 애가 탑니다.
작은 아씨들 - 좀 된 영화인데 위노나 라이더가 정말 예쁘게 나옵니다.
크리스찬 베일도 나오고 커스틴 던스트도... 옛날 시절의 모습들을 볼 수 있지요.
도전 클래식 스타 - 이건 드라마는 아닌데 영국에서 클래식 악기에 재능 있는 아이들을 뽑아
지금의 아메리칸 아이돌처럼 매주 한두 명씩 탈락시키는... 그런 내용인데 꽤 재미있어요.
예전에 EBS에서 해줬었는데 아마 찾아보실 수 있을 듯. 음악도 너무 좋고 다들 학생인데 솜씨가 굉장합니다.
전 클래식기타를 치는 이언을 응원했고 이 아이 때문에 클래식 기타까지 배웠었지요.
헥헥... 제가 본 건 여기까지. 몇 개 더 있었던 것 같은데 더 이상 생각이 안 나네요.
개인적인 감상이고 제가 원체 시대극이라면 거의 다 좋아해서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시대극 보실 분들은 참고를...... 그리고 이 중에 없는 것으로 재미있는 다른 시대극 추천해주시면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남과 북은 세 번이나 실패를 해서 도저히...... 남자주인공은 멋있는데 재미가 없어서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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