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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등급 수포자가 수리가형 1등급된 수기.txt ◆ Part.1

서강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2.09 15:00:54
조회 5901 추천 9 댓글 9


저는 작년에 수능 6등급 28%를 맞았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였지요..

그래도 처음에는 이런 결과의 심각성을 실감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대학 가겠다고 원서를 써가지고 동분서주하며 

이 대학 저 대학을 기웃거리는데,

저는 막상 원서를 쓸 곳이 없다는 생각을 하니 처참했습니다. 

얼마가 지난 후에

"정말 이래서는 안되겠다.

내 인생을 이렇게 시시하게 만들어서는 안되겠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차츰 공부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설계에 있어서 공부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파악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뒤늦게 철이 들었던 걸까요...



그리고는 \'나도 마음 잡고 덤벼들어서 하면 안될 것이 없다\'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바쁜 마음과는 달리 기초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고 초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저런 궁리 끝에 부모님의 권유로 학원을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학원은 딱 하루 다녀 보고 저와는 별로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폐쇄된 환경이 갑갑한 것도 갑갑한 것이지만,

수 많은 수강생들 속에서 저만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채워나가는 일은 

기대하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저의 집 형편 또한 그렇게 넉넉한 편도 아니어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기에

그냥 독서실에서 홀로 독재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우선 첫날 독서실에 와서 앉아 한 쪽에 밀어 두었던 수학책을 보니 눈앞에 보이는

숫자와 사칙연산 루트 등등이 아주 막막했습니다.

복잡한 그 수식들이 도무지 눈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뉴스에서 ebs를 수능에 70%반영한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때 머리속을 스치는 결심은 올해를 내인생의 마지막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수능에 올인하자.

ebs만 파면 70%는 되지 않겠나. 한 번 덤벼 보자.

하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ebs 수능 특강 시리즈를 사서 풀려는데,

왠 걸 그럭 저럭 잘 풀리는 언외와는 달리 

수학이란 학문은 고등학교 3년을 아주그냥 팽팽히놀아버린 저로써는 도저히 손도 대지 못할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렇지...나 같이 고등학교3년을 뺀질뺀질 대다가 갑자기 공부하자니 되겠어?\'

큰 좌절에 빠져서 그냥 재수 포기할까 하다가

책도 산 마당에 ebs 인강이나 한 번 들어 보자 마음먹었습니다.

처음엔 심주석 선생님이란 분이 제일 인기가 좋았고

그분의 강의 제목도 "미운 오리 탈출" 이라고 한 것이 어쩐지 제게 와 닿길래

하루 3시간 인강을 듣고 3~4시간 복습했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2월~3월을 보내니

수능특강 수1 수2 미적이 제 마음 속에 조금 들어왔습니다. 

물론 수2 미적도 각각 임영훈선생님과 김세식 선생님의 강의를 부담 없이 꼼꼼히 복습을 철저하게 하면서 들었습니다.

그럭 저럭 3월 말쯤 되니 제 느낌에 수1 수2 심미가 

기초를 다져 놓은 수준 정도는 된 것 같았습니다.



그 때 제가 독학을 하는과정이었고

중간 중간 \'제가 하고 있는 방법이 과연 맞는 것인가?\' 하는 확신이 필요했기

때문에 2010학년도 6월 평가원의 수리 가형을 풀어 보기로 했습니다.

풀어보니 뜻밖에도...3등급 컷에 걸리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정말 돈을 들이지 않고 ebs로만 실력이오른걸 확인하니 ebs 커리큘럼이야말로

올해 제가 가야 하는 확실한 길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의심없이 ebs를 믿고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4월에 고득점n제와 인터넷 수능이 나오자 그 문제집을 유형 문제 풀이 연습 겸 사서

열심히 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의 기분으로 봐서 고득점n제는 풀어 나갈 자신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터넷 수능을 풀어나가자 유형에 익숙해지고 문제풀이에 필요한 아이디어

얻는 법도 쉬워지게 되었고 고득점n, 수1 300문제, 수2 200문제, 미적 50문제, 인터넷수능 7권, 전체를

6월모의고사를 보기 전까지 다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문제, 엄청난 양의 문제들을 다 풀었다는 자신감에 차서 6월모의고사를 보러 갔을 때

어쩌면1등급이겠다는 기대감 속에서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풀고 저의 컷을 보니 제 예상과는 다른....\'고작\' 2등급 컷인 80점이었습니다.(미적 조정점수로 인한 3등급)

역시 수학이란 학문이 그리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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