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는 감정쓰레기통으로 나한테 화풀이하기 바쁘면서

이제 내가 집 나가면 주말마다 나 사는 곳 찾아오겠다느니 따위의 개소릴 쳐 하면서 너 힘들게 키웠으니 그게 당연하다는 식의 병1신같은 합리화를 조지는 꼬라지를 보고 있는 것도 존나 어지럽고
가끔 말하는 거 듣고 있으면 나이만 먹었지 ㄹㅇ 애새끼나 다름없어서 대화하고 있으면 무슨 유치원 선생님 된 것 같음

흙수저집안 감쓰 탈출하고 싶어서 어떻게든 전공 살려가지고 취준 중인데, 가족이라는 빌미로 내 공간을 오픈하는 순간 취준 이후에도 찾아와서 집구석에 대한 불평불만 싹다 쏟아놓고 나 감쓰로 쓸 거 아냐

대놓고 부담스럽다고 표현했더니 저녁 준비하시면서 존나 나 들으라는 듯이 미친사람처럼 쪼개면서 뭐라고 푸념하는 것 같은데, 자기가 나한테 뭘 했는지도 모르고 감쓰로 쓴 만큼 되돌려 받는다는 게 뭔지 인식을 못하는 듯

편부모였던 시절이 있었어서 힘들었던 건 알겠는데
내가 7살 때 쯤
옆에서 엄마가 운전하면서 나한테 '감정쓰레기통으로 써서 미안하고 앞으로도 안 그러겠다'고 분명 얘기한 거 내가 기억 못할거라 생각했나본데 전혀 아니거든

결국 그 버릇을 못 고치는 것 같다

상담사 조심스럽게 권유해도 뭔 상담사야 이러고 콧방귀만 뀌는데 이정도면 병식이 없는 수준이라 답도 없고