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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제임스 기선 리│‘미드’ 속 숨은 한인 배우를 찾아라

쿨페이스(124.5) 2007.05.21 14:31:47
조회 533 추천 0 댓글 3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230&article_id=0000001530§ion_id=106&menu_id=106

<H2>미국 내 한인배우들, 고정관념을 넘어
캐릭터 배우로 성장하다</H2>

최근 널리 알려진 미국 드라마에는 비중 있는 조연이나 감초로 등장하는 아시안 배우 (특히 한인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 아시안 배역들의 역할이 무술 고수나 매력 없는 ‘얼간이’, 혹은 액센트 심한 이민 노동자 등과 같이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캐릭터들이 대부분이었다면, 근래에는 인종과 상관없는 역할에도 출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H3>처음부터 차별이 시작되지는 않았다</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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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이라는 인종적 차별을 극복했던 1920년 대 스타 애나 메이 왕
미국 영화나 TV 시리즈 내에서 동양인이 고정관념에 입각해 캐스팅되는 현상은 오래됐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초창기 할리우드 무성 영화시절에는 아시안 배우들이 주연 또는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하는 경우가 있었다. 대표적인 배우로는 세실 B. 드밀 감독의 1915년 작 <더 치트 (The Cheat)>에서 주연을 맡은 세수 하야카와, 21년 작 <더 톨 오브 더 시 (The Toll of the Sea)>와 29년 작 영국 영화 <피카딜리 (Piccadilly)> 등에 출연한 애나 메이 왕 등은 아시안이라는 인종적 차별을 극복하고 비중 있는 역을 맡을 수 있었던 배우들이다.

하지만 1934년 7월부터 ‘모션 픽쳐 프로덕션 코드 (Motion Picture Production Code 또는 Hays Code)’가 적용되기 시작한 후 아시안 배우들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물론 일반 사회에서도 인종차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코드가 적용되기 전까지는 할리우드 내 작품은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코드는 성적인 정황이나 풍자, 동성애, 마약, 불경스러운 언어나 속옷 차림 등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다른 종족의 혼합(miscegenation) 역시 금지시켜, 백인 이외 유색인종들의 영화 출연이 사실상 힘들어지게 되었다.

<H3>‘쭉 찢어진 눈에 뻐드렁니’ 분장을 한 백인 아시안</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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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찢어진 눈에 뻐드렁니만 붙이면 다 동양인?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일본인으로 등장한 미키 루니의 모습은 미국 내 동양인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그러다가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이후에는 아시안 배우들이 전쟁 영화들에서 일본군으로 출연하거나, 한국전을 배경으로 한 <매쉬 (M*A*S*H)> 등에 나오기도 했다. 한국계 배우인 필립 안이나 오순택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들은 전쟁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나 시리즈 외에도 60-70년대에는 <쿵후>나 <하와이 파이브-오>, <매그넘 P.I.> 등의 작품에서 무술 전문가나 액센트가 심한 이민자 등 고정관념 속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게 됐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과거 얼굴을 까맣게 칠한 백인 배우들이 흑인 역할을 하는 황당한 경우들처럼, 동양인 역시 ‘쭉 찢어진 눈에 뻐드렁니’로 분장한 백인 배우들이 아시안을 연기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독자들도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한 예로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61년 작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들 수 있다. 헵번의 고지식하고 불평이 많은 일본 이웃으로 출연하는 배우는 아시안 배우가 아닌 분장을 한 코믹배우 미키 루니였다.<H3>‘얼간이’ 역할이라도 일단 나와야 살아남는 세계</H3>

80년대에도 아시안 배역들에 대한 홀대 현상은 계속됐는데, 여기에는 위에 설명한 역할 외에도 극중 주인공들은 물론 관객들도 성적인 매력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촌스런 ‘얼간이’(nerd 혹은 geek) 캐릭터들이 추가됐다. 이 중 대표적인 영화는 80년대 크게 유행했던 하이틴 코미디 인 존 휴스 감독의 <식스틴 캔들스>. 이 영화에 나오는 교환학생 롱 덕 동(게드 와타나베)이란 캐릭터는 가운데 가르마에 와이셔츠를 입고 다니는 주변머리 없는 얼간이로 자나 깨나 여자친구를 사귀려고 피나는 노력을 하는 역할이다. 이 같은 아시안 아메리칸 배우들의 이야기는 제프 아다치 감독의 다큐멘터리 <슬랜티드 스크린 (The Slanted Screen)>에도 잘 표현돼 있다. 이 작품은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인들의 역사를 되짚는 것은 물론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공공연히 범해진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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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아메리칸 배우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슬랜티드 스크린>

