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봤음 -_-

일상의 세세한 느낌이나 의미를
삶과 죽음, 종교, 심리 정신분석학 예술 정치 사회 섹스 등
전방위적이고 심층적인 문제의식으로 
버무려 내는 솜씨가 가히 매머드급인거같아.

연못에 던진 돌멩이가 파문을 일으키는 모양처럼
집중과 확산 연결이 절묘한 드라마였어
드라마라고 부르기도 뭣한 대국민 인생상담서라고나 할까;;;;;;


하나 궁금한건 브랜다의 문제.. 가 빌리와의 관계때문이겠지?
보고 자라난 성적 환경은 자유분방한데 비해
빌리와의 위험한 유대감은 문명사회에서는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타부로 존재하고
그속에서 성적 자아가 분열된듯이 보이거든.

1-2 시즌 보면서 생각든건
브랜다의 지나치게 문란한 성생활은 빌리에 대한 억눌린 성적 타부의 반대급부적 도착.
결혼의 문턱에서 한 남자의 여자가 되는 결정적 순간에 늘 배신을 하는 것도 
빌리이외에는 그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무의식에서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해.
브랜다 자신은 무의식에서조차 인정하길 거부하지만 ...


그래서 난 3-4시즌쯤에는 둘이 솔직히 인정하고 멀리 떠날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잠깐 스치듯 언급하고(죽은 네이트가 빌리랑 떠나라고 하는)
굉장히 우회적으로 처리햇단 느낌이 들거든.

5시즌 마지막 에피.. 클레어가 떠나면서 펼쳐지는 미래의 모습들에서
키스랑 데이빗 결혼장면에서 브랜다가 어떤 남자랑 앉아있는데 첨보는 사람이어서
앞뒤 연결이 안돼. 브랜다가 재혼한거야?
마지막 죽는 순간에는 빌리랑 함께였던 거 같고.

식스핏이 상당히 수위가 높음에도 근친적 요소는 알랜볼로서도 부담이 되었겠지?
의견 좀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