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배우 전복연(미국명 알렉산드라 전)이 35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드라마에 한국어 대사를 하며 게스트 출연한다.

영화 \'쏘우‘(Saw)를 비롯해 수많은 영화와 TV에 출연했던 베테랑 배우인 전복연은 CBS의 주간연속극(soap opera) \'영 앤 레스트레스\'(The Young and the Restless)에 한국여성 기연으로 4회에 걸쳐 출연한다.

주간연속극인 \'어나 더 월드\'로 할리우드에 데뷔했던 전복연은 세인트존스 대학에서 서양철학을 전공했으며 그동안 \'사인필드\', \'매드 어바웃 유\', \'시카고 메디컬\', \'텍사스 레인저\', \'멜로즈 플레이스\', \'LAX\', \'고스트 위스퍼러\', \'하우스\' 등의 TV 시리즈에 출연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전복연은 지난 1995년 한국에 개봉했던 정진우 감독의 영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이휘소 박사의 딸 역을 맡았으며, 마이클 만 감독의 \'알리\'에도 출연했다.

\'영 앤 레스트레스\'는 지난해 주간 에미상 시상식 (Daytime Emmy Awards)에서 최고 드라마와 최고 주연배우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은 인기 주간연속극으로 주중 오전에 전 미국에 방영된다.

위스콘신주의 제노아시가 무대인 \'영 앤 레스트레스\'는 이 도시를 지배하는 화장품 업계의 두 거물 뉴먼과 애보트 가문 사이의 갈등을 그리고 있는데, 전복연은 애보트 가문의 제프리의 여자친구로 등장한다.

오는 4일에 등장할 전복연은 한국에서 제노아시로 와서 애인인 유부남 제프리가 여전히 부인과 함께 있는 장면을 보고 “너 뭐 하는 거야”, “너 정말 싫어”, “빨리 말해줘”같은 한국어 대사를 유창하게 구사할 예정이다.

전복연은 이어 오는 7일, 9일, 10일 등 모두 4회에 걸쳐 출연하는데, 제프리의 부인 글로리아를 가두고 제프리와 글로리아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애쓰는 팜프파탈 연기를 능숙하게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