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가족 지인 찬스로 100만원에 라섹 받았음

수술날 (1일차)

일단 존나 떨렸음 간호사가 눈에 마취안약 넣는것도 개쫄아가지고 눈 껌뻑껌뻑 대다가 쿠사리먹었음

수술시작하고 눈에 브러쉬 문질대는게 보이는데 수술 전에는 이게 존나 괴로울줄 알았는데 뭔가 기분이 신기하고 좋았음

통증은 제로임 근데 단 한가지 좆같은건 중간중간 눈 세척겸 쿨링 할라고 존나 차가운 물을 계속 뿌린단말임? 근데 그게 존나 머리 개 띵함 개차가움

슬러시 눈에 들이붓는 기분임 차라리 그냥 브러쉬로 눈 존나 계속 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 들 정도로 차가움

수술 끝나고 걸어나와서 병원 근처에서 칼국수 한그릇 때리고 집으로 가서 퍼질러 잤음

첫 날은 통증 아예 없었음

자고 일어나니까 눈물은 꽤 많이 나왔는데 아프진 않았음

2~3일차

나도 수술받기 전에 라섹 후기들을 존나 찾아 봤단말임

근데 수술 후기마다 하나같이 1~3일차 까지가 아프고 힘들고 4일차부터 신기하게 괜찮아진다 이 말을 되게 많이 들었음

근데 난 1일차때가 전혀 아프지가 않아서 내가 선택받은 사람인가? 생각했음

2일차도 괜찮다가 2일차 오후 6시쯤 되니까 스멀스멀 눈이랑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음

이게 존나 아픈게 아님 그냥 계속 신경쓰이게 지끈거림 자야되는데 이 신경쓰이는 지끈거림 때문에 머리도 아파와서 잠도 편히 못잤음

이게 사람마다 통증의 정도도 케바케인거 같은데 나같은 경우는 그렇게 아프진 않았던 편이었던거 같음

내가 볼 땐 평소에 렌즈 많이 끼고 다니던 사람들은 통증을 많이 느끼는거 같더라고

난 살면서 렌즈 한번도 안 껴보고 수술한거였음

이 땐 너무 심심해서 잘 안 보이는데도 그냥 눈깔에 핸드폰 붙이고 실눈 뜨면서 유튜브 보고 했음

4일차~ 1주일

진짜 신기하게 4일차 되니까 통증이 거의 다 없어짐

근데 보이는건 아직 잘 안보였음

뭐 굵직 굵직한건 보이는데 모니터에 되게 큰 글씨도 잘 안 보이는 수준 일상생활이나 가벼운 알바 같은건 꾸역꾸역 가능한 정도로 보였음

이 시기에 힘들었던 건 눈에 이물감이랑 건조함이었음 인공눈물 존나 때리부어도 건조해서 신경이 날카로워졌었음

원래 1주일 채우고 병원가서 보호렌즈 빼야되는데 난 존나 너무 좆같아서 하루 일찍 6일차에 병원가서 보호렌즈 뺐음

6일차에 갔는데도 눈 아직 아물지 않았으면 더 끼고 있었어야 됐는데 다행히 다 아물어 있어서 빼주셨음

보호렌즈 빼자마자 존나 상쾌한 기분이 들었음

6일동안 눈에 인공눈물 존나게 때리부어도 이물감이랑 건조함이 안 사라졌는데 그냥 보호렌즈 빼자마자 눈깔이 너무 가벼워져서 날라갈거 같았음

이 보호렌즈 뺀 날 이후로 지금까지 내 눈에 인공눈물 단 한 방울도 안 넣었음

1주일~한달

여전히 보이는건 흐릿하지만 날이 갈수록 전보단 잘보이는게 체감되는 시기였음

근데 이게 점점 계속 우상향으로 잘 보이는게 아니고

어느날은 전날보다 잘 보이는거 같다가 어느날은 또 다시 퇴화한거 같고 롤러코스터 타면서 좋아지는 시기였음

보통 다른 후기들 보면 한 달 정도 되면 시력의 대부분을 회복한다고 하던데 난 한 달 채워도 여전히 좀 흐릿하게 보였었음

한달차~두달차

이 시기 지나면서 이제 좀 신경 안 쓰일 정도로 시력이 괜찮아졌음

체감상 0.7정도?

여전히 눈이 더 좋아져야 한다고는 느꼈었음

그 이후~지금

최근 병원가서 검사해보니 한쪽은 1.0 까지 올라왔는데 한쪽은 아직 0.8 정도 되는거 같더라고

근데 병원 갈 때 마다 시력은 계속 좋아지고 있어서 별 걱정은 안됨 솔직히 그냥 이대로도 살라면 충분히 불편함 없이 살 수 있을 정도임

최근 방문했을 때 이제 약 끊어도 된다고 컨펌 받았고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거라고 하셨음

후기마다 라섹 한달이면 시력 대부분 회복된다고 하길래 난 좀 더디게 회복돼서 불안했었는데 5개월차 까지 온 지금은 그냥 라섹은 길게보는게 맞았다고 생각 됨

건조증은 걍 1주일차에 보호렌즈 빼면서부터 없어졌고 빛번짐도 지금 거의 체감 못함

근데 어두울 때나 밤에 나가면 시야가 좀 흐려지는건 아직도 있긴한데 별 상관 안 함 이거 안 없어져도 상관 없다는 마인드임

그냥 그 쓰기만 해도 음침해 보이는 고도수 렌즈에서 벗어난것만으로도 행복함

아직도 안경 쓸 때 습관 남아서 얼굴에 물 같은거 튀면 안경 닦으려고 손 휘적대는데 안경 없단거 깨달을 때의 소소한 쾌감이 은근 맛도리임

+운동에 대해서

나도 수술전 상담실장한테 설명 들을땐 뭐 수술 후 한달 뒤에나 운동해야 한다고 설명 들었는데

수술한 원장님한테 여쭤보니 걍 한 일주일만 지나도 눈에 땀만 안 들어가게 하면 해도 된다고 얘기 들었음

그래서 뭐 벤치프레스같은 안압 높아질 만한것도 해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별 상관 없다고 하심

수술한 다다음날부터 집에서 너무 몸이 근질거려서 실내 자전거 타면서 유산소 조졌고 덤벨들고 안압 안 높아지는 팔운동 했음

1주일차 되는날 바로 헬스장 달려가서 벤치프레스 조졌음

병원 검사받는날 가서 안압 물어보니까 높은편 아니니까 신경 안써도 된댔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