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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너붕붕으로 실험당한 백호수인 스카랑 연구원 너붕붕 보고싶다 엄청나게

ㅇㅇ(1.249) 2014.12.11 00:56:33
조회 8420 추천 7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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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ㅇㅁㅇ..ㄵㅈㅇ




나의 아버지는 동물학자이셨다.

돈을 벌기보단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이셨고, 더 원활한 연구를 위해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깊은 산골로 들어가 연구소를 지으셨다.

어머니는 내가 막 걸어다닐 즈음 시료 채집을 위해 높은 절벽으로 가셨다가 실족사 하셨다고 한다.

나는 어릴적부터 산속에서 아버지의 동물들과 뒹굴면서 자랐다.

동물들은 인간의 손을 많이 타지 않은, 차라리 동물의 냄새가 더 많이 묻어있는 어린아이를 좋아했고, 난 그 거칠고 위험한 산속을 마음껏 쏘다녀도 상처하나 남는 일이 없었다.

사람보다 동물과 오래 부대끼며 살아온 나는 어느정도 말을 할 수 있을때 동물들의 작은 행동이 나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미 어렴풋이나마 깨달았다.

내가 10살즈음이 되던 무렵부터 아버지는 정부로부터의 실험청탁을 받기 시작하셨고, 막대한 연구비와 성과금에 어린 나의 미래를 위하여 그 청탁을 받아들이셨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저 동물만을 연구하는 동물학자에게 '정부'차원에서 실험청탁을 한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었고, 그 당시 밤새도록 고민하시며

잠들지 못하셨던 아버지의 모습또한 이해가 가는 일이지만, 어린 나이의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고, 그저 동물들이 더 좋은걸 먹을 수 있을 거란 아버지의 말에 신이 났던 것만 기억난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 어마어마한 실험들을 시작하고 끝내며 사랑하던 동물들이 상처를 받는다는 사실을 견디지 못하셨고,

기어코 내가 18살이 되던 해, 모든 실험을 중단하고 자료를 정리한 후 내 앞으로 남기시고는 사라져 버리셨다.

나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이 나에게서 아버지를 빼앗아 간 것이다.

그렇게 나는 고아가 되었다.

기실 나는 동물들이 키운 것이나 다름이 없었기때문에 이리저리 견제하고 신경쓰는 인간들의 세계가 머리아프고 복잡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나를 고아로 만들었다.


그 순간부터. 아버지의 방에서 싸늘한 바람냄새와 알 수 없는 햇빛냄새가 나던 그날부터.

나는 언제나, 권태없는 사랑을 원하고 있었다.


실험은 중단되지 않았고, 아버지가 실험할 때 동물들을 다루던 모습을 언제나 지켜봐왔던 내가 그 실험을 계속 진행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18살 소녀는 복잡한 교육을 받았고, 연구소의 유지비와 막대한 생활비를 받는 조건으로 그 자리에 눌러 앉게 되었다.

내가 어려서인지, 아니면 믿을 수 없어서인지 내가 맡은 실험들은 전부 인도적이고 그저 동물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만 주시하는 정도였다.

분명히 뭔가 한겹이 위에 씌워진 느낌이었다.

나는 실험을 맡기 시작하고부터 매일매일 일기를 썼다.

밤에는 피곤해서 잠들기 때문에 새벽즈음에 일어나서 침대에 누워 간단히 적는 수준이었다.


그날도 침대에 엎드려 일기를 쓰고 있었다.

나와 언제나 함께 다니는 고양이(이름이 없다)가 따끈하게 옆구리에 자리잡았다.

지우개가 침대 맡으로 떨어져 손을 뻗었는데, 벽과 침대 사이에서 단단한 무언가가 잡혔다.

파일홀더였는데, 그 제목은 <기밀 문서 001>이었다.

이게 아마 내 눈앞에 씌워진 불투명하고 답답한 안대를 벗겨줄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내 방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은 오로지 아버지뿐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쿵쾅거리는 가슴을 가까스로 진정시키며 흰 파일의 표지를 넘겼다.

내 눈앞에 믿기 힘든 글자들이 나열되었다.

분명히 한글인데 내 머릿속에서부터 이 글자들을 부정하고 있었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 나라는 미쳤다.


<인간과 동물의 혼합종 생성과 교육 가능성, 또한 병기로써의 사용여부 연구>

실험대상 : 인간(남) 유전자 + 시베리아 호랑이 (암) 유전자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털빛은 흰색 일것으로 추정됨. 알비노X

실험 목적 : 인간보다 뛰어난 민첩성, 폭력성, 복종성

*호랑이라는 종족 특성상 복종성을 확신할 수 없으나, 정자를 제공한 인간 남성의 성격은 유순한 편임.


실험 예상

인간-호랑이 변이 가능성 실험.(전기충격,심리치료 외.)

호랑이의 모습으로 인간의 언어 습득 가능성 실험.

호랑이의 모습으로 전투명령 수행 가능성 실험.

신체적, 유전적 결함 체크.

인간의 모습일때 부분적 변이 가능성 체크.

변이시 고통의 정도 체크.


*이 실험이 실패할 경우, 플랜B인 사자의 유전자로 재실험.

실험 순서는 동일하게 한다. 




고작 한장짜리 예상도였지만, 이런 실험을 자행하려 했다는 것 자체로도 정말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짓들이었다.

이 실험이 시행되기 전에 도망가신 아버지가 차라리 고마울 지경이었던 그때, 종이와 홀더 사이에 끼워져 있던 무언가가 팔랑 떨어졌고,

나는 구역질을 면할 수 없었다.


그 사진 속에는 이 연구소 어딘가에 있는게 분명한 익숙한 인테리어의 방 속에, 분명한 모습으로 백호가 있었다.

나는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었다.

저 백호는 인간과 동물의 혼합종, 그러니까 이 보고서의 주인공일게 분명했다.


이 넓디넓은 연구소 어딘가에 저 불쌍한 생명체가 있었다.

더 끔찍한 연구를 당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빨리 찾아내야 했다.

그저 실험 참가자일 뿐인 나로써는 가보지 않았을 실험실중 한 곳일 것이다.


한참동안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할때, 옆에서 내 모습을 빤히 쳐다보던 고양이가 내 손안의 사진을 보더니 이불을 박박 긁고는 뛰쳐나갔다.


저 기밀문서는 백호수인 스카에 대한 내용이고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 혼합을 연구하다 스카를 만들게 됨.

모양만 인간으로 변할 뿐이지 전혀 교육되지 않고, 괴로워하는 스카의 모습에 아버지가 떠나게 된거임.

성공적으로 인간으로 변하는 스카이지만 상처가 많고 인간을 불신하는거야.

동물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갈구하는 너붕붕은 인간처럼 재지않고 살아가는 스카에게 푹 빠지게 되고

둘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도 진심을 전달할줄 아는 너붕붕을 스카가 받아들여서 권태없이 동물처럼 재지않고 끊임없는 사랑을 하는게 보고싶었는데.....

그리고 실험중 부작용으로 본체의 크기가 엄청 커져버린 스카의 품에서 폭신하게 잠든 너붕붕과 그런 너붕붕을 거대한 분홍젤리 발바닥으로 쓰다듬는 스카가 보고싶었는데...

스카 등에 누워서 둘이 산속에서 낮잠자는거 보고싶었는데...

엄청 큰 백호 얼굴 부빗부빗하는거 보고싶었는데...

아마 난 안될거야...


대형 고양이과 동물 성애자 없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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