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키프로스 첫 우승?

현재 베팅업체 배당률에 따르면 키프로스가 상당히 압도적임. YouTube에 업로드된 세미파이널 공연 실황 조회수도 당연 1등(600만 찍을 듯).

유로비전의 전통적인 솔로 여가수 사랑(...)을 고려할 때 현재 우승 가능성이 제일 높은 국가. 최근에 봐도 자말라(16 우크라이나)가 있고,

옆나라에는 세르텝 에르네르(03 터키), 엘레나 파파리주(05 그리스)라는 훌륭한 예시가 있으니까. 곡 자체는 퓨처 하우스 기반 같고,

차분하게 시작해서 기-승-전까지 서서히 끌어올리다가 결에서 빡 터트리는 전형적인 유로비전 스타일 댄스곡(...) 이 정도면 적폐 아닌가 싶음.

후렴구랑 브릿지에 퍼포먼스를 엄청나게 몰빵해서 끝나니 숨 엄청 헐떡거리더라. 그렇게 하고도 라이브가 무지 안정적이라 인정 안 할 수가 없음.

근데 개인적으로는 다른 팀이 우승했으면 함.

#2. 이스라엘

우승 2순위. 주관방송사가 교체되면서 이래저래 잡음이 심했으나 다행히 출전 기회를 잡았음. 노래는 좋으나 미모의 솔로 여가수 +

파워풀 댄스 조합이라 노답. 개인적으로 슬로베니아 같이 요즘 트렌드에 잘 맞는 힙한 곡은 아니지만 Gossip처럼 파워 보컬 성향이 곡에서 나오는

흥과 정말 잘 맞아서 호감이었음. 오랜만에 이스라엘에서 좀 인상적인 곡을 내놓은 것 같음. 위험 요소라면 의상 디자인이랑 뒤에 나오는 마네키네코

보니까 작년인가 재작년에 나온 독일에 Jamie-Lee가 생각나는데...

#3. Big 5

프랑스 - 우승권에서 경쟁할 수 있는 다크호스. 못해도 파트리샤 카스 선생님에 이어 Top 10 진입이 유력하다. 딥 하우스 느낌이 강한 잘 짜여진 일렉팝인데 댄스곡 느낌보다는 차분한 백그라운드 음악 같은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었음. 물론 지금은 호. 이번에 나온 일렉팝들이 빠른 비트 일색이라 지겨울 수도 있는데 아마 이런 틈새를 잘 노린다면 충분히 점수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함. 다만 전반부 마지막 순서고, 후반부 막판에 키프로스, 이스라엘 같은 상위권 후보들이 몰려있어서 우승 경쟁까지는 힘들 듯.

이탈리아 - 믿고 듣는 나라. 그리고 영원히 상위권에서 고통받는 나라. 보컬 스타일이 서로 다른 듀오의 조합이지만 자연스럽고 좋았음. EDM 베이스의 음악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쌈박한 포크곡을 들고 오는 걸 보면 자신감이 넘쳐보임. 다만 짝수해 성적이 떡락하는 징크스와 메세지가 강한 노래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요소. (프랑스도 그렇고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가사에 좀 많이 넣었드라구욥.)

스페인 - 남녀듀오라 다른 팀과 다르게 특색은 있어보이는데, 유로비전 5년만 꾸준히 봐도 많이 접할 수 있는 발라드 스타일이라 여기에 끌려서 점수를 줄 사람은 많이 없을 듯. 

독일 - 뒤에 나오는 아빠와 아들 사진 슬라이드가 괜찮은 아이디어였지만 거기까지. 곡과 보컬 모두 나쁘지 않지만, 너무 무난한 발라드라 경쟁력이 없다. 

영국 - 응 두아 리파나 불러와. 노튼 아저씨는 호주한테 애꿎은 쪼인트 좀 까지 마시고.

#4. 개추

슬로베니아 - 앞에서 언급했듯이 요즘 트렌드를 잘 따른 곡. (특히 후렴구.) 정전 퍼포먼스(?)를 대체할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함다 ㅇㅇ

체코 - 슬로베니아와 마찬가지. 사실 이 쪽이 제일 우승후보처럼 보였는데... 트럼펫 반주 베이스가 Jason Derulo - Talk Dirty 생각이 많이 남.

스웨덴 - 평범한 EDM을 엄청난 퍼포먼스와 무대효과 버프로 살려낸다는 그 동네. 올해도 보고 듣는 맛은 여전히 있을 듯

헝가리 - 하드코어 락. 락페다 생각하고 헤드뱅잉을 하도록 합시다.

아일랜드 - 이탈리아와 함께 포크곡을 들고 나옴. 5년 만에 결선 무대인데 어디까지 올라갈지 꽤 기대되는 나라.

마지막으로 유로비전 혼자 보니 노잼이라 채팅창 만들었으니 좀 들어와주세요. https://open.kakao.com/o/gPnnJ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