하지만 이 같은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슬랜티드 스크린> 속 인터뷰에서 그동안 유독 악역을 많이 맡아왔던 캐리 히로유키 다가와는 “악역이나 인종차별적인 역할이라도 스크린에 전혀 아시안의 얼굴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지금도 아시안 배역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고, 고정관념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시안 남자라면, 머리가 좋거나 무술을 잘하지만 결코 여자는 차지하지 못하는 안쓰런 조연이고, 아시안 여자들은 이국적인 매력으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프로덕션 측에서 해당 국가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모자라 잘못됐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90년대부터 현재까지 아시안 배우들의 역할은 상당히 다양해 졌고, 특히 한인 또는 한국계 배우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H3><히어로즈> ‘히로’의 누나가 한국인?</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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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에서 히로의 누나 ‘미스 사카모토’ 역으로 출연한 니콜 빌더백은 입양된 한국계 스타

영화 <미녀 삼총사>와 <앨리 맥빌> 등으로 알려진 루시 리우처럼, 한국 입양아 출신인 니콜 빌더백은 그저 아시안이라기 보다는 독특하고 괴팍한 성격으로 어필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자주 출연한다. 그녀는 최근에는 제임스 기선 리가 출연 중인 NBC TV의 <히어로즈>에서 히로의 누나인 ‘미스 사카모토’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 밖에 올 가을 NBC TV에서 방영을 시작할 예정인 타임트레블 시리즈 <저니맨>에는 지난 시즌 조기 종영된 ABC TV의 <데이브레이크>의 한국계 문 블러드굿이 출연하고, 역시 같은 채널에서 방영될 예정인 <섹스 앤드 시티>의 작가 캔디스 부시넬이 쓴 시리즈 <립스틱 정글>에 메인 캐릭터 중 하나로 한국계 배우인 린제이 제클린 프라이스가 출연할 예정이다. 과거 저예산 독립영화 <슬램>에 출연해 눈길을 모았던 연기파 배우 손자 손은 지난 2002년부터 HBO의 저명한 시리즈 <더 와이어>에서 형사 키마 그레그스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H3>세계에서 활약하는 한인 배우들에게, Better Luck Tomorrow!</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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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TV>의 인기 코미디언에서 점점 활동무대를 넓혀가고 있는 바비 리
또한 한인 중에는 코미디언과 코믹 연기자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90년대 짐 캐리와 웨인스 브라더스의 커리어의 발판이 된 폭스 TV의 인기 스캐치 코미디 쇼 <인 리빙 컬러>에는 스티브 박이 캐스트로 출연했었고, 현재는 <매드TV>에 바비 리가 캐스트로, 성 강이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바비 리의 경우 코미디 연기를 인정받아 영화 <해롤드와 쿠마>와 최근 개봉한 제이미 케네디 주연의 <킥킹 잇 올드 스쿨 (Kickin’ It Old School)>, 코미디 시리즈 <커브 유어 엔수지애즘 (Curb Your Enthusiasm)>, <마인드 오브 멘시아 (Mind of Mencia)> 등에도 얼굴을 비추고 있다. 또 <분노의 질주 3>에 출연한 성 강과 <해롤드와 쿠마>의 존 조 등과 함께 2002년 작 <베터 럭 투모로(Better Luck Tomorrow)>에 출연했던 렐라 리는 NBC TV 시트콤 <스크럽스>에도 출연했고, 아시안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앵그리 리틀 걸스>라는 작품을 창작하기도 했다. 남부 출신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헨리 조는 2007년 현재 터치스톤 픽처스와 ABC TV 등과 계약, 남부에 사는 한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시트콤을 직접 쓰고, 제작하고, 출연할 예정이라고. 이 밖에도 청소년 코미디 시리즈 <댓츠 소 레이븐 (That’s So Raven)>에 출연한 한국계 소녀 배우 시드니 박이나, 영화 <샬롯 섬타임즈>와 시리즈 <스레시홀드>, <ER> 등에 출연한 재클린 김, <로스트>에 출연한 이성희 등도 있다.

이들 한인과 한국계 배우들은 다른 아시안 아메리칸 배우들처럼 반드시 한국계 역을 맡기 보다는 역할에 필요한 다른 국가 출신의 아시안 배역이나, 혼혈 배우의 경우는 비슷한 외모에 근거를 둔 인종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아시안 아메리칸 배우들이 인종 보다는 캐릭터에 중심이 되는 역할도 많이 맡고 있고, 과거처럼 고정관념이 강한 아시안(이방인)이 아닌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미국인으로 많이 표현되고 있어, 앞으로의 변화가 크게 주목된다.

(글) 양지현 ( 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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