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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무서워서 글을 남깁니다.앱에서 작성

라코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26 21:00:37
조회 163 추천 0 댓글 3

안녕하세요. 이제 고2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썩 글을 남길곳도 없고, 그냥 저의 오버일수도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과 자문도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평소 저에게 애정과 사랑을 듬뿍 주시는 분이시고, 모든 집안일을 책임져주시는 분입니다. 요즘엔 부업도 하고 계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육체적인 장애가 있으십니다. 다만 걸음에 약간 지장이 있을 뿐 정신적으로는 멀쩡하시고 강사 일을 하고 계십니다. 아버지도 저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하시려는 분입니다. 저 때문에 담배도 끊으시고 술도 점차 줄여가시고 계시는 중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일을 하시러 아침에 시외버스를 타고 멀리 나가시고, 어머니는 부업이 끝나면 대충 시간대가 맞아 아버지를 데리러 갑니다.

그럼 아버지는 매일매일 출근하러 멀리 나가시고, 어머니도 아버지를 데리러 멀리까지 나가십니다.

저는 현재 기숙사 학교에 진학중이며 방학이라 잠시 집에 내려와있습니다.

16년동안 부러운거 하나없이 행복하게 자라왔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부부싸움도 잦고 제가 중재하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부부싸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제는 "아버지가 일하러 멀리 나가계신동안 다른 여자를 만나 바람을 피우고 있다." 입니다... 그것 때문에 새벽내내 싸우신 적도 있고 어머니는 아버지 일서류를 다 찢으시고 고함을 치시며 "셋 밖에 없는 가정에 하나가 말썽을 치고 집에 앉아있으니 두명은 어떻게 살라는거냐. 여기서 그냥 다 죽고 끝내자" 라는 식의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아버지는 거기에 가세하시며 "오냐 다 같이 죽고 다 허투루 되돌리자" 하면서 서로에게 달려드는걸 제가 말립니다.

평소에 어머니는 성격상 고함도 치시고 욕설도 자주 하셔서 큰 영향? 그런게 없는데.. 아버지께서 저렇게 말씀하시니 뭔가 무서운 느낌입니다. 평소엔 제가 앞에 있기만 해도 애가 듣고 보는데 안 좋게 왜그러냐 소리좀 낮춰라 라는 식으로 항상 싸움을 안하시는데. 이번에 이렇게 반응하시니 저도 뭔가 잘못됨을 느끼고 있어요.

이 일이 한 3달 정도 지속되고 있다가요.

오늘 갑자기 어머니께서
"OO아, 만약 너가 2천만원 정도 생기면 어떡할거야?"
라고 하셔서 그냥 통장에 넣고 필요할때마다 꺼내쓰겠죠.. 라는 식으로 말하니까 엄청 자세하게
이 돈이 작아보일지라도 2천만원이면 너가 성인 될 때까지는 충분히 이 집에서 먹고살 수 있으니까. 계획을 잘 세워서 써야한다. 넌 TV를 안보니까 TV도 팔고 자잘한 것들 당근에 팔면 생활비로도 가능하다. 그리고 엄마가 남는 돈은 전부 저기 항아리 안에 넣어놓을테니 혹시라도 돈이 필요하면 말하지 말고 너가 필요한 만큼 꺼내써라 라는 식의 말을 하시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시냐, 무슨 일 있냐는 식으로 말하니까

엄마 아빠가 나이도 있고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너가 미리미리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야한다. 라는 겁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50대 중후반이신데 말이죠..
그래도 요즘 관절이 아프다니 눈이 침침하다느니 그리 심각해보이지도 않고 그 나이에 안 아픈것도 이상하니 그러려니 하고 숨기고 계시지 않는 한 보기에 크게 편찮아보이는 곳은 없어 보이거든요..

평소 절대 그런 이야기 안 하시는 부모님께서 갑자기 그런 말들을 하시니 저로써는 당황스럽고 조금 무섭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두 가지 정도의 가능성이 보이는데..

1.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2. 정말 말하지 못할 큰 병에 걸렸고, 얼마남지 않아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정도로.. 보이거든요. 여러분들 생각에는 어떤 것 같나요?

이 글은 행복했던 가정에 무슨 불화가 생길 것 같아 남기는 글입니다. 너무 뭐라하진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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