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새 앨범 '투게더 (2gether)'와 타이틀 곡 '신데렐라 (Cinderella)'에서 일렉트로-팝-락 을 아우르다.

        written by Jeff Benjamin. Sept. 15. 2015. 동부써머타임시간 09:11 PM. 

작년 초 인터뷰에서, 씨엔블루 (CNBLUE)는 머룬파이브 (Maroon 5)와 흔히 비교된다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언젠가 자신들만의 밴드 색깔과 고유의 사운드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이를테면 대중들이 '오, 이건 씨엔블루의 음악처럼 들리는데?!!'이렇게 말하는 순간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케이팝 밴드의 최신 싱글과 수록된 새 앨범이 나온 지금, 그들과 애덤리바인 무리들과의 비교는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다. 씨엔블루를 그 어느 때 보다 글로벌하게 어필할 수 있을 시기다.

"신데렐라(Cinderella)"는 씨엔블루의 새 정규앨범 "투게더(2gether)"의 타이틀이다. 이 앨범은 예전보다 더 많은 일렉트로닉한 (전자음악적인) 요소들을 담고 있다. 이 곡은 기계적으로 변형된 보컬, 휭휭거리는 화려한 신스, 쿵쿵거리는 드럼 사운드로 시작되는데 이 모든 요소들이 뒤따라오는 폭발적인 코러스와 중독성 강한 후크 라인을 받쳐주고 있다. 음악적으로 "신데렐라"는 마치 씨엔블루의 "무브즈 라잌 재거 (Moves Like Jagger)"처럼 느껴진다. 왜냐면 "무브즈 라잌 재거"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Christina Aguilera)를 피쳐링한 곡으로 머룬파이브가 자신들의 음악에 일렉트로닉한 요소를  담기 시작한 곡이다. 그들은 곡조를 일깨우는 역할을 하는 기타연주와 더불어 전자사운드를 가미해 곡을 만들기 시작했다. 

얼핏듣기에는 다른 한국 보이밴드들이 보여줄 수 있는 연주와 큰 차이를 못 느낄지 모르겠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날카롭고 생생한 기타와 드럼 연주가 다른 밴드와의 차별화를 보여준다. 게다가, 타이틀 "신데렐라(Cinderella)"는 씨엔블루의 프로트맨 정용화가 작사작곡한 곡이다. 정용화는 한국 가요계에서 찾기 드문 아티스트 재능이다. 

"신데렐라(Cinderella)"뮤직비디오의 스토리라인은 동화에서 기본적인 영감을 얻었다. 씨엔블루 네 멤버 각자가 아름다운 여성을 만나는데 결국 신발 한 짝만 남긴 채 사라져 버린다. 뮤비에서는 동화와는 달리 유리구두가 아니고 보석이 박힌 하이힐이 등장하지만.

씨엔블루의 새 앨범 "투게더 (2gether)"를 감상하는 것은 일렉트로 탑 40 챠트 라든가 얼터너티브 락 스테이션 (둘다 대충 전자음을 가미한 락 음악을 주로 틀어주는 라디오 스테이션 같은) 을 헤집어가며 듣는 느낌일 것이다. 수록곡들 중, 드문드문 색소폰 연주를 배치한 "숨바꼭질 (Hide and Seek)", 80년대 댄스뮤직 느낌이 강한 "Catch Me", 그리고 상쾌한 신스사운드와 함께한 "Domino"-떠오르는 걸그룹 마마무(MAMAMOO)의 보컬리스트 휘인(Whee In)이 피쳐링에 참여했다- 등이 돋보이는 곡들이다. 하지만 이들에 못지않게, 가벼운 레게풍의 락넘버인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는 스윗한 기타솔로를 포함하고 있는 멋진 곡이고, "Hero"는 90년대 얼터너티브 락의 분위기를 상기시킨다. 앨범을 들으면서 미처 기대하지 못한 아주 뛰어나고 훌륭한 음악적인 모멘트를 마주하게 되는데 바로 재즈-팝 요소를 가미한 "Hold My Hand"의 순간이다.  이 곡의 탄생은 씨엔블루가 언젠가는 이런 류의 음악에서 뭔가 엄청난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아주 크나큰 잠재력을 갖췄다는 걸 넌지시 알려준 셈이다.

흥미롭게도 씨엔블루 (CNBLUE)가 EDM을 점진적으로 아우르는 동안 같은 소속사의 다른 밴드 에프티아일랜드(FTISLAND: FNC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첫 밴드)는 이전 보다 강한 락 사운드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향은 그들의 가장 최신 앨범 "아이 윌 (I Will)"에서 그대로 보여진다. 씨엔블루가 현재와 미래에 어떤 식의 락 쟝르를 추구하든,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밴드 씨엔블루 (CNBLUE)만이 갖고 있는 쾌활하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와 더불어 '감성적인 송라이팅'이다. 이번 앨범의 거의 모든 트랙은 용화가 쓴 곡으로 채워져 있다. 기타리스트 이종현은 "발자국(Footsteps)","Drunken Night" 그리고 "Hero" 이렇게 세 곡을 썼고, 베이시스트 이정신은 "Control"에 작사가로 참여했다.

('투게더(2gether)'의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일단 감상하고 앨범을 스트리밍하시오.) 

GOOD LU